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중국 노동절 황금연휴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6일 오후에는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시민공원 달빛광장에서 중국인 관광객 4000명을 위한 '삼계탕 파티'가 열렸다.
서울관광 활성화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포상휴가를 한국행으로 선택한 중국 건강제품 생산·판매업체 중마이과기발전유한공사(중마이) 임직원들에게 최근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각인된 삼계탕과 한국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삼계탕파티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본격적인 중국 삼계탕 수출을 앞두고 행사 주최 측인 서울시에 제안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제공된 삼계탕은 중국 삼계탕 수출작업장으로 등록한 하림, 사조화인코리아, 참프레, 농협목우촌, 교동식품 등 5개사가 준비했다.

리다빙 중마이 그룹 총재는 삼계탕 파티에 앞서 “이번 한국 여행이 인생에서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서울시,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만찬이 기네스 기록에 오르진 못했지만, 중국에서 삼계탕을 홍보할 큰 이벤트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마이와 함께 삼계탕을 비롯한 한국의 다양한 상품을 중국에 소개할 기회를 얻고 싶다”고 덧붙였다.
리다빙 총재는 포상관광지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개인적으로 한국과 한식을 좋아한다”며 “한국 정부와 서울시가 열정적으로 중마이 그룹을 초대해주고 지원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정병학 한국육계협회 회장이 참석해 유커들을 맞았다.
박원순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리다빙 총재님을 비롯한 중마이 그룹의 서울 방문을 두 팔벌려 환영한다”고 말했다.
삼계탕 만찬에서는 삼계탕 4000인분과 함께 맥주 4000캔, 백세주, 김치, 홍삼제품이 제공됐다. 이들은 삼계탕 외에도 떡볶이, 씨앗 호떡, 추러스 등 한국의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맛봤다.
또 투호 던지기와 제기차기 등 한국 전통놀이도 체험했다.

이후 오후 7시40분부터는 1시간 30분 가량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배경음악을 부른 가수 거미, 케이윌, 린 등이 참여하는 콘서트가 열렸다.
중마이 그룹의 이번 포상휴가는 작년 8월 베이징에서 열린 '2015 베이징 서울 관광 MICE 설명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한국관광공사가 직접 유치한 것이다.
당시 박 시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이후 서울관광 활성화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2016년 6월까지 서울을 방문하는 인센티브 관광단체에 한끼 식사와 공연을 대접하겠다"는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중마이 그룹은 1993년 중국 난징에서 설립된 건강제품 생산·판매업체로 2014년 기준 매출액이 약 2조2375억원, 임직원이 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부터 매년 우수 임직원 및 회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포상휴가를 시행하고 있고 2013년에는 2000명 규모로 크루즈 제주도 관광을 지원했다.

이날 삼계탕파티를 즐긴 중마이 그룹 임직원 4000명은 전날 4박5일 일정으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들은 동대문, 경복궁, 청계천, 에버랜드, 임진각 등 서울·경기를 중심으로 한국관광을 즐길 계획이다.
이들에 이어 9일 중마이 임직원 4000명이 추가로 한국을 방문한다. 중마이 임직원 2차 관광단 4000명은 같은 장소에서 10일 삼계탕 파티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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