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퐁=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2026년 노벨문학상이 캐나다의 시인이자 고전학자인 앤 카슨(Anne Carson)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월 8일 카슨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며, "고전 전통과 유희적으로 대화하면서 현대문학을 위한 새로운 형식을 창조한 대담하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높이 평가했다. 카슨의 문학은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렵다. 시인이지만 소설가처럼 이야기를 만들고, 고전학자처럼 고대 그리스 문헌을 파고들며, 에세이스트처럼 사랑과 상실을 사유한다. 때로는 희곡과 산문, 그림과 단편적인 문장을 한 작품 안에 배치한다. 그의 작품에서 고대 신화는 박물관 속 유물이 아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사랑과 욕망, 고독과 상처를 비추는 거울이다. 고대 그리스의 신화와 비극, 사포와 에우리피데스, 철학과 문학비평은 카슨의 손에서 현대인의 삶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서는 오래된 이야기와 오늘의 감정이 낯설지 않게 만난다. 스웨덴 한림원이 주목한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카슨은 고전의 권위를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 그것을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면서 시와 소설, 에세이와 희곡 사이의 경계를 허문다. "앤 카슨을 처음 읽는다면"
(하이퐁=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취재차 베트남을 방문 중인 가운데 하이퐁에서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전해 들었다. 캐나다의 시인·에세이스트·번역가 앤 카슨(Anne Carson·76)이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캐나다 작가로는 2013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앨리스 먼로에 이어 두 번째이며, 여성 수상자로는 19번째다. 스웨덴 한림원은 8일(현지시간) 앤 카슨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하면서 "고전 전통과 유희적으로 대화하며 현대 문학의 새로운 형식을 창조한 대담하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한림원은 또 카슨의 문학이 "언어학자의 단어에 대한 집착과 시인의 새로운 의미에 대한 열망이 만나는 지점"에 집중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작품은 시와 산문, 에세이와 비평, 번역과 희곡, 고전과 현대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기존 문학 장르의 경계를 허물어왔다. 고전학자에서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시인’으로 1950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앤 카슨은 대학에서 그리스어와 고전문학을 공부했고, 고전문헌학을 바탕으로 자신의 독특한 문학 세계를 구축했다. 그리스 신화와 고대 그리스 문학을 현대적인 언어와 형식으로 다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국민의 통일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의 대국민 통일강연 사업이 강사 선발 기준과 교육 지침 없이 운영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에서는 정치적 편향성이나 부적절한 발언 논란을 막기 위해 통일교육 강사의 전문성과 중립성을 담보할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이 발표한 '2026 통일의식조사'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9.0%로 지난해 41.1%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남북이 현재와 같은 분단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1.5%로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처럼 통일과 평화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우원식 의원실이 민주평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민주평통 사무처가 전국 단위 통일강연 사업을 운영하면서도 강사 선발 기준이나 교육 지침 등 내부 기준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민주평통은 전국 200여 개 지역협의회를 통해 시민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시민교실'과 '청소년 통일공감사업' 등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강사 위촉 과정에서 어떤
(화성=미래일보) 오나연 기자 =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어 실력을 겨루며 한국에 대한 경험과 마음을 나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전우용)은 10월 7일 경기도 화성 푸르미르호텔에서 '2026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쓰기 대회' 결선을 개최했다. 올해 대회에는 전 세계 75개국 178개 세종학당에서 3,715명이 참가했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선발된 20명의 우수 학습자는 ‘내 마음속의 한국’을 주제로 말하기와 쓰기 부문에서 한국어 실력을 겨뤘다. 말하기 부문에서는 이란 테헤란 세종학당의 마르잔 하끼 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마르잔 하끼 씨는 낯선 이방인이 한국인의 정을 통해 한국을 마음의 집으로 받아들이게 된 과정을 섬세한 언어로 풀어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현지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네 차례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국에 입국해 결선 무대에 오른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마르잔 하끼 씨는 수상 소감을 통해 "최근 현지 상황으로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제 꿈의 무대인 말하기 대회에서 대상을 받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쓰기 부문 대상은 베트남 호찌민6 세
(수원=미래일보) 장규헌 기자 = 학교·어린이집 등에 비해 정기적인 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산업체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경기도가 대대적인 먹거리 안전 단속에 나선다. 저가 수주 경쟁에 따른 식재료 관리 부실과 원산지 허위 표시, 소비기한 경과 식품 사용 등 급식 현장의 불법행위를 집중 점검한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11월 2일부터 13일까지 2주간 도내 산업체 집단급식소와 위탁급식업체 210곳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최근 외식물가 상승으로 산업체 구내식당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저가 수주 경쟁 등에 따른 식재료 검수·보관 부실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산업체 집단급식소는 학교나 어린이집과 달리 정기적인 점검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워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특사경은 단속 기간 동안 ▲미등록 업체의 무허가 식재료 사용 ▲식단표·거래명세서 등의 원산지 거짓 표시 ▲냉장·냉동 식품 보관기준 위반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사용 ▲미신고 영업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위반 행위가 적발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무허가 식재료 사용은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 벌금,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스토킹 범죄 피의자의 절반 이상이 과거 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류 사범 역시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과거 마약 범죄로 입건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집계돼 범죄 유형별 특성을 반영한 예방과 재범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대검찰청 '범죄분석'과 '범죄유형별 재범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전체 범죄 피의자 140만5,185명 가운데 전과자는 63만5,088명으로 45.2%를 차지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스토킹 피의자의 전과자 비율이 53.6%로 가장 높았으며, 마약류 범죄도 48.7%로 전체 범죄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성매매 43.2%, 아동학대 41.9%, 성폭력 37.9% 등은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스토킹 범죄의 경우 전과자 비율이 해마다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2년 스토킹 피의자 9,950명 가운데 전과자는 4,719명으로 47.4%였지만, 2023년에는 48.3%로 높아졌고 2024년에는 53.6%까지 상승했다. 2024년에는 스토킹 피의자 1만2,810명 가운데 6,867명이 전과자로 나타났다.
(충주=미래일보) 오나연 기자 = 신용한 충북도지사가 민선9기 출범 이후 첫 해외출장지로 중국 선전을 선택했다. 취임 후 첫 해외 행보의 무대를 세계적인 첨단산업 도시로 정하고, 도내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과 글로벌 첨단기업 투자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신 지사는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2박3일간 중국 선전을 방문해 ‘제30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및 엑스포’와 ‘한중 경제무역·투자협력 포럼’에 참석한다. 이번 출장은 창업·투자 활성화와 AI·첨단산업 육성을 민선9기 핵심과제로 내건 신 지사가 직접 해외 경제현장을 찾아 충북의 수출 영토를 넓히고 미래산업 투자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첫 시험대로 풀이된다. 신 지사는 현지에서 도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판로 확대에 힘을 싣는 동시에 중국 첨단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충북의 산업·투자 환경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특히 '2026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 선전'에는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가 주관하는 충북 공동관을 통해 도내 기업 13개사가 참가한다. 이들 기업은 현지 바이어를 대상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수출상담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며 중국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신 지사는 이어 한중 경제무역·투자
(하노이=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 마을이 사라졌다. 사람들은 떠났고, 집은 무너졌으며, 강물은 오래된 나루와 마을의 흔적마저 삼켰다. 그러나 기억은 사라지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도 고향을 향한 그리움은 남고, 한때의 이별은 반세기가 지나도록 끝나지 않는다. 베트남 작가 레 홍 응우옌(Lê Hồng Nguyên)의 장편소설 <Gió chiều Hoàng Đạo>는 바로 그 기억에서 출발한다. 우리말로 옮기면 '호앙다오의 저녁바람'쯤으로 읽을 수 있는 이 작품은 홍강 유역의 한 가톨릭 마을을 배경으로, 역사적 격변을 온몸으로 통과해온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과 이별, 가족과 신앙, 떠남과 귀환을 그리고 있다. 베트남작가협회 기관지 <văn nghệ>도 최근 이 작품을 다룬 글에서 소설이 사라진 마을과 그곳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역사와 인간의 기억을 되살려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역사보다 오래 남는 것은 사람의 기억 레 홍 응우옌은 1966년 흥옌에서 태어나 하노이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설가다. 베트남작가협회와 하노이작가협회 회원으로, <Mùa cỏ khô>, <Gió ngã ba>, <Vũ điệu>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상욱 울산시장이 자신을 둘러싼 사생활 및 필리핀 성매매 의혹을 거듭 전면 부인하며, 경찰 수사 결과 무혐의가 확인될 경우 의혹을 제기한 정치인들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지난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매매 의혹 등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대해 경찰 수사 결과 ‘무혐의’가 나오면, 그 즉시 의혹을 제기하고 허위선전·선동한 분들은 '정계은퇴' 및 '의원직 사퇴'하는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혹을 보도하거나 확대 재생산했다고 판단한 일부 언론사를 향해서도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김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부터 자신을 둘러싼 각종 사생활 의혹이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여성 동거설과 이른바 '요구르트 아줌마 불륜설' 등을 거론하며 "말도 안 되는 마타도어"라고 반박했다. 특히 최근 제기된 필리핀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자신이 3~4년 전 변호사로 활동할 당시 출입국 관련 업무 확대와 현지 업계 접촉 등을 위해 필리핀을 방문했던 사실이 의혹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이를 "근거 없는 성매매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17세기 영국 형이상학파 시인들의 독특한 시적 상상력과 '통합된 감수성'을 통해 오늘의 시가 지향해야 할 사유와 감각의 관계를 살펴보는 문학 강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이승복)와 한국시문학아카데미(학장 이승복)는 2일 오후 서울 광화문 한글회관 3층 한국현대시인협회 사무실에서 금요포럼을 열고, 이종우 전 홍익대학교 영어영문과 교수를 초청해 '17세기 형이상학파 시의 미학과 통합된 감수성'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을 비롯해 한국시문학아카데미 관계자와 시인, 문학인들이 참석해 형이상학파 시의 미학과 시론, T. S. 엘리엇이 제시한 '감수성의 분열'과 '통합된 감수성'의 의미를 함께 살펴봤다. 이승복 학장 "시를 깊게 읽는 일은 인간과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일" 이승복 한국시문학아카데미 학장은 인사말을 통해 금요포럼의 의미를 강조하며, 시인들이 창작에만 머물지 않고 문학의 뿌리와 시의 본질을 함께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 이 학장은 특히 "시를 쓴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옮기는 일만이 아니라,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무엇을 발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180여 명의 서로 다른 삶과 문학의 길이 한 권의 책으로 모였다. 기성 작가들의 문학적 결실과 신인 작가들의 새로운 출발이 한자리에서 만나 한국 소설문학의 오늘과 내일을 함께 조명했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가 단행본 <로드앤노블>을 펴내고 제10회 '아름다운 소설가상' 시상식과 계간 <소설앤소설가> 신인상 시상 및 등단식을 개최했다. 아울러 제1회 소설동인지 제작지원금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기증서를 전달하는 자리도 마련해 창작 현장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의 뜻을 더했다. 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회장 김영두)는 1일 오후 3시 서울 혜화동 마로니에공원 인근 예술가의 집에서 <로드앤노블> 출판기념회와 문학상 시상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가 주최하고 계간 <소설앤소설가>가 주관했으며, (사)한국문인협회, ㈜김앤정컴퍼니, 계간 <문학저널>이 후원했다. <로드앤노블>은 길 위에서 만난 사람과 풍경, 삶의 기억과 경험을 소설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한데 묶은 단행본이다. 18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저마다 걸어온 삶의 궤적과 문학적 목소리
(광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근대문화유산과 문학·예술의 향기가 깃든 광주 남구 양림동이 올가을 다시 인문학의 마을로 물든다. 제15회 '굿모닝! 양림'이 오는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양림동 일원에서 펼쳐진다. 광주시가 2026년 10월 주요 행사 일정에 '제15회 굿모닝! 양림'을 양림동 일원에서 개최하는 행사로 안내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축제는 인문학과 문학, 음악, 미술, 지역문화가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방문객을 맞는다. '굿모닝! 양림'은 양림동이 지닌 역사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지역의 인문학적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해온 축제다. 정부의 지역문화 활성화 사업인 ‘로컬100’에도 인문학축제 굿모닝! 양림이 선정된 바 있다. 올해 축제의 화두는 '사랑의 시가 머무르는 마음'이다. 가을이 깊어가는 양림동의 공간과 사람, 문학과 예술을 통해 ‘사랑’과 ‘마음’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된다. 인문학 콘서트, 문학과 삶을 만나다 축제의 중심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인문학 콘서트는 양림동행정복지센터 지하공연장에서 열린다. 10월 16일에는 도종환 시인이 무대에 올라 문학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17일에는 국혜숙 시인이 독자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