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학의 계절 봄을 맞아 <문학저널> 2026년 봄호(통권 218호)가 출간됐다. 이번 호는 시조 문학의 깊이와 현대적 확장을 조명하는 기획특집을 비롯해 지역어와 디아스포라, 번역시, 신인문학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한국문학의 현재와 방향성을 입체적으로 제시한다. 이번 호의 중심에는 시조시인 김복근을 조명한 기획특집이 자리한다. 김복근 시인의 연보와 함께 '달관' 외 14편의 작품이 수록되었으며, 자전적 성찰을 담은 '나의 삶 나의 시조'에서는 '민물에서 놀다 바다에서 갯물을 마시다'라는 독특한 은유를 통해 시인의 문학적 여정을 드러낸다. 이와 함께 이선민의 '개방적 언어와 마케팅', 이원경의 '지역어의 소멸과 부활', 이형우의 '입말과 몸말-지역어와 디아스포라'는 언어의 변화와 확장, 그리고 지역성과 정체성 문제를 심층적으로 탐구한다. 이는 문학이 단순한 표현을 넘어 사회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획연재로는 이강식 수필가의 '남이 봐도 되는 일기'가 새롭게 시작된다. 일상의 기록을 문학적 성찰로 확장하는 이 연재는 독자들에게 친밀하면서도 깊이 있는 사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특집연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리덕스 영화 '호루라기'는 일상 속 평온한 공간을 낯설고 위태로운 세계로 전환시키며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김문옥 감독의 연출 아래, 신원중 촬영감독의 감각적인 영상 언어는 작품의 긴장과 메시지를 한층 밀도 있게 끌어올린다. 김문옥 감독의 리덕스 영화 '호루라기'(원제: '아줌마')는 지난 2014년 우리 사회가 직면했던 '4대 사회악(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사회 고발적 성격의 작품이다. 영화는 서울 외곽 청명마을을 배경으로, '호루라기 아줌마'로 불리는 부녀회장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의 대응을 그린다. 이들은 일상 속에 스며든 폭력과 비리를 직시하고, 이를 제거하기 위한 집단적 행동에 나선다. 그러나 이 작품의 진정한 힘은 단순한 서사에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카메라의 시선, 즉 '어떻게 보여주는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영화의 중심을 이룬다. 폐쇄된 공간, 고립된 심리 신원중 촬영감독은 이 작품에서 '폐쇄성'과 '불안'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집중한다. 아파트 복도, 현관문, 좁은 골목 등 일상적인 공간은 강한 직선 구도로 분할되며, 프레임 안의 또 다른 프레임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독일 크론베르크 성에서 한국의 꽃과 차, 그리고 전통 미학이 어우러진 문화의 향연이 펼쳐진다. '제2회 크론베르크 한국의 날 축제'를 맞아 한국 고유의 꽃차(Kotcha) 문화를 중심으로 한 특별 전시가 열리며, 담양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4인의 작가가 참여해 한국의 사계절을 한 잔의 차와 색으로 풀어낸다. 오는 4월 25일부터 26일까지 독일 크론베르크 성(Burg Kronberg)에서 열리는 '크론베르크 한국의 날 축제(Kronberger Korea Festival)'는 한국 전통 꽃차 문화를 중심으로 한 문화 교류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사단법인 문예원(원장 현호남)의 주최로 이틀간 진행되며, 축제의 핵심 공간인 테라코타홀(Terracottasaal)에서 한국의 꽃차(Kotcha)를 주제로 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전시는 'Koreanische Blütentee-Kultur(한국의 꽃차 문화)'를 주제로, '한 잔의 차에 담긴 한국의 사계절'을 중심 메시지로 삼는다. 꽃을 덖고 말려 우려내는 한국의 꽃차는 자연의 시간과 정서를 오롯이 담아내는 전통 문화로, 관람객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한국 현대 시비의 효시는 김소월(金素月)이다. 1968년 한국일보사 주관으로 서울 남산에 소월의 시비가 건립됐다. 일명 소월길이다. '진달래꽃'을 새긴 그 돌은 한국에서 최초로 공공장소에 세워진 근대 시인의 시비로 기록된다. 시비(詩碑)가 처음 세워진 장소가 남산이라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도성의 안산(案山)이자 서울의 상징인 그 산은 오래전부터 한국인의 정서가 모이는 곳이었다. 그 자리에 소월의 '진달래꽃'이 새겨졌다는 것은, 당대 사람들이 이미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시가 무엇인가'를 직감하고 있었음을 뜻한다. '진달래꽃'은 1922년 <개벽>에 발표된 이후 백 년이 넘도록 한국인의 마음속에서 살아 있는 시다. 7·5조 민요조 리듬과 이별의 정한을 억누르면서도 꽃을 뿌리는 역설의 미학은 어느 시대에도 낡지 않았다. 시비는 문단이 아니라 국민이 먼저 알아본 시의 자리에 세워진 셈이다. 집계 가능한 범위에서 단일 작품으로 가장 많은 시비를 거느린 시인은 윤동주(尹東柱)다. 그의 '서시'는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1968년 건립)를 비롯해 원주 미래캠퍼스, 일본 도시샤대학 이마데가와 캠퍼스, 우지 강변 등에 각각 독립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봄비가 산천을 적신 뒤, 문학인들이 다시 나무를 심는다. 나무를 심는 일은 단순한 식목 행사를 넘어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문학인들의 실천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약속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산림청(청장 박은식)이 주최하고 (사)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가 주관하는 '문학인과 함께하는 나무심기 행사'가 오는 4월 23일 경기도 파주 남북산림교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문학인들이 국민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나무를 심으며 산림의 가치와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다.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속에서 산림 관리의 중요성과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문인협회, 국제PEN한국본부, 한국수필가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세계전통시인협회한국본부, 한국아동청소년문학협회, 한국여성문학인회 등 10여 개 문학단체가 참여하며, 문인 100여 명이 나라꽃 무궁화를 한 그루씩 심을 예정이다. 김선길 한국산림문학회 이사장은 "문학인들이 쓰는 글이 정신의 숲을 가꾸는 일이라면, 나무를 심는 일은 삶의 숲을 가꾸는 일"이라며 "문학과 산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경제위기의 그림자는 언제나 약한 곳부터 덮친다. 금리가 오르고 경기가 식어갈수록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은 기업의 재무제표가 아니라 서민들의 식탁이고, 가계부이며, 결국 한 사람의 삶이다. 빚은 숫자로 기록되지만, 파산은 삶으로 기록된다. 이러한 시대의 한복판에서, 무너지는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한 사람이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서민금융의 제도와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실무형 전문가, 조성목 원장이 다시 ‘서민의 곁’으로 돌아온 것이다. 사단법인 서민금융연구원은 4월 5일, 연구원을 설립하며 초대 원장을 맡았던 조성목 전 원장이 제4대 원장으로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다. 연구원 설립 1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그의 복귀는 단순한 인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위기의 서민금융 현장을 다시 점검하고 방향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절박한 요구가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 "통계가 아니라 사람을 보겠다" 조성목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통계 속 숫자가 아니라, 그 뒤에 숨어 있는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연구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말은 그의 오랜 현장 경험에서 나온 말이다. 그는 정책을 만드는 자리에도 있었고, 금융 범죄를
(대전=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봄은 언제나 꽃보다 먼저 한 줄의 시로 온다. 그리고 그 시는 한 점의 그림으로 다시 피어난다. 시와 회화가 만나 하나의 계절을 이루는 전시, '한국시화창작 시화담 展 2026'이 오는 4월 7일부터 12일까지 대전예술가의집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봄, 詩로 피어나다 Ⅱ'. 제목이 말해주듯, 봄이라는 계절을 단순한 자연의 시간이 아니라 예술과 인간의 내면에서 피어나는 또 하나의 계절로 해석한 전시로, 시와 그림이 서로의 언어가 되어 한 화면에서 숨 쉬는 시화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시화담(詩畵談)'이라는 이름처럼, 시와 그림이 서로 이야기를 건네고 응답하는 형식의 작품들이 중심을 이룬다. 대전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50명의 시인과 시화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자연과 인간, 시간과 기억, 사랑과 그리움 등 삶의 본질적인 주제들을 시와 색채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 편의 시가 한 폭의 그림을 만나고, 한 점의 그림이 다시 한 편의 시를 부르는 자리, 문학과 미술이 서로의 경계를 넘어 하나의 예술로 피어나는 순간을 보여주는 전시다. 개막식은 오는 4월 7일 오후 5시에 열리며, 전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소설가 김성달의 연작소설 <미결인간>이 도서출판 도화에서 출간됐다. 중편 1편과 단편 6편으로 구성된 이 연작소설은 구치소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미결수들의 삶과 내면을 밀도 있게 포착하며, 단순한 범죄 서사를 넘어 인간 존재와 존엄, 그리고 '기다림의 시간'이라는 실존적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이다. '미결수'란 아직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치소에 수감된 사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미결'은 단순한 법적 상태를 넘어선 하나의 존재론적 상태로 확장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죄와 무죄의 경계에서 불안과 고립 속에 머물러 있으며, 그 시간은 흐르지 않는 시간, 즉 정지된 시간으로 형상화된다. 작가는 이 정지된 시간을 통해 인간이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고 붕괴시키며, 또 어떻게 스스로를 이해하게 되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연작소설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미결인간 K>는 구치소에서 선고를 기다리는 한 공학도의 이야기다. 그는 양아버지가 운영하던 시설에서 감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구속되었고, 1년 4개월의 미결수 생활 끝에 선고 공판을 받게 된다. 작품 속에서 반복적으
국경은 선(線)인가, 삶인가. 분단과 경계의 상징으로만 인식되던 국경이 오늘날 문학에서는 인간과 공동체를 새롭게 해석하는 서사의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편집자 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총을 든 군인이면서 동시에 펜을 든 시인. 문학과 영상,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국경 지역의 삶과 문화를 기록해 온 베트남 여성 장교 겸 작가가 현지 언론에 집중 조명되며 한·베 문화 교류의 상징적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 매체 '비즈니스 및 국경 무역(Kinh doanh và Biên mậu Việt Nam)'은 최근 국경수비대 장교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팜 반 안(Phạm Thị Vân Anh) 중령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명하며, 국경 지역 문화와 평화의 가치를 문학과 예술로 기록해 온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팜 반 안 중령은 20여 년간 베트남 국경 지역에서 군 복무를 수행하면서 시, 소설, 장편서사시, 다큐멘터리 대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집필해 왔다. 그의 작품들은 국경 지역 군인과 주민들의 삶, 역사, 교류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베트남 내에서는 이른바 '국경 문학' 분야의 대표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매체는 "국경의 험준한 자연과
(보성=미래일보) 이중래 기자 = "지금의 보성으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습니다." 임영수 더불어민주당 보성군수 예비후보가 2일 보성읍 중앙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보성 판갈이’를 공식 선언하며 강도 높은 변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오후 3시에 열린 개소식에는 지역 주민과 당원들이 대거 참석해 세 결집에 나섰으며, 지역 주요 인사들도 함께해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36년 행정 경험을 지닌 윤영주 전 진도부군수가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으면서, 임 예비후보의 24년 행정·정치 경험과 결합된 ‘60년 실전형 선대위’가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행사에서는 문금주, 정준호, 민형배 의원과 박찬대 전 원내대표의 영상 축사도 이어졌다. 박찬대 전 원내대표는 "지금 보성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군민이 주인이 되는 보성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예비후보는 현 군정에 대해 직설적인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보성은 더 잘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잠재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며 "기회는 있었지만 결과는 부족했다. 이제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예비후보는 이어 "24년간 군정과 도정을 경험하며 예산과 행정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대안교육을 공교육의 보완 영역이 아닌 '교육의 한 축'으로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기도대안학교연합회와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바우처, 급식, AI 교육 인프라 구축 등 형평성 기반 교육권 보장 방안이 협약에 포함됐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는 "공교육 중심으로 설계된 교육환경을 대안교육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안교육을 교육의 한 축으로 제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예비후보는 2일 오후 캠프 사무소에서 경기도대안학교연합회와 대안교육의 형평성과 교육권 보장을 위한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국가가 책임져야 할 교육 영역을 개인이 감당하고 있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대안교육을 공교육의 보완적 영역이 아닌 교육의 한 축으로 인정하고, 공교육 중심으로 설계된 기존 교육환경을 대안교육까지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협약에는 대안교육의 형평성과 교육권 보장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정책이 담겼다. 대안교육생 바우처 지급, 급식 운영비 및 시설 개선비 지원 확대, 학비·교육비 세제 지원, 통학버스 지원과 공공체육시설 우선 사용권 부여 등이 포함됐다. 또한 인공지능(AI
클래식 예술가곡의 깊은 울림을 전하는 제18회 돌체 열린음악회가 오는 4월 7일 송파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한국 가곡의 한 시대를 이끌어온 작곡가와 성악가의 구순을 기념하는 헌정 무대로, 오페라 아리아와 한국 가곡, 뮤지컬, 판소리 등 장르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클래식 예술가곡의 깊은 울림을 전하는 제18회 돌체 열린음악회가 오는 4월 7일(화) 오후 7시 송파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돌체클래식(대표 서영순)이 주최하고 한국예술가곡총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음악회는 ‘얼굴, 아흔의 봄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한국 가곡사의 한 축을 이룬 작곡가 신귀복과 테너 정세욱의 구순(九旬)을 기념하는 헌정 무대로 마련된다. 오랜 세월 예술로 삶을 빛내온 두 원로 예술가의 음악 인생을 기리고, 그들의 작품과 무대를 통해 시대의 정서와 감동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다. 1937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난 신귀복 작곡가는 국민 애창가곡 '얼굴'을 비롯해 '백두산', '해국'과 동요 '겨울밤', '물새알 산새알' 등 700여 곡에 달하는 방대한 작품을 남겼으며, 전국 89개 학교의 교가를 작곡하는 등 한국 현대 음악사에 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