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국제PEN한국본부, 제11회 세계한글작가대회… 오는 10월 서울서 개최

  • 등록 2025.07.19 13:38:51
크게보기

세계 각국 한글문학인들 한자리에… '2024 노벨문학상' 수상 계기, 한국문학의 세계화 전기 마련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이사장 심상옥)가 주최·주관하는 '제11회 세계한글작가대회'가 오는 2025년 10월 14일(화)부터 17일(금)까지 서울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이번 대회는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백양누리 그랜드볼룸과 켄싱턴호텔 여의도 등지에서 개최되며, 국내외 한글문학인 약 3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대회는 특히,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역사적 사건 이후 처음 열리는 국제 한글문학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문학사에서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은 한강 작가의 수상은, 한국문학의 문학적 깊이와 인류 보편 가치에 대한 기여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정적 순간이었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는 이러한 한국문학의 세계적 성취를 축하하며, 이를 계기로 '한글문학의 세계화와 작가적 연대'라는 대회 주제를 더욱 의미 있게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한글작가대회'는 전 세계에서 한글로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작품을 교류하고, 문학을 통해 인문학적 연대를 구축하는 대표적인 국제문학 행사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본 대회에서는 ▲문학포럼 ▲국제문학세미나 ▲시낭송회 ▲번역문학 발표 ▲한글문학의 미래 전략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심상옥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은 "지구촌 곳곳에서 한국어로 시와 소설, 수필을 창작하는 작가들의 목소리를 한자리에 모으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세계문학의 무대에서 한국문학이 더 이상 주변문학이 아닌,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심 이사장은 그러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문학의 보편성과 지역성을 아우르는 한글문학의 힘을 세계에 더욱 깊이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협회의 김경식 사무총장은 "특히 이번 대회에는 미국, 캐나다, 독일, 베트남, 일본, 호주, 카자흐스탄 등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한글 작가들이 직접 참석해 자국에서의 창작 경험과 한국문학에 대한 시각을 공유한다"며 "한강 작가의 수상 이후, 세계 문학계가 한국문학에 갖는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대회에서는 해외 각국의 한국문학 번역 현황과 교육 흐름에 대한 심층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다.

김경식 사무총장은 이어 "이번 대회의 조직위원장(김홍신 작가)과 집행위원장(김종회 문학관협회 회장)을 수락했다"고 밝히며 "참가 작가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특강과 발제자 등을 섭외하기 위하여 국내외 작가 및 문학과 한글 관련한 유명인 등과 부지런히 접촉 중이다:고 밝혔다.

대회 기간 중 연세대에서는 학술세미나 및 문학포럼이, 켄싱턴호텔에서는 문학 교류의 밤 및 시낭송 공연 등 문학인의 만남을 기념하는 부대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보다 상세한 일정 및 참가 방법은 주최 측의 공식 공지 또는 웹사이트를 통해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문학을 중심으로 전 지구적 연대를 실현하는 자리가 될 것이며, 특히 한국문학의 새 시대를 여는 전환점으로서 문학사적 의미를 더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는 1954년 설립되어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국제문학단체다.

세계 150여 개국 작가들이 활동 중인 국제PEN 본부(INTERNATIONAL PEN, 1921년 런던 창립)의 한국 지부로서, 표현의 자유, 문학의 인권적 가치, 세계 작가 간 연대를 추구하며 '세계한글작가대회' 등 국제문학대회 개최, 번역사업, 망명작가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1958년부터 매년 PEN문학상을 수여하고 있으며, PEN청소년문학상 등을 통해 문학 진흥과 후속세대 양성에도 힘써오고 있다. 또한 금년 4월에는 젊은 작가들을 PEN 회원으로 영입하기 위하여 PEN미래발전원회(회장 유지태)를 발족하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i24@daum.net
장건섭 기자 i24@daum.net
<저작권ⓒ 동양방송·미래일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미래매스컴 등록번호 : 서울 가00245 등록년월일 : 2009년 4월 9일 기사제보 i24@daum.net 서울특별시 성동구 자동차시장1길 33 그랜드빌딩 대표전화 : 02-765-2114 팩스 02-3675-3114, 발행/편집인 서정헌 Copyrightⓒ(주)미래매스컴. All rights reserved. 미래일보의 모든 콘텐츠는 무단 전재,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