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청와대를 예방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빠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 편하신 시간에 북을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며 방북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 나가자”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남북관계와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해 폭 넓은 논의를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 대표단의 방한으로 평창 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되고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 및 남북관계를 개선시켜 나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남북은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남북 간 대화와 교류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 이 자리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남북에 거는 기대가 크다. 어깨가 무겁고, 뜻깊은 자리가 됐으면 한다” 면서 "'남북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하여’”라고 건배를 제의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들을 따뜻하고 친절하게 환대해줘 동포의 정을 느낀다. 불과 40여일 전만 해도 이렇게 격동적이고 감동적인 분위기 되리라 누구도 생각조차 못했는데 개막식 때 북남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역시 한핏줄이구나 라는 기쁨을 느꼈다. 올해가 북남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답했다.

김여정 특사는 “빠른 시일 내에 평양에서 뵈었으면 좋겠다. 대통령께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님을 만나서 많은 문제에 대해 의사를 교환하면 어제가 옛날인 것처럼 빠르게 북남관계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문 대통령께서 통일의 새장을 여는 주역이 되셔서 후세에 길이 남을 자취를 세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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