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호운)가 발간하는 국내 대표 문예지 <月刊文學>(편집주간 김민정) 9월호(통권 679호)가 출간됐다.
이번 호는 문단의 흐름을 짚는 비평에서부터 신작시, 수필, 소설, 동화, 평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작품을 실어 문학 독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1968년 창간 이후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한국 현대문학의 산실로 자리 잡아온 <月刊文學>은, 이번 호에서도 당대 문단의 동향과 신진 문학인의 목소리를 폭넓게 담아냈다.
권두언에서는 김영 시인이 '문단의 대장간이 사라지고 있다'를 통해 창작과 문단 환경의 변화를 짚었으며, 장건섭 시인은 '그 가을의 정거장'을 모티브로 작품 탄생의 비밀을 풀어냈다.
또 ‘이 시대 창작의 산실’ 코너에서는 박복조 시인이 산문과 시편을 통해 문학적 사유를 나눈다.
특집으로 마련된 경상북도문인협회 지역문학 특집에서는 김신중 경상북도 지회장의 기획 글 '깊이와 높이와 넓이를 갖춘 경상북도지회'와 함께 회원들의 시, 수필, 동시 등이 다채롭게 소개된다. 이는 지역문학의 뿌리와 확장을 확인할 수 있는 장으로 평가된다.
‘이달의 신작’ 코너에는 이영선, 성갑숙, 신재미, 나영순,손승희, 윤재환, 장정순, 권칠, 배두순, 김정현 등 중견·신진 시인들의 작품이 실렸다.
특히 제175회 <月刊文學> 신인작품상 당선작이 발표되어 새로운 문학적 목소리의 등장을 알렸다.
이는 문단의 새 얼굴을 꾸준히 발굴해온 <月刊文學>의 전통을 이어가는 대목이다.
이달의 소설에는 차호일의 '이방인을 읽는 여인', 임옥희의 '퍼즐 한 조각', 이현숙의 '천년의 숲풀 길'이, 이달의 시조에는 김호길, 이상훈, 신복록, 유자효, 이재호, 이상희 시조가 함께 했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는 1968년 <月刊文學> 창간을 근간으로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문학단체로 성장했다.
1970년대 이후 문예운동과 신인 등단 시스템을 정착시켰으며, 매월 발간되는 <月刊文學>을 통해 수많은 작가들을 배출했다. 현재는 전국 및 해외 지부를 아우르며 교류와 창작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또한 문학상 제정, 세미나, 낭송회 등을 통해 한국문학의 저변 확대에 힘써왔으며, 시·소설·수필·희곡 등 다양한 장르의 문학인을 포괄하는 국내 대표 문학 단체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온라인 문학 콘텐츠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月刊文學> 9월호는 한국문학의 현주소를 가늠할 수 있는 동시에, 새로운 작가군을 조명하며 문단의 미래를 전망하게 한다.
전통과 실험, 원로와 신예가 함께 어우러진 이번 호는 '문학의 집'으로서 한국문인협회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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