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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심산문학진흥회, 2025년 제11회 '문덕수문학상' 시상식 개최…강연호 시인 수상

"언어의 미학과 인간 내면의 성찰로 문학 본질을 확장하다"
2025년 12월 1일, 서울 '문학의 집·서울'에서 시상식 개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재단법인 심산문학진흥회(이사장 문준동)가 주최하는 제11회 '문덕수문학상' 시상식이 오는 12월 1일(월) 오후 4시, 서울 '문학의 집·서울'에서 열린다. 올해의 수상자로는 시인 강연호 원광대학교 교수가 선정됐다.

강연호 시인은 1962년 대전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석·박사과정을 졸업했다. 1991년 <문예중앙> 신인상으로 등단한 후 첫 시집 <비단길>을 통해 혜성처럼 시단에 등장한 '서정주의'의 대표 주자다.

첫 시집 발간 이후 그는 <잘못 든 길이 지도를 만든다>, <세상의 모든 뿌리는 젖어 있다>, <기억의 못갖춘마디>, <하염없이 하염없는> 등의 시집을 발간하며,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우리 시의 서정적 가치를 지켜낸 시인으로 각인된 바가 있다.

그는 현재 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오랜 기간 동안 문학 창작과 교육을 병행하며 한국 현대시의 내면 확장과 미학적 탐구에 기여해왔다.

문덕수문학상은 한국 현대시의 거장 문덕수 시인(1928~2020)의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언어의 실험성과 존재의 본질을 탐색한 작가들에게 수여된다.

고(故) 문덕수 시인은 1950년대 후반 ‘구조시(構造詩)’를 제창하며 한국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인물로, 그의 창조정신을 이어받은 시인들이 매년 이 상을 통해 조명받고 있다.

​문덕수 시인은 1928년 경남 함안군(咸安郡) 출생으로 호는 심산(心山)이다. 1945년 일본에서 중학교 졸업하고 1946년 교원양성소에서 수학(修學), 1950년 중등교원 자격시험에 합격하였다.

1956년 <현대문학>에 시 '침묵(沈默)', '화석(化石)', '바람 속에서'으로 추천을 받아 문단에 등장했다. 1964년 <현대문학> 신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제주(濟州)대학 조교수, 홍익대학 부교수, 홍익대학 교수, 홍익대학교총동문회장학회 이사장, 홍익대학교 명예교수 등을 지냈다.

1964년 국어국문학회 상임회원, 1967년 국정교과서 편찬심의위원, 1971년 한국문인협회 시분과위원장, 동년 국제펜한국본부 중앙위원을 역임하고, 1972년 일본문화연구국제회의에 참석했으며, 1973년 한국문인협회의 시분과위원장에 재선, 동년 <월간문학(月刊文學)> 편집상임위원, 동년〈시문학(詩文學)〉 주간을 맡았다.

​ 시작품으로는 '저 소리는'(1958), '반역(反逆) 소리'(1958), '명암(明暗)'(1959), '침묵(沈默)'(1959), '근화찬(槿花讃)'(1972), '벽(碧)'(1972) 등 이외에도 많은 시편들이 있다.

평론으로는 <청마(青馬) 유치환론(柳致環論)>(1957~1958), <전통과 자아(自我))(1959), <리얼리즘의 반성>(1959), <전통론을 위한 각서(覺書)>(1962), <원형비평(原型批評)의 시도(試圖)>(1971) 등 외에도 많은 비평과 월평이 있다.

시집으로 <황홀(恍惚)>(1956), <선(線)·공간(空間)>(1966)이 있고, 평론집으로 <현대문학의 모색(摸索)>(1969)이 있다.

이밖의 저서에 <현대문장작법(現代文章作法)>(1964), <문학개론(文學槪論)>(공조, 1964), <중학문법>(1966) 등이 있으며 역서(譯書)로는 아우렐리우스 저(著) <명상록(瞑想錄)>(1965), 리이드 저(著) <현대시란 무엇인가>(1962)와 기타 많은 논문이 있다.

‘현대문학상’(1964),‘펜문학상’(1985), ‘대한민국 예술원상 문학부문’(2022), ‘제7회 청마문학회 청마문학상’(2006), ‘제3회 이설주문학상’(2013) 등이 있다.

월간 시문학사 대표이자 <시문학> 발행인인 김규화 시인이 지난 2023년 2월, 향년 83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2020년 남편 문덕수 시인에 이어 김규화 시인마저 세상을 떠나며 1973년 인수해 부인 김규화 시인과 함께 결호 없이 발행해온 52년 역사의 시문학은 2023년 2월호(통권 619호)를 끝으로 종간(終刊)되었다.


시상식에 앞서 식전 문학포럼이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포럼은 이승복 본회 이사(전 홍익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하며, 첫 번째 세션에서는 양병호 전북대학교 명예교수가 '문덕수 작품론'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이승하 중앙대학교 명예교수가 '김규화 시인론'을 발표하며, 현대시 문맥 속에서 문덕수 시와 동시대 문학의 의미를 재조명할 예정이다.

심산문학진흥회 측은 "문덕수문학상은 단순한 문학상에 머무르지 않고, 시 정신의 전통을 계승하고 미래 세대에 문학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올해 수상자인 강연호 시인은 문덕수 시의 정신인 ‘존재의 본질을 탐색하는 언어의 윤리’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연호 시인은 등단 이후 여러 시집에서 일상의 미세한 결을 감각적으로 포착하고, 인간 내면의 상처와 치유, 언어의 무게를 섬세하게 형상화해왔다.

특히 그의 시 세계는 '언어의 성찰'과 '존재의 사유'를 통해 현실과 초월, 감성과 이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미학적 긴장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아왔다.

이번 시상식은 한국문단의 중진 시인과 문학평론가, 문학단체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관계자들은 "문덕수문학상은 문학의 실험정신과 예술적 진정성을 함께 평가하는 국내 대표 문학상 중 하나로, 수상자들의 창작 활동이 한국문학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문덕수문학상은 2015년 제정된 이후 지금까지 한국 현대시의 중심 작가들을 배출해왔다.

심산문학진흥회는 "앞으로도 문덕수 시인의 문학정신을 계승하며, 시의 사회적 가치와 미학적 다양성을 확산하기 위한 여러 문학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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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베트남 문학 교류… 시와 바다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문학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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