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사회약자 등 1만명 초청'

  • 등록 2016.05.13 06: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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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 날 법요식에 담길 메시지는?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부처님오신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봉축 분위기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불기2560(2016)년 부처님오신 날 법요식이 오는 14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의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된다.

14일 오전부터 전국 사찰에서는 봉축 법요식 행사가 일제히 봉행되는 가운데, 특히 조계종의 총본산인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봉행되는 부처님오신 날 기념 법회에서는 불교가 우리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계사 조행사에는 조계종의 최고 어른이자 종단 법통의 상징인 종정 진제 대종사를 비롯한 최고 의결기구인 원로회의 의장 밀운 스님이 참석한다.

이와 함께 종교계 최고 지도자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종단의 주요 인사들이 자리하게 된다.

특히 이번 법요식에는 세월호 침몰로 희생됐지만 아직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가족들과 성소수자인 서울대학교총학생회 김보미 회장,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변호사, 알바노조의 박정훈 위원장, 이주노동자노조의 우다야라이 위원장 등 사회 각계각층의 깊은 슬픔을 안고 있는 이들과 사회적 약자들이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서도 네덜란드와 콜롬비아, 브라질, 캐나다 등 주한 외교사절단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와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이 자리에서 각각 법어와 봉축사를 통해 우리사회의 화합과 평등, 상생 등의 불교 가르침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조계사 법요식은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감 스님의 사회로 도량결계의식, 육법공양, 명고, 명종의식(28타) 순으로 시작해 관불 및 마정수기, 헌촉, 헌향, 헌다, 헌화, 조계사 주지 스님의 축원과 불자대상 시상, 자승 스님의 봉축사, 대통령 봉축 메시지, 종정예하의 법어, 발원문 낭독의 순으로 진행된다.

불법홍포와 불교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불자들을 격려하는 불기 2560년 ‘불자대상’에는 허영범 대구지방경찰청장, 국악인 남상일 씨, 기계체조 국가대표 양학선 선수가 선정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봉축 메시지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할 예정이다.


이날 자승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부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각자의 안에 가장 소중한 보물을 하나씩 갖고 있는 주인이므로, 신분의 귀천도 남녀 구분도 재물의 많고 적음도 없는 존귀한 존재임을 가르쳐 주셨다”며 “부처님 가르침과 같이 우리 모두 지혜와 자비의 새싹을 틔워 모든 생명을 감싸는 대자비의 연꽃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부처님오신 날 법요식 이후 주한 대사들을 대상으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리셉션 행사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한편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 날을 맞아 봉행되는 이번 법요식에서는 불교가 우리 사회와 이웃을 보듬고 세계 평화를 위해 앞장서겠다는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불교의 세계화와 대중화, 종교를 초월한 화합과 소통의 메시지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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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섭 기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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