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나이가 들수록 어린 시절은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선명해질 때가 있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아동문학 시인 레 홍 티엔(Lê Hồng Thiện)은 바로 그 '동심의 힘'을 평생 시의 중심에 놓아온 작가다. 1943년 베트남 흥옌성에서 태어난 그는 시와 산문, 문학이론·비평을 아우르며 24권의 저서를 펴냈고, 이 가운데 어린이를 위한 시집만 14권에 이른다. 그의 작품 가운데 거의 100편이 노래로 만들어졌으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도 시가 수록됐다. 이번에 소개하는 세 편의 작품은 그의 대표적인 아동시집 <어린이를 위한 동화>에서 골라낸 작품들로, 가족의 사랑과 배움의 기쁨, 어린이의 호기심을 맑고 익살스러운 언어로 담아낸다. 평생 아이들의 옹알이를 사랑한 시인 레 홍 티엔 시인의 문학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열쇠는 그가 직접 남긴 다음과 같은 시구에 있다. "평생 아이들의 옹알이 소리를 사랑하며 머리가 희어질수록 천진함은 더욱 깊어지고 내 영혼은 연 한 마리를 하늘로 띄운다. 줄을 팽팽히 잡고, 바람을 맞으며 목동을 따라 달린다." 이 네 줄은 한 시인의 문학적 자화상에 가깝다. 1943년 베트남 흥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몸 하나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중증 심신부자유인 김성인 스테파노 시인. 그러나 그의 영혼은 몸의 경계를 넘어 하느님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간다. 볼펜에서 연필로, 샤프에서 컴퓨터로 도구를 바꾸어가며 한 글자 한 글자를 써 내려간 그의 시는 단순한 문학적 표현이 아니다. 그것은 고통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은 한 인간의 기록이며, 하느님께 올리는 기도이고, 세상을 향한 사랑의 고백이다. 시집 <못다 한 말 한마디>는 그렇게 '몸으로 쓴 영혼의 시'다. "남들은 자식 낳아 키울 때, 나는 그보다 더 좋은 글을 썼다" 김성인 스테파노 시인의 시집 <못다 한 말 한마디>(이든북)를 펼치면 먼저 그의 삶이 보인다. 시인은 책머리에서 "남들은 장가들고 시집가서 자식 낳아 키울 때 / 나는 그보다 더 좋은 글을 썼다"고 담담하게 말한다. 그에게 글쓰기는 취미도, 단순한 창작 활동도 아니다. 살아가는 일이자 자신을 세상과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에 가깝다. 처음에는 볼펜으로 글을 썼다. 틀린 글자를 고칠 수 없어 연필을 사용했고, 연필을 깎아 쓰는 일이 불편해 샤프를 사용했다. 샤프도 자주 고장이 나자 컴퓨터를 만났다
(서울·하이퐁=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베트남 북부 최대 항만도시 하이퐁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려는 청소년들의 열기가 뜨겁다. 베트남·한국 문화예술센터(Trung tâm Văn hóa Việt–Hàn Bách Nghệ)는 지난 5일(현지시간) 하이퐁시 꽌또안(Quán Toan) 중학교에서 '한국어 동아리 및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 개강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모두 152명의 학생이 참여해 한국어 학습과 한국문화 체험을 함께 시작했다. 학생들은 기초 한국어 회화뿐 아니라 한국의 전통문화와 생활문화, 예절 등을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이날 개강식에서 학생들은 한국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고, 교실은 새로운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설렘으로 가득했다. 교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질문을 이어가는 학생들의 모습에서는 한국에 대한 호기심과 미래를 향한 꿈이 엿보였다. 베트남·한국 문화예술센터는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한 외국어 교육을 넘어 양국 청소년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문화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체험 중심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한국어를 보다 쉽고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본지 편집국장) = "생선 안 훔치는 고양이는 없다." 다소 냉소적으로 들리는 이 속담은 인간의 본성과 권력의 속성을 경계하는 오래된 지혜다. 사람은 누구나 유혹 앞에서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사람의 선의만 믿지 않는다. 약속을 기록하고, 제도를 만들며, 실천을 끊임없이 검증한다. 선거는 화려한 공약으로 시작되지만, 평가는 당선 이후의 실천으로 완성된다. 이 원칙은 정치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회단체와 직능단체, 그리고 문학단체 역시 예외일 수 없다. 공동체를 대표하는 순간부터 리더십은 권한이 아니라 책임이 되기 때문이다. 공약은 말이 아니라 실천이다 선거철이 되면 어디에서나 비슷한 약속이 등장한다. "화합하겠습니다." "소통하겠습니다." "회원 중심의 단체를 만들겠습니다." "젊은 문인을 적극 육성하겠습니다." 모두 필요한 약속이다. 그러나 공약의 가치는 말이 아니라 실천에서 결정된다. 선거가 끝난 뒤에도 편이 갈리고, 지지 여부에 따라 거리가 생기며, 반대했던 사람들을 외면한다면 그 공약은 이미 생명력을 잃는다. 당선은 승리의 종착역이 아니라 약속을 실천하는 출발선이다. 대표는 자신을 지지한 사람들의 대표가 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시는 책 속에 머물 때보다 사람의 목소리를 입을 때 더 깊은 울림을 전한다. 한 편의 시가 낭송을 통해 음악과 만나면 언어는 선율이 되고, 감동은 오래도록 가슴에 머문다. 올가을 부천에서는 시와 음악, 낭송이 한데 어우러진 감성 무대가 펼쳐진다. 복사골시낭송예술협회가 마련한 '복사골에 피어나는 시(詩) 한 편(Poetry Concert)'은 시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문학과 예술이 함께 숨 쉬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시와 음악이 만나 가을의 문을 여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된다. 복사골시낭송예술협회(회장 이현주)는 오는 9월 5일 오후 5시, 부천 뉴코아문화센터 아트홀(4층)에서 '복사골에 피어나는 시(詩) 한 편(Poetry Concert)'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복사골시낭송예술단이 주관하고 복사골시낭송예술협회가 주최하는 문학 공연으로, 시낭송과 클래식 연주, 팬플루트, 플루트, 첼로, 바이올린, 한시 퍼포먼스, 시극 등을 한 무대에 담아 문학과 음악이 함께하는 종합 예술 콘서트로 꾸며진다. 사회는 제4회 유문창 전국시낭송대회 대상 수상자인 이선형 씨가 맡아 공연의 품격을 더한다. 공연은 '여는 시(詩)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이승복)가 오는 8월 27일부터 28일까지 1박 2일간 경북 안동 스탠포드호텔 안동 그랜드볼룸에서 '2026 한국현대시인협회 하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통일과 함께하는 문학'을 주제로 열리며, 전국 회원 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학을 통한 평화와 통일의 가치, 현대시의 역할과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뜻깊은 학술·문화 행사로 마련된다.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이 후원한다. 첫날인 27일에는 서울 사당역에서 출발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을 탐방한 뒤 스탠포드호텔 안동으로 이동한다. 이어 오후에는 '통일과 함께하는 문학'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리며, 국민의례와 개회사를 시작으로 주제 발표와 토론, 기념촬영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저녁 만찬과 회원 친교 시간도 마련돼 전국 시인들이 문학적 교류와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둘째 날인 28일에는 호텔 주변 산책과 조식을 마친 뒤 이육사문학관을 방문해 민족시인 이육사의 삶과 문학세계를 되새긴다. 이어 퇴계 이황 선생의 학문과 정신이 살아 있는 도산서원을 답사하고, 문경으로 이동해 문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우리나라 전통 생활스포츠인 한궁이 인공지능(AI)과 디자인 콘텐츠를 접목한 미래형 스포츠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세계한궁협회(회장 허광)와 한국스마트융합산업협회(회장 김광만)는 지난 3일 한궁 스포츠 지식재산(IP)과 AI·디자인 융합을 통한 미래 스포츠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한궁의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세계한궁협회가 보유한 한궁 스포츠 인프라와 지식재산(IP), 한국스마트융합산업협회의 AI 디자인 콘텐츠 및 스마트 융합기술을 결합해 한궁 관련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한궁 IP 기반 디자인 콘텐츠 및 상품 개발 ▲AI와 디자인 콘텐츠를 접목한 스마트 한궁 체험 플랫폼 구축 ▲디지털 헬스케어 및 스마트 경기 시스템 개발 ▲국내외 공동 마케팅과 글로벌 IP 확장 ▲AI·디자인·스포츠 IP 융합 포럼·세미나·전시회 공동 개최 ▲전문 인력 양성과 인적 교류 등 6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한궁 장비와 캐릭터, 브랜드, 굿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이승복)가 통일문학의 저변 확대와 미래 문학인 발굴을 위해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 후원으로 '2026 통일문학상' 공모를 실시한다. 이번 공모는 제5회 통일청년문학상과 제30회 전국고교생백일장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총금 1,000만 원 규모로 마련됐다. 접수 기간은 2026년 9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이며, 시상식은 12월 23일 오후 2시 서울역사박물관 아주개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통일의 의미'를 공통 주제로 하는 제5회 통일청년문학상은 미등단 예비작가를 대상으로 하며 탈북민 응모자를 우대한다. 공모 부문은 시, 평론, 수필이며, 대상 1명에게 300만 원, 각 부문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1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제30회 전국고교생백일장은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시 부문 작품을 공모한다. 대상 1명, 금상 2명, 은상 3명, 동상 10명을 선정해 상장과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한국현대시인협회는 이번 공모를 통해 청소년과 청년 세대가 문학적 상상력으로 통일의 의미를 새롭게 성찰하고, 미래 한국문학을 이끌어 갈 창의적인 인재를 발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된 유명 음식점에서도 최근 3년간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가 20건 넘게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생교육 미이수가 가장 많았고, 일부 업체는 같은 위반을 반복했음에도 대부분 시정명령이나 과태료 처분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경기 부천시갑)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미쉐린 가이드 등재 음식점 17곳에서 모두 21건의 식품위생법 위반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행정통합시스템 점검 결과에 따르면 적발 업체는 명동교자, 광화문미진, 필동면옥, 금돼지식당, 합천국밥집, 권숙수, 밍글스, 익스퀴진, 광화문국밥, 바오하우스, 에빗, 야키토리온정, 아르프스튜디오, 이스트서울, 면서울, 에그앤플라워청담, 소수헌 등이다. 위반 유형은 위생교육 미이수가 7건(33%)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업 변경신고 위반 5건(24%), 기준 및 규격 위반(이물 혼입 등) 4건(19%),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3건(14%), 건강진단 미실시 2건(10%)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명동교자는 3년 연속 이물 혼입 등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읍시·고창군)은 5일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산림정책을 추진하고 기후위기와 산림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이른바 **‘지역맞춤형 산림거버넌스법’(산림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산림청과 시·도 중심의 기존 산림계획 체계를 시·군·구까지 확대해 지역 맞춤형 산림계획 수립을 의무화하고, 중앙과 지방에 산림정책위원회를 설치해 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산림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행 '산림기본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산림의 보전과 공익기능 증진, 임업 발전 및 산촌 진흥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산림청장은 산림기본계획을, 시·도지사는 지역산림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전북특별자치도의 친환경 산악관광진흥지구와 강원특별자치도의 산림이용진흥지구 조성 등 지역별 산림 활용 수요가 증가하고, 임도·조림·숲가꾸기 등 주요 산림사업 예산이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로 전환되면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할 새로운 산림계획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산불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천안시갑·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이 5일 공무원의 직장 내 괴롭힘을 방지하고 악성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한 이른바 '공무원 노동권 보호 4법'을 대표 발의했다. 이번 법안은 '국가공무원법', '지방공무원법', '민원처리법', '정보공개법' 등 4개 법률 개정안으로 구성됐다. 공무원의 노동권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행 직장 내 괴롭힘 금지제도는 지난 2019년 시행됐지만,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인 민간 근로자와 달리 공무원은 관련 법령에 직장 내 괴롭힘의 정의나 금지 규정이 없어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에는 직장 내 괴롭힘의 정의와 금지 규정을 신설하고, 신고 및 조사 절차, 피해 공무원 보호조치 의무를 명문화했다. 또한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과 예방교육 실시 의무도 포함했다. '민원처리법' 개정안은 민원 담당 공무원 보호조치를 법률에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폭언·협박 등 민원인의 인권침해 행위를 금지하도록 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벌칙과 과태료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조선 성리학의 대표적 학자인 일두(一蠹) 정여창(1450~1504) 선생은 김굉필·조광조·이언적·이황으로 이어지는 조선 유학의 정맥을 잇는 사림파의 큰 스승이자, 도학과 절의를 몸소 실천한 인물이다. 그의 삶과 사상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리고자 평생 유학 연구와 문학 창작을 병행해 온 지리산문학관 관장인 김윤숭 수필가가 한국수필가협회 '100인선' 제17권 <일두학>(한국수필출판부)을 최근 펴냈다. 이 책은 단순한 수필집을 넘어 일두의 정신세계를 문학적으로 해석하고, 유교문화의 현대적 의미를 모색한 인문학적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두학, 한 인물이 아닌 한 시대의 정신을 기록하다 <일두학>은 크게 '남계서원', '일두기념사업회', '일두학연구원' 등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남계서원'에서는 세계문화유산 남계서원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비롯해 일두 정여창 선생의 학덕과 정신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남계서원 4대 쾌거', '남계서원 세계유산축전', '남계서원의 광풍제월당', '문헌공묘와 별묘' 등은 단순한 문화유산 해설을 넘어 선비정신이 오늘날에도 살아 숨 쉬는 공간임을 보여준다. 제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