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호운)는 7월 1일, ▲제22회 한국문협작가상, ▲제18회 한국문학백년상, ▲제14회 월간문학상, ▲제11회 한국문학인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수상자는 전국 문인들을 대상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되었으며, 각 문학 장르에서 꾸준한 창작활동과 문학적 성과를 인정받은 이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상은 문학에 대한 지속적인 열정과 지역 및 세대 간 문학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의미 있는 행사로, 수상자들 대부분이 오랜 시간 현장에서 묵묵히 문학의 불씨를 지켜온 작가들이다. 특히 인구절벽과 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는 현 시점에서, 각 문학단체 소속 문인들 역시 고령화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열정은 젊은 세대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한국문인협회는 창작 현장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문학의 지속 가능성을 지지하기 위해, 4개의 문학상을 제정하여 매년 시상해왔다. 그 가운데 <월간문학>과 <한국문학인>에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월간문학상과 한국문학인상은 협회 기관지의 정체성과 문학적 깊이를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7월 25일(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1960∼1970년대 항구도시 전남 목포의 중심지였던 목포 오거리에 문학 시비(詩碑)가 건립됐다. 이 시비는 목포 오거리의 문화 역사를 되살리기 위해 출향 인사와 시민들의 성금으로 세워진 첫 민간 문학비다. "창에 불이 꺼지면 / 가로수 밑에 밤이 열리네." 시(詩) 한 줄이 도시를 걷는다. 그 문장 하나가 돌이 되어 땅에 박히는 순간, 도시의 기억은 한층 깊어진다. 지난 6월 10일, 전남 목포의 중심, 오거리에는 권일송 시인의 시 '오거리 샹송'을 새긴 시비가 세워졌다. 검은 오석에 새겨진 그 시비는 한 편의 노래처럼, 사계절을 지나온 도시의 감성을 품고 다시금 부른다. 목포, 그리고 오거리! 이름만으로도 수많은 사연과 풍경이 동반되는 곳이다. 1960~70년대, 목포 오거리는 활력과 낭만, 그리고 시와 노래가 교차하던 거리였다. 다방에서는 배동신 수채화가, 서희환 서예가 등의 시화전이 끓이지 않았다. 목포의 눈물 이난영이 걷는 이국적 항구의 리듬과 바닷바람, 이방인을 감싸던 포구의 따스함이 교차하던 그곳에, 이제는 하나의 시가 새겨져 그 시절의 정서를 되살리고 있다. 권일송 시인의 '오거리 샹송'은 단순한 회상의 시가
(수원=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시를 중심으로 한 감성의 공간, 수원시 팔달산 자락에 위치한 시집전문책방 '산아래 詩 다시공방'(대표 이안)에서 오는 7월 10일(목) 오후 5시, 박은선 시인을 초청해 시집 <갈비뼈에 부는 청초한 바람>과 함께하는 북토크와 시낭송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산아래서 詩누리기' 두 번째 순서로, 지난 5월 권지영 작가와의 북토크, 6월 '동네방네 詩끌시끌 시화전'에 이어 이어지는 문학기획이다. 시집전문책방의 정체성과 감성을 드러내며, 시를 중심으로 지역문화 생태계를 가꾸어가는 의미 깊은 자리다. 행사에서는 시집에 담긴 섬세하고 깊이 있는 시편들을 중심으로, 박상봉 시인과 이복희 시인이 대담자로 참여해 박은선 시인의 창작 배경과 작품 세계를 풍성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시와 낭독으로 감정을 전해온 박은선 시인의 특별 시 퍼포먼스도 준비돼 있으며, 김예숙, 문혜경, 이명희, 이복희, 석주윤 시인 등이 시낭송에 참여해 청중과 감성의 교감을 나눈다. 행사 종료 후에는 저자 사인회도 마련돼 독자들과의 만남이 더욱 깊이 있게 이어질 예정이다. 박은선 시인은 대전 출신으로, (사)한국문인협회·(사)한국현대시인협회·(사)국제PE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 인구절벽과 초고령사회가 가속화되면서 국내 각 문학단체 역시 심각한 고령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현역 문인 대다수가 고령층에 집중된 상황에서, 문단의 세대교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이사장 심상옥)는 국내 문학예술단체 최초로 한국 문학의 미래를 이끌 젊은 작가 발굴과 국제 문학 교류의 새 판을 짜기 위한 '젊은 작가 신입회원 모집'에 나섰다. 이번 모집은 본부 산하의 미래발전위원회(위원장 유태승 이사)의 주도로 추진되며, 문학적 역량을 갖춘 젊은 창작자들이 PEN 문학 공동체에 합류하여 지속 가능한 문학 생태계 조성과 국제적 협업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모집 대상은 1975년생(만 50세) 이하로 ▲어문계열 학사 및 석사학위 이상을 소지하고 문학 번역 및 통역이 가능한 자, ▲문학 분야 등단 및 저서 출간 경력을 가진 자이다. 신입회원으로 선발되면 ▲입회비 및 연회비 면제, ▲국제PEN한국본부 주최 문학행사 참가비 면제, ▲세계PEN총회 등 국제행사 참여 기회 제공, ▲150여 개국 회원들과의 교류, ▲미래발전위원회와의 국내외 워크숍 및 네트워크 활동 지원,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에 대한 재감사를 "정치적 표적 감사"로 규정하고, 부당한 보조금 환수와 과징금 부과를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용 의원은 30일 오후 1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짜뉴스를 먹고 자란 내란 세력이, 팩트 검증 활동을 눈엣가시처럼 여겨 뽑아내려는 정치적 모략을 자행하고 있다"며 "방통위의 감사는 명백한 표적 감사"라고 지적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가짜뉴스 검증을 위해 '팩트체크넷' 사업을 수행한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에 대해 재감사를 벌인 뒤, 인건비 과다 산정과 일부 보조금 목적 외 사용을 사유로 약 1억 7천만 원의 보조금 환수와 5억 7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용 의원은 "해당 사업은 2021년 사업 종료 당시 방통위 자체 감사에서 문제없다고 확인된 바 있다"며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감사를 진행한 것은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표적 감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전체 4개 단체가 함께 수행한 50억 원 규모의 사업에서, 빠띠가 집행한 사업비는 약 4억 원에 불과함에도 유독 '빠띠'에 대해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부천이 시를 통한 문학의 대중화와 우리말의 아름다움 확산을 위해 '제5회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부천 전국시낭송대회'를 오는 9월 28일(일) 오후 1시, 부천시민회관 소강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본 대회는 시민이 문학의 주체가 되어 우리말과 우리글의 감성을 살아 숨 쉬게 하고, 문학의 공공적 실천을 통해 한국 문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되었다. 시를 낭송하는 행위는 텍스트를 소리와 숨결로 되살리는 예술이자, 말과 마음이 만나는 가장 인간적인 소통 방식이다. 부천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문학도시의 품격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부천문화재단과 부천시가 공동 주최하고, 유네스코문학창의도시 부천 시낭송운영위원회가 주관한다. 단순한 낭송 경연을 넘어 시를 통한 언어 예술의 체험, 그리고 세대 간 소통의 장으로 기획되었다. 대회는 시니어부와 일반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시니어부는 1956년 이전 출생자(70세 이상), 일반부는 성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예선은 오는 6월 30일(월) 자정까지 이메일 접수를 통해 이뤄지며, 참가자는 3분 이내의 자유시 낭송 영상(mp3 또는 mp4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의 전통 정형시인 시조(時調)의 운율과 미감을 영어로 옮겨낸 시집이 최근 미국에서 활동 중인 재미작가이자 마라토너로도 알려진 시조시인 지희선에 의해 출간됐다. 지희선 시인의 시조와 영문 번역을 병기한 시조 번역 시집 <L.A 팜트리(Los Angeles Palm Trees)>는 동경출판사를 통해 세상에 나왔으며, 한국 시조가 영어로 옮겨져 새로운 독자층과 만나게 되는 귀중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L.A 팜트리>는 한국 고유의 정형시인 시조를 미국 사회와 더 넓은 영어권 세계에 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인 2세들과 미국 등 세계의 독자층과 만나게 되는 귀중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시조의 아름다움을 전달하고자 하는 진정성을 담고 있다. ■ 경남 마산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 문학과 이민의 길을 걷다 저자인 지희선 시조시인은 경상남도 마산 출신으로, 1983년 미국으로 이민하여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꾸준한 문필 활동과 문단 활동을 병행하며 문학의 뿌리를 미국 땅에 깊이 내렸다. 그는 1995년 수필 ‘빈 방 있습니까?’로 <문학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발을 들였고, 이후
(부산=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배우이자 불자 수행자로 잘 알려진 이재용이 6월 28일(토) 오후 3시, 부산 영광도서 문화홀 1관에서 열린 자신의 인생 수행 에세이 <그날 나는 붓다를 보았다> 출간 기념 강연 및 사인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는 불광출판사가 주최하고 (주)영광도서가 후원한 가운데, 350여 명의 독자들이 참석해 조용하지만 깊은 감동의 물결을 이루었다. 배우 이재용은 특유의 차분하고 진솔한 목소리로 삶의 전환점이 되었던 순간들, 배우로서 겪은 고뇌와 깨달음, 그리고 수행자로서 불법(佛法)을 받아들인 여정을 직접 전했다. "나는 배우이기 전에, 삶을 연기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내 안의 불안과 욕망을 알아차리는 일이 바로 수행이고, 그 수행이 저를 지금의 저로 데려다 놓았습니다." 이재용은 이날 강연에서 삶의 방향을 바꾸게 한 불교 수행의 길, 그리고 그 안에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마주하는 고요한 시간들을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청중들은 그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였으며, 곳곳에서 울컥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행사에서 소개된 저서 <그날 나는 붓다를 보았다>는 이재용 배우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가족사진 한 장이 누군가에겐 평생 처음 받아보는 '사랑의 증표'가 될 수 있다면? 대한민국의 예술가들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로 건너가 펼친 따뜻한 사진 프로젝트, 그 감동의 기록이 영화로 담겼다. 삶의 소중함과 가족의 의미를 되묻는 다큐멘터리 영화 <꿈꾸는 사진관>이 오는 7월 16일, 관객들과 만난다. 다큐멘터리 영화 <꿈꾸는 사진관>(감독 정초신)이 오는 7월 16일(수) 개봉을 확정하며, 마음을 울리는 예고편과 함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가족사진 한 장이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라는 단순하지만 깊은 질문에서 출발한 이 영화는, 사진이라는 예술로 전하는 공감과 연대의 힘을 스크린에 펼쳐낸다. 정초신 감독은 <몽정기>, <남남북녀>, <자카르타> 등에서 인간의 내면과 시대의 흐름을 진정성 있게 그려낸 연출가로 평가받는다. 이번 신작 <꿈꾸는 사진관>은 제47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국내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 가족사진 한 장의 기적 이 영화는 한국의 사진작가와 배우들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깊은 오지 마을을 찾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2025년 6월 27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위치한 대한민국재향경우회 7층 강당에서는 '제1회 AKU 코리안드림문학회 심포지엄'이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행사는 광복 8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한반도 분단의 현실을 넘어 '정신통일'과 '문화통일'이라는 새로운 담론을 문학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심포지엄의 주최 단체인 코리안드림문학회(회장 김유조)는 '홍익인간 정신'을 중심 이념으로 하여, 기존의 정치적 통일 담론을 넘어서는 문화예술 기반의 민간 통일운동을 펼쳐온 단체다. 김상경 사무총장 겸 수석부회장과 이서윤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한 이날 행사에는 김유조 회장을 비롯해 김왕식 문학평론가 등 문학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차홍봉 전 보건사회부 장관도 자리를 함께해 축사를 전했다. 김유조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라는 문장은 더 이상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시대적 사명"이라며, "오늘 이 심포지엄이 단순한 물리적 통일이 아닌, 정신적·문화적 통일의 가치를 되새기고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광복과 분단 80년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으며, 문학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애주문화재단(이사장 유홍준)이 최근 ‘시대의 춤꾼’으로 불리는 故 이애주 선생의 일생과 춤 역정을 사진으로 기록한 <천명(天命)>(윤영옥, 김연정 엮음/임진택, 이애경 감수/개마서원 펴냄)을 출간했다. 이 사진첩은 국가무형유산 승무 보유자이자 시대춤의 아이콘이었던 선생의 삶과 예술 세계를 오롯이 담아낸 귀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명>은 선생이 자신의 춤을 법무의 시대, 신명의 시대, 터벌림의 시대, 천명의 시대로 나누어 정리했던 2014년 춤공연 ‘천명’의 구성을 따라 사진과 자료를 엮었다. 이를 통해 선생의 춤이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하며 시대와 호흡했는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1부 '법무의 시대'에서는 어릴 적 김보남과 한영숙으로부터 승무를 배우고 첫 춤판을 벌였던 시기부터 1983년 ‘한영숙류 이애주 춤’ 공연까지, 이애주 춤의 뿌리와 젊은 시절 사회적 사명에 대한 깊은 고민을 엿본다. 2부 '신명의 시대'에서는 1984년 춤패 ‘신’을 창단하고 불교 의식을 재해석한 '나눔굿',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도라지꽃’ 등 시대 창작물을 선보였던 시기, 그리고 민주화 현장에서 수십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고령사회에 발맞춰 한국 재난 특성을 반영한 '노인 재난안전교육 프로그램’을'시행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기후위기로 재난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재난 사망자의 61%가 60세 이상 고령자였으며, 2025년 대형 산불 사망자 31명 중 83%가 고령층이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서도 2023년 온열질환자 중 고령자 비율은 40%를 넘었고, 폭염 사망자 역시 절반 이상이 노년층이었다. 협회는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노년층의 신체적, 인지적 특성을 반영한 체험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통해 노인 스스로가 재난 대응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했다. 특히 고령인구가 집중된 재난다발지역을 중심으로 방문형 교육을 실시해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재난안전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교육은 자율 대응이 가능한 노인과 전면적인 지원이 필요한 노인으로 대상자를 구분해 단계별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요양시설, 복지센터 등 노년층 생활환경에 밀착한 장소에서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