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해양과기원 재직시절 53번 해외출장…보고서는 '모두 비공개'

  • 등록 2023.12.22 19: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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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의원은 "출장보고서 미제출은 기관 자체 규정은 물론이고 인사청문회 관련 법까지 무시하는 행위"
"강 후보자는 스스로 부적격을 인정하고 당장 사퇴하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재직 시절 53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왔지만 출장 보고서에 대해 비공개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출장내역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재직하던 2006년부터 마지막 출장이 있었던 2019년까지 총 53회에 걸쳐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1년에 6번꼴로 해외를 다녀온 셈이다.

강 후보자가 해외 출장을 위해 방문한 곳은 ▲괌, ▲필리핀 세부, ▲미국 하와이, ▲타히티섬, ▲베트남 나트랑, ▲영국 맨체스터, ▲스페인, ▲홍콩, ▲호주, ▲프랑스, ▲태국, ▲인도네시아, ▲미국, ▲마이크로네시아 축주, ▲독일, ▲중국 등이다.

문제는 해외 출장보고서가 모두 비공개라는 점이다.

김두관 의원실은 인사청문회를 앞둔 지난 11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강 후보자의 53회에 걸친 해외 출장에 대한 출장보고서를 요구했지만 인사청문회 당일인 19일까지 제출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련 상임위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강 후보자 재직 시절 출장보고서 일체를 요구했지만 최근 10년 치 출장 내용만 간략하게 제출하는 등 자료요구에 성실히 답하지 않았다.

한편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국외 출장 기준으로 국외 출정자는 출장복명 완료 후 홈페이지에 출장계획서 및 결과보고서를 게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출장 53건 가운데 홈페이지 등록된 건은 단 한 건도 없다.

김두관 의원은 "강 후보자의 출장보고서 미제출은 기관 자체 규정은 물론이고 인사청문회 관련 법까지 무시하는 행위"라며 "강 후보자는 스스로 부적격을 인정하고 당장 사퇴하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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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섭 기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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