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는 2025년 제12회 '산림문학상' 수상작으로 운문부 이지율 시인(본명 이현자)의 시집 <초록 감정선>, 산문부 김은희 작가의 수필 <꿀벌 겨울나기>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산림문학상'은 지난 1년간 계간 <산림문학>에 게재된 작품과 출간 작품집을 대상으로 심사하며, 산림의 가치와 생태적 감수성을 문학적으로 구현한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2014년 제정됐다. 산림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민의 '정서녹화'에 기여한 작품에 수여되는 상이다.
이번 심사는 운문부 허형만 시인, 산문부 권대근 문학평론가가 본심위원장을 맡아 진행했다.허형만 심사위원장은 "이지율의 시집 <초록 감정선>은 산과 숲, 인간의 관계를 노래하며 자연과 인생에 대한 경이로움을 잃지 않는다”며 “시적 대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성찰이 계간 <산림문학>의 지향과 깊이 맞닿아 있다"고 평가했다.
경남 하동 출생의 이지율 시인은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전문과정을 수료했으며, 한국시인협회 회원이자 한국산림문학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시집 <초록 감정선>을 비롯해 수필집 <사색의 뜨락> 등을 펴냈다.
산문부 수상작에 대해 권대근 심사위원장은 "김은희의 수필은 작고 연약한 생명을 통해 인간 중심적 세계관의 균열을 조용히 드러낸다"며 "격렬한 고발이 아닌 돌봄과 동행의 서사로 인류세의 위기를 사유하게 한다는 점에서 산림문학의 방향을 분명히 제시한다"고 밝혔다.
경기 시흥 출생의 김은희 작가는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전문과정을 수료하고 <산림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수필집 <꿀벌 겨울나기>를 출간했다. 현재 한국산림문학회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선길 이사장은 "산림문학상은 아름다운 문장을 넘어 자연과 환경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는 상"이라며 "한국 문단에서 신뢰받는 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공정성과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2026년 1월 28일 오후 2시,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과학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소정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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