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깊어가는 가을밤,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문학 콘서트가 대전의 하늘 아래 울려 퍼진다. 오는 11월 14일(금) 오후 7시 30분, 대전 예술가의 집 누리홀에서 열리는 '2025 한국문학시대 작곡 프로젝트Ⅲ – 선율에 시를 담다'가 그 무대다. 이번 공연은 한국시노래창작 단체 '선율담시'(대표 박광수)가 주관하고, 대전문인총연합회(회장 김명순)와 시민문학회가 후원한다. '시와 음악의 교감'을 주제로 한 이번 프로젝트는 시를 노래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독창적인 시도이자, 문학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창조적 협업의 무대다. 이번 공연에는 홍명희, 노수승, 임미경, 이규용, 김영규, 김용재, 이문희, 김주희, 박광수, 라은선 시인 등 10명의 시가 무대 위에서 노래로 새 생명을 얻는다. 이 작품들은 이수홍 작곡가의 손끝에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음악으로 재탄생했다. 홍명희 시인의 <서로 사랑하여라>는 아가페적 사랑을 노래하는 CCM으로, 노수승 시인의 <단무지>는 현대인의 고독을 포크송으로 담아낸다. 임미경 시인의 <봄날을 기다리며>는 이별 뒤의 재회를 노래한 크로스오버 곡이며, 이규용 시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재단법인 심산문학진흥회(이사장 문준동)가 주최하는 제11회 '문덕수문학상' 시상식이 오는 12월 1일(월) 오후 4시, 서울 '문학의 집·서울'에서 열린다. 올해의 수상자로는 시인 강연호 원광대학교 교수가 선정됐다. 강연호 시인은 1962년 대전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석·박사과정을 졸업했다. 1991년 <문예중앙> 신인상으로 등단한 후 첫 시집 <비단길>을 통해 혜성처럼 시단에 등장한 '서정주의'의 대표 주자다. 첫 시집 발간 이후 그는 <잘못 든 길이 지도를 만든다>, <세상의 모든 뿌리는 젖어 있다>, <기억의 못갖춘마디>, <하염없이 하염없는> 등의 시집을 발간하며,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우리 시의 서정적 가치를 지켜낸 시인으로 각인된 바가 있다. 그는 현재 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오랜 기간 동안 문학 창작과 교육을 병행하며 한국 현대시의 내면 확장과 미학적 탐구에 기여해왔다. 문덕수문학상은 한국 현대시의 거장 문덕수 시인(1928~2020)의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언어의 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글로벌 소셜 미디어 플랫폼 X는 지난 7일 디지털 플랫폼 공식 파트너사 알레프(Aleph)와 함께 ‘X for Brands 2025: 트렌드의 시작, 브랜드의 성지’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X의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마케팅 트렌드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으며, 웨스틴 조선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국내외 업계 관계자 3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는 X의 아시아태평양(APAC)을 총괄하는 앨런 란(Alan Lan, Managing Director APAC, X)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신창섭 대표의 'X in Korea: 성장과 미래', 최예지 이사의 'X 오디언스 인사이트', 김지아 상무의 '트렌드의 시작이 브랜딩으로' 등 다양한 세션이 이어졌다. 각 발표에서는 X의 최신 인사이트, 실시간 트렌드 활용 전략, 브랜드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사례 등이 공유됐다. 특히, 신창섭 대표는 "X의 월간 이용자 수가 이미 1,000만 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X Korea는 Aleph와의 리셀러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시장 내 고객 지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가 지난 11월 8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한궁협회, 인덕대학교, 서울특별시장애인한궁연맹,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한문화재단, 현정식품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250명의 남녀 선수와 심판, 안전요원이 참여해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어울림의 한궁 축제'를 펼쳤다. 본관 은봉홀과 강의실에서 예선 및 본선 경기가 진행됐으며, 행사장은 연신 환호와 응원으로 가득했다. ■ 개회식, ‘건강·행복·평화’의 화살을 쏘다 식전행사에서는 김경희 외 5인으로 구성된 '우리랑 예술단'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이준형의 '오 솔레미오'와 '살아있을 때', 풀피리 예술가 김충근의 '찔레꽃'과 '안동역에서', 소프라노 백현애 교수의 '꽃밭에서'와 '아름다운 나라' 무대가 이어져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성의순 서울특별시한궁협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한궁가 제창이 진행됐다.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한궁 대회는 건강과 행복, 평화의 가치를 함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주카자흐스탄한국문화원(원장 구본철)은 11월 8일(토) 오후, 카자흐스탄 악토베시 '시립 문화의 집' 공연장에서 악토베 고려인협회와 공동으로 '악토베 고려인협회 35주년 기념 문화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 앞서 참석자들은 고려인협회가 세운 '카자흐 민족 감사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 자리에서 관계자들은 1937년 한인 강제이주의 아픔을 함께 되새기며, 당시 고려인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보듬어 준 카자흐 민족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본 행사에서는 한국문화원이 마련한 '한국문화물품 지원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문화원은 고려인협회가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지역 시민들에게 한국문화를 꾸준히 소개할 수 있도록 한복과 전통악기 등 8종 28점의 물품을 전달했다. <ㅠㄱ> 이어진 무대에서는 악토베 고려인협회 산하 예술단 '단심', '사랑', '친선'이 카자흐스탄과 한국의 전통공연을 함께 선보였다. 카자흐 전통무용 'Өрнек(오르넥)'과 한국무용 비둘기, 돔브라와 북 연주, 카자흐 노래 Ризамын(리자믄), Отан ана(오탄 아나), 그리고 한국의 아리랑까지 이어진 무대는 두 나라의 정서가 조화를
(전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전북중국인협회(회장 주춘매)가 참여한 전주공동체라디오 공개방송이 11월 8일 전주시 중심가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번 방송은 '우리는 지구인, 전주는 작은지구'를 주제로, 지역 이주민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 방송에는 전북중국인협회 '한중동행라디오'의 한국 사회자 유아신 씨와 중국 사회자 왕호남 씨가 함께 출연해 서로의 유학 경험, 전주 생활의 소회, 그리고 협회를 통한 교류 활동 등을 진솔하게 들려주었다. 유아신 사회자는 "전주는 따뜻한 도시이자, 서로의 다름을 품어주는 작은 지구처럼 느껴진다"며 "이주민들이 지역사회 속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라디오가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왕호남 사회자 역시 "한국에서 공부하며 문화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 배우는 과정이 인생의 큰 자산이 되었다"며 "라디오를 통해 중국과 한국의 문화를 잇는 이야기를 더 많이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전북지역에 거주하는 유학생과 이주민들의 현실적 고민도 함께 다뤄졌다. 특히 언어와 문화의 장벽 속에서도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위해 노력하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청취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한한약사회(회장 임채윤)가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한약학과 6년제 전환'과 '정원 확대'에 대해 국회와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지난 10월 열린 국회 종합감사에서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모두가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약사 제도 발전의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국회 서면질의 결과, 교육부·복지부 모두 "6년제 전환 필요성 공감" 국회 교육위원회 김대식 의원과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은 각각 교육부와 복지부에 ‘지역 거점대학 한약학과 신설 및 정원 확대’, ‘한약학과 6년제 전환’ 등과 관련해 서면질의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한약학과 신설 및 입학정원 증원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추진해 나가겠다"며 "6년제 전환의 필요성 여부를 함께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복지부 또한 "한약사 실무 및 임상 교육 확대 등 전문성 강화의 필요성과 한의약 산업·제약 연구개발을 위한 인력 확충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관련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교육부와 복지부 모두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대한한약사회가 수년간 추진해온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회장 김영두)는 11월 7일(금) 오후 4시, 서울 예술가의 집에서 (사)한국문인협회와 (주)김앤정컴퍼니 후원으로 <141작가 문장, 필사책> 출판기념회와 제9회 아름다운 소설가상 시상식, 그리고 2025년 송년회를 함께 열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문학적 잔치를 펼쳤다. <141작가 문장, 필사책>은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141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대표 문장을 공유하며, 독자와의 감각적 교류를 시도한 독창적 기획서다. 부제 '개성 있는 소설가 문장 따라쓰기'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문학의 본질을 '읽기에서 쓰기로', 다시 '체험으로' 확장하는 실험의 장이기도 하다. 작가의 언어가 독자의 손끝에서 다시 숨 쉬며, 문학의 생명력이 되살아난다. "문장이 손끝을 통해 다시 태어날 때, 문학은 삶이 된다" 행사는 김성달 (사)한국문인협회 이사(소설가)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김영두 소설분과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출판기념회의 기획 의의와 필사책 프로젝트의 사회적 의미를 설명하며 "짧은 문장을 필사하는 동안 독자들은 작가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대화하게 될 것이며, 그 경험은 오래도록 마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시가 지역 상권 활성화를 목적으로 도입한 '서울사랑상품권'이 30억 원대 불법 환전 등 각종 부정유통에 노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감독 부실로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구미경 서울시의회 의원(기획경제위원회, 국민의힘·성동2)은 지난 7일 열린 제333회 정례회 민생노동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사랑상품권의 부정유통 실태가 심각하지만 서울시는 발행에만 치중하고 관리에는 손을 놓고 있다"며 "이는 사실상 '관리 포기 선언'에 다름없다"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구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적발된 서울사랑상품권 부정유통 건수는 총 157건, 불법 환전 규모만 3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주요 유형은 △웃돈을 요구하는 차별거래(73건) △물품 거래 없이 상품권을 현금화하는 불법환전(15건) △본인 가맹점에서의 자가매출(34건) 등으로, 매년 유사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취한 행정조치는 6건(총 2,100만 원 과태료)에 불과해, 전체 적발 건수 대비 조치율 3.8%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온누리상품권을 관리하는 중앙정부의 행정조치율(7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 종묘 인근에 추진 중인 세운4구역 초고층 개발사업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은 7일 최지효 부대변인 명의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앞에 142미터 빌딩을 세우려 한다"며 "역사적 존엄을 업자 이익에 내던지는 행정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4구역에 초고층 복합건물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해당 지역이 종묘의 경관지구에 인접해 있어, '세계유산영향평가(HEIA)'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사업이 추진될 경우 세계유산 등재 취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유네스코가 공식 권고한 절차를 외면한 채 일방적 개발을 강행하고 있다"며 "조선 왕실의 위패가 모셔진 종묘는 대한민국 첫 번째 세계유산이자 문화자존의 상징이다. 이를 침해하는 행정은 역사와 시민 모두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 부대변인은 "오세훈 시장은 '건물을 높여도 그늘이 생기지 않는다'는 단편적 논리로 세계유산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며 "문제의 핵심은 그림자의 유무가 아니라 종묘가 지닌 의례 공간의 축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박정숙)이 11월 6일(목) 서울여성플라자에서 한국여성스타트업협회와 '여성의 역량강화와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 및 양성평등한 조직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여성의 역량강화와 더불어 여성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루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조직 내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여성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일·생활 균형 문화 조성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을 제공하고, 양성평등 조직문화 정착을 위한 양성평등 콘텐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여성스타트업협회와 함께 여성 창업기업의「중소기업 워라벨 포인트제」참여 확대를 추진하고,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 컨설팅을 비롯해 △재직자 역량 강화 프로그램, △경력단절여성 인턴십 연계 지원 등 여성의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기업 내 양성평등 가치의 확산과 인식 제고를 위해 다양한 양성평등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는 평등한 조직문화가 자리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가수 송가인의 대표곡 '가인이어라'가 중학교 음악 교과서(박영사)에 실렸다. 트로트라는 장르가 우리나라 정규 교과서에 공식 등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겉으로 보면 작고 사소한 변화 같지만, 이는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일이다. 오랜 세월 ‘대중의 노래’로 불리던 트로트가 '배움의 언어'로, 즉 교육의 영역으로 들어왔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깊다. 트로트는 한국 근현대사의 그늘과 함께 걸어왔다. 일제강점기의 ‘타향살이’, ‘목포의 눈물’ 같은 노래들은 고단한 식민의 세월 속에서 삶을 위로하는 노래였다. 해방과 전쟁, 그리고 산업화의 시대를 지나며 트로트는 서민의 정서를 담은 '국민의 음악'으로 성장했다. 남진, 나훈아, 이미자 같은 이름들은 단순한 가수가 아니라 시대의 감정을 노래한 상징이었다. 그러나 세월은 음악의 무대를 바꾸었다. 1990년대 이후 대중음악의 중심이 발라드, 아이돌, 힙합으로 옮겨가면서 트로트는 '옛 노래', '촌스러운 음악'으로 밀려났다.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고, 젊은 세대의 기억에서도 멀어졌다. 그럼에도 트로트는 사라지지 않았다. 라디오의 신청곡, 동네 잔치, 부모 세대의 노래방에서 은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