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용산구 예술인 초대전, 연극 <실비명> 11월 22일 개막

  • 등록 2025.11.05 06: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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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북근 작·김윤걸 연출… 두 어머니의 상실과 화해를 그린 휴먼드라마
공혜경, 윤은지, 신정은, 강동수, 이진샘, 김영웅, 이호철, 이유경 등 실력파 배우들 출연, 극의 깊이 더해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용산연극협회가 선보이는 연극 <실비명>이 오는 11월 22일부터 23일까지 오후 4시, 용산아트홀 소극장 가람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2025년 용산구 예술인 초대전'의 일환으로, 지역 예술인의 창작 역량을 한층 더 확장하는 의미 있는 무대다.

정북근 작가의 섬세한 필치와 김윤걸 연출의 감각적 해석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두 어머니의 상처와 구원, 그리고 용서의 서사를 그려낸다.

두 어머니의 이야기, '실비명'의 세계

연극은 사라진 아들 정우를 찾아 헤매는 어머니 순영(윤인지 분)과, 결혼을 앞둔 딸 현이를 걱정하는 은옥(공혜경 분)의 삶이 교차하며 시작된다. 순영은 정우의 흔적을 좇다 은옥의 집을 찾게 되고, 두 사람의 만남은 각자의 삶에 묻어둔 진실을 건드리며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현실적인 삶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과 용서를 향한 여정을 그린 '실비명'은, 흔들리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 되묻게 하는 휴먼 드라마다. 공혜경, 윤은지, 신정은, 강동수, 이진샘, 김영웅, 이호철, 이유경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해 극의 깊이를 더한다.


일상의 틈에서 예술을 만나다

기획을 맡은 용산연극협회는 "용산 지역의 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해, 시민이 직접 관람하며 공감할 수 있는 고품격 공연을 만들고자 했다"며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도 잠시 걸음을 멈추어, 깊은 사유의 시간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연극 <실비명>은 단순한 지역 공연을 넘어, 삶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사회적 메시지를 던진다. 용산연극협회는 이번 무대를 계기로 지역 문화 예술의 저변을 넓히고, 창작극 활성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용산연극협회, 지역 예술의 허브로

2014년 창립된 용산연극협회는 용산문화원 산하 단체로, 현재 약 13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그간 다수의 창작극과 시민참여 공연을 통해 지역 문화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공연은 용산문화원 주최, 용산연극협회 주관, 용산구 후원으로 열린다. 지역 예술인들의 협업과 공동 창작의 힘이 만들어낸 ‘용산 예술의 얼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 <실비명>은 상실의 어둠 속에서도 인간이 서로를 통해 치유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짧은 만남, 깊은 여운, 이번 가을, 용산아트홀 가람 무대에서 그 감정의 울림을 직접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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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섭 기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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