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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디자인하는 성우 이숲오 작가의 두 번째 책 <꿈꾸는 낭송 공작소> 소설 출간

소년과 노인을 통해 시낭송을 매개로 독자들에게 삶에 대한 지식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해주는 책

(서울=미래일보) 최현숙 기자 = 보이스아트디렉터이자 목소리예술연구가 이숲오가 지난달 첫 장편소설 <꿈꾸는 낭송 공작소>를 출간했다.

저자 이숲오는 지난 2021년 예술철학에세이 <성우의 언어>에 이어 소설로는 처음 펴내면서 두 번째의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꿈꾸는 낭송 공작소>는 소년과 어느 노인의 이야기로 저자의 전문 지식을 살려낸 국내 최초의 인터랙티브소설이다.

이 책은 어느 날 소년이 노인을 만나면서 내용이 전개된다. 소년은 대학을 중퇴하고 시 낭송 버스킹을 한다.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소년은 때론 고민을 품을 때가 있다. 노인은 소년의 고민 해결책을 시 낭송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삶의 지혜와 지식을 통해 위로를 건넨다. 소년과 노인이 대화를 나누는 방식은 주로 시 낭송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다가선다.

내용은 비록 소년과 노인이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소설의 문은 세상과 독자들을 향해 열려있다. 즉, 우리의 삶가운데 얼마든지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노인과 소년을 통해 독자에게 다가서는 소설이라는 것이다.

소설은 시낭송을 전제로 하지만 결코 시 낭송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며 그 뒷면에는 독자들이 알지 못하던 놀라운 비밀의 문장들이 숨겨져 있다. 시 낭송을 대화 형식으로 사용하여 독자들에게 다양한 지식을 전달하는 하나의 연결 통로로 구상했다는 것 자체 또한 너무 놀라운 소설이 아닐 수 없다.

노인이 소년에게 시낭송은 왜 하느냐고 묻는 질문에서는 독자인 나를 향해 물어 오고 있다. 현재 놓여 있는 자신의 상황을 돌아보게 되었다. 소년에게 묻고 있는 것은 독자를 향한 질문이며 노인은 소년의 고민에 해답을 들려준다. 이것은 곧 노인이 독자들에게 전해주는 달콤한 지식 같은 메시지와도 같다. 이런 부분들은 마치 독자가 소년이 될 수도 있고 때론 노인이 될 수도 있는 독자와의 소통 공감대 형성이 잘 이뤄진 소설이라는 점이다.

또한, 소설의 내용이 전개될수록 문제점이 해결되어 엉켜진 실타래가 한올씩 풀려 나가는 느낌이다. 노인이 소년을 향해 해답을 풀어놓으면서 독자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풀어 나가고 있는 과정과도 같을 것이다. 차분한 대화 속에 노인에게 위로받은 소년은 다시 꿈을 꾸게 되며 희망을 걷게 된다. 독자가 노인을 통해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부분들이다.

소설의 특징은 현재 저자의 시 낭송의 전문 지식을 살려 하나의 매개로 끌어낸 방식이 일반 소설과는 사뭇 다른 소설이다. 산문과 에세이 형식으로 소설을 구성하여 내용을 끌어내 읽는 독자들이 지루하지 않게 내용을 펼쳐 놓았다.

정현종 시인은 이 소설에 대해 "시 낭송을 소재, 주제, 화두로 소설을 한 권 썼다는 게 놀랍고 높이 살 만하다. 시 낭송에 관한 탐구를 뜨거운 성실성을 가지고 한 결과이겠으나 '미약한 시 낭송이지만 좀 더 크고 넓은 의미로 존재할 수는 없을까'라는 말처럼, 시 낭송을 매개로 삶에 대해서 철학적 성찰을 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 그것은 '낭송에 대한 고민은 어느새 인생의 근본을 고민해야 고작 작은 힌트 몇 개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깊어지고 있었다'라는 말로도 알 수 있다. 한 가지 일에 온몸을 던지면 두루 통할 수 있는 지혜를 얻는다는 말이 잘 들어맞는 작품일 것이다"라며 그의 작품을 극찬했다.

미술사학자이며 건국대문화콘텐츠학과 이주은 교수는 '먹고사니즘'의 논리로 무장한 우리의 허를 찌르면서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끌리고 몸이 향하게 되는 강렬한 느낌을 시의 순간이라고 부른다. 살면서 그런 느낌이 없다면 인간은 동력을 잃은 기계와 다를 바 없게 된다. 시 낭송이란 이 세상을 시의 순간으로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혼자 웅얼거리는 넋두리가 아닌, 세상을 향한 선언이기 때문이다. 세상살이를 그저 성실하게만 견뎌내고 있는 당신에게, 이 소설은 촉촉한 시적 삶이 무엇인지 안내해 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전 KBS 아나운서 이자 시 낭송 가인 유애리 씨는 "이 소설을 쓴 작가는 분명 천재가 틀림없다. 대중에게 생소한 시 낭송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흥미로운 세계를 쉴 새 없이 펼쳐 놓은 내공이 심상치 않다. 이 소설의 미덕은 문장 곳곳에 독자에게 전하는 삶에 대한 역설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비밀들이 보석처럼 숨겨져 있다는 점이다. 현재 자기 일에 익숙해져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이라면 꼭 일독을 권한다"고 말했다.

gktkfkd04tka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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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의 송승환 감독, 한국형 에든버러 축제 만든다
(서울=미래일보) 오나연 기자 = 한류 세계화의 시초인 '난타'의 제작자이자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연출자인 송승환 감독이 K-콘텐츠의 비상을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오는 9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리는 '2024 파주페어-북앤컬처'가 바로 그것이다. 출판도시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 행사에서 송승환 감독은 평창에 이어 다시 한 번 '총감독'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총괄한다. 세계 유일의 북시티와 세계적 연출가가 함께 기획한 이번 파주페어는 한국의 다양한 창작 콘텐츠를 해외시장에 소개하고 수출하는 글로벌 마켓이며, 책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갈라쇼, 연극, 버스킹, 프린지 쇼케이스, 아트마켓 등 풍성한 볼거리들을 방문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송승환 총감독이 각별히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이번 행사의 핵심으로 손꼽히는 '프린지 페스티벌'이다. 프린지 페스티벌은 세계 최고의 공연예술축제인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을 벤치마킹했다. 1947년 클래식과 오페라 같은 '고급' 공연 중심이었던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초청받지 못한 8개의 공연단체가 행사장 언저리(fringe)에서 소규모 공연을 벌였던 것이 프린지 페스티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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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민통합발전위·재경익산향우회, 고향 방문 행사 진행 (익산=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익산시민통합발전위원회(공동 이사장 박종완·이재호)와 재경익산시향우회(회장 이강욱)가 22일 고향 익산 방문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이종신 재경 익산향우회 사무총장의 안내로 서울을 출발한 이강욱 회장 등 향우회원은 오전에 금마 서동공원과 금마저수지 일대 투어를 진행했다. 점심식사 이후에는 익산시 망성면에 위치한 (주)하림 본사를 견학하고 익산문화원으로 자리를 옮겨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지역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익산시민통합발전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사)익산의병기념사업회와 (사)국민주권실천운동연합, (사)익산새노인운동본부, 익산시여성단체협의회, (사)익산시재향군인회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이후에는 익산문화원 주관으로 축하 공연 및 만찬이 진행됐다. 박종완·이재호 공동 이사장은 "언제나 변함없는 이강욱 재경익산시향우회장님의 고향 사랑과 관심, 향우회원들의 고향 방문에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 주신 익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도 각계각층의 익산시민과 출향민들의 뜻을 모아 지역의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고 화합을 이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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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민주당, 학생인권조례와 서울사회서비스원 폐지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규탄..."인권은 폐지할 수 없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송재혁, 노원6)이 28일(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학생인권조례와 서울시 사회서비스원 폐지를 강행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을 규탄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26일(금) 열린 본회의에서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과 '서울특별시 사회서비스원 설립 및 운영 지원 등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반대토론에 나선 후 표결을 거부하는 등 폐지조례안 통과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에 가로막혔다. 송재혁 대표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겉으로는 '인권향상'과 '약자동행'을 부르짖으며, 뒤로는 사회적 약자인 아동·청소년의 학생으로서의 권리를 위협하고, 장애인과 돌봄 노동자를 민간시장의 도구로 전락시켰다"며 "이는 시민의 권리를 중대하게 침해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송 대표의원은 기자회견 말미에 "학생의 인권이 더 이상 편향된 지방자치단체의 정쟁의 도구가 되지 않도록 국회차원에서 '학생인권법'을 조속히 재정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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