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자서전이 베트남에서 번역 출간된 가운데, 이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이 임박하며 한-베 관계가 ‘문학과 경제’를 아우르는 복합 외교 국면으로 확장되고 있다. 베트남 베트남작가협회(Hội Nhà văn Việt Nam) 산하 베트남작가협회 출판사는 최근 이 대통령의 자서전 <나는 그 꿈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베트남어판 Tôi đến được đây là nhờ có ước mơ ấy)를 공식 출간했다. 한국 현직 대통령의 개인 서사가 베트남 문단을 통해 소개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정치와 문학의 경계를 넘는 문화 교류 사례로 평가된다. 베트남작가협회의 회장이자 베트남조국전선중앙당 위원회 진햅위원인 응우옌 꽝 티에우(Nguyễn Quang Thiều) 회장은 해당 도서를 소개하며 "이 책은 상품이 아니라 '한 인간'을 이야기하는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서전은 진실하지 않다면 정치적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드러낸 것은 용기이자 정직함"이라며 "많은 정치인이 자신을 감추는 시대에 그는 오히려 빛 속으로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문학적 조명은 오는 4월 19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검은 밤하늘을 하나의 '기록'으로 읽어내는 시인의 시선이 도착했다. 박세희 시인이 최근 신작 시집 <별들의 보고서>를 주식회사 도서출판 등대지기를 통해 존재와 시간, 사랑과 기억을 하나의 우주적 문장으로 엮어냈다. 이번 시집은 삶과 죽음, 내면과 세계를 잇는 깊은 사유의 결을 담아낸 문학적 성과로 주목된다. 소백산 아래 초가집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으며 작가의 꿈을 키웠던 박세희 시인. 그 꿈을 품고 서울로 올라온 그는 1993년 <문학과 의식>으로 등단한 이후, 한결같은 시적 여정을 걸어왔다. 시집 <아무 것도 아닌 것>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탐문해온 그는 현재 계간 <문학에스프리> 발행인으로 활동하며 문단의 한 축을 지탱하고 있다. 이번 시집 <별들의 보고서>는 그러한 그의 문학적 궤적 위에 놓인 또 하나의 깊은 결실이다.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끝나도 돌아오는 것들이 있다 / 그것이 계절이고 사랑이었다"고 밝히며, 순환과 귀환의 사유를 시집 전반에 펼쳐 보인다. 이숭원 문학평론가(대한민국 예술원 회원)는 그의 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K-콘텐츠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정책 전환 논의가 국회에서 본격화됐다. 기존의 단편적 지원을 넘어, 지식재산(IP)·투자·유통·데이터를 아우르는 통합형 기업육성 체계 구축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15일 국회에서 '콘텐츠산업 특성을 반영한 기업육성 정책 차별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AI실감메타버스콘텐츠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으며, 콘텐츠산업의 구조적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기업육성 정책의 필요성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영화·게임·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좌장은 KDI 국제정책대학원 이태준 교수가 맡았으며, 한국개발연구원 이진국 선임연구위원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김선우 센터장이 발제를 진행했다. 첫 번째 발제에서 이진국 연구위원은 콘텐츠산업이 디지털 플랫폼과 스트리밍 확산을 기반으로 급성장해 온 전략 산업임을 강조했다. 특히 콘텐츠 기업의 성장은 IP 축적과 디지털 전환, 글로벌 유통망 확대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만큼, 기존의 분절적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IP·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 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 의미 있는 축제가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졌다. 제2회 단테문학상 시상식이 전 장르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수상 결과와 깊이 있는 심사로 문학 본연의 가치를 다시 환기시키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1일, 단테문인협회가 주최한 제2회 단테문학상 시상식이 서울 중구 퇴계로 '문학의집·서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시·소설·수필·평론 등 전 장르를 아우르며 창작의 스펙트럼을 고루 반영한 문학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협회를 이끄는 이민숙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문학의 본질적 가치와 이번 공모의 성과를 강조했다. 이민숙 이사장은 "다양한 장르에서 많은 작품이 접수되어 고르게 수상자가 선정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문학은 단순한 글쓰기를 넘어 한 시대의 숨결을 담고, 인간 내면의 진실을 세상과 나누는 가장 깊고도 아름다운 작업"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어 "고독과 사색의 시간을 견디며 끝까지 펜을 놓지 않은 수상자들이 값진 결실을 맺게 된 것을 함께 기뻐한다"고 덧붙이며 문학인의 길에 대한 깊은 공감을 전했다. 이번 심사는 문학평론가 허형만 국립목포대학교 명예교수가 심사위원장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한 사극이 세계를 건너고 있다. 조선의 왕과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영국과 프랑스, 미국을 넘어 전 세계 관객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흥행 수치와 평단의 반응을 넘어, 이 영화는 지금 '한국적 서사'가 어떻게 ‘보편의 언어’로 확장되는지를 보여준다. [편집자 주]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왕과 사는 남자>가 세계를 유영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해외 개봉 소식이 아니라, 한국 서사의 새로운 확장에 대한 징후다. 미국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관객 지수 96%를 기록하며, 북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범죄도시4>, <서울의 봄>, <극한직업>의 북미 성적을 넘어서는 흐름은 이 영화가 지닌 힘을 방증한다. 유럽의 시선은 냉정하면서도 의미심장하다. 영국의 가디언은 이 작품을 "15세기 폐위된 군주의 피신을 다룬 생동감 있는 한국 사극"이라 평가하며, 배우 유해진의 연기가 서사를 지탱하는 중심축이라고 짚었다. 동시에 우화적 서사의 균열을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아시아의 평단은 훨씬 깊은 공감의 층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