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미래일보) 이중래 기자 = 전남 보성군 복내면 봉천리 당촌마을에는 고려시대 사찰 유적과 전통 마을신앙, 선비 문화가 함께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역사문화 유산이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마을에는 국가 지정문화재 보물인 보성 봉천리 오층석탑(보물 제1115호)을 비롯해 전통 민속신앙 공간인 보성 당촌 별신당집 및 당제(전라남도 민속문화재 제34호), 조선시대 정자인 천인정, 그리고 전통 한옥 건축의 모습을 간직한 금남고택(전라남도 민속문화재 제51호) 등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보성 봉천리 오층석탑은 고려 전기에 조성된 석탑으로 2층 기단 위에 5층 탑신을 올린 구조이며 높이는 약 6m에 이른다. 안정된 비례와 단아한 조형미를 보여주는 석탑으로, 기단 남쪽 면에는 승려의 모습을 새긴 부조가 남아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로 평가된다. 특히 이 석탑이 있는 곳은 과거 오동사 터로 알려져 있다. 오동사는 인근 고찰인 봉갑사의 말사였던 것으로 전해지며 현재는 사찰 건물은 사라지고 석탑만 남아 옛 사찰의 흔적을 전하고 있다. 당촌마을에는 마을 공동체 신앙을 보여주는 별신당도 전해 내려온다. 보성 당촌 별신당집 및 당제의 상량문에 따르면 1897년에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2026년 봄, 세계의 시인들이 베트남에 모여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서는 시적 공명을 만들어 낸다. 제2회 국제시축제 '아티스트 힐 2026'(The 2nd International Poetry Festival – Artists' Hill 2026)가 오는 3월 20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수도 하노이(Hanoi)와 푸토(Phú Thọ), 타이응우옌(Thái Nguyên)을 무대로 열린다. 이번 국제 시 축제의 주제는 '하모니(Harmony, Giao Hòa)'다. 서로 다른 언어와 역사, 문화적 기억을 지닌 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 낭독과 교류를 통해 조화와 공존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아시아와 유럽, 중동과 미주를 잇는 이 문학 행사는 베트남 예술가 공동체 'Đồi Nghệ Sĩ(Artists’ Hill)'가 주최한다. 참가국은 한국을 비롯해 헝가리, 이탈리아, 대만, 태국, 베트남, 미국,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이집트 등에서 30여 명의 시인이 참여한다. 세계 각국의 시인들은 서로 다른 언어로 시를 낭독하고 번역을 통해 작품을 공유하며, 시라는 공통의 언어로 세계 문학의 새로운 교차점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 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기본소득당 여성위원회가 제118회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방선거를 겨냥한 '여성·성평등 7대 과제'를 발표했다. 기본소득당 여성위원회는 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신지혜 최고위원이 사회를 맡고, 노치혜 여성위원장이 기조발언을 했다. 노 위원장은 "윤석열 파면 이후 1년 만에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했지만 여성의 현실은 여전히 낙관적이지 않다"며 "기본소득당이 강조해 온 모두를 위한 재분배 정책인 기본소득이 대한민국을 성평등 사회로 전환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기본소득당 지역위원장과 시·도당위원장 등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여성·성평등 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기본소득당이 제시한 지방선거 여성·성평등 7대 과제는 ▲기본소득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 ▲가족구성권 보장 ▲혐오·차별 금지 ▲성평등 노동 ▲성평등 돌봄 ▲건강·재생산권 보장 등이다. 이 과제들은 향후 기본소득당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성평등 공약으로 구체화될 예정이다. 기자회견문에는 과제별 세부 정책도 담겼다. 주요 내용은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이백과 두보는 동양이 낳은 시의 거목이다. 시대를 거슬러 당나라 천보 3년(744년) 여름, 낙양의 한 주점에서 두 시인 거인이 마주 앉았다. 한 사람은 이미 한림학사로 천하에 명성을 떨친 이백(李白, 701~762)이고, 다른 한 사람은 아직 무명의 젊은 시인 두보(杜甫, 712~770)였다. 이백은 44세, 두보는 33세. 열한 살 차이의 이 만남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 그것은 당 시가(詩歌)의 황금기, 성당(盛唐)을 상징하는 ‘태양과 달의 교차’로 후대에 영원히 기록되는 계기가 되었다. 술잔을 사이에 두고 시작된 대화는 시 한 수, 한 수로 이어지며 중국 문학사에 길이 남을 우정을 꽃피웠다. 그들의 낙양 만남 이야기와 그 우정이 당나라 문학에 미친 깊고 넓은 여파를 더듬어 본다. 이백은 고력사(高力士) 등 권력자들의 미움을 사 장안을 떠나 고향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자유분방한 천재 시인에게 관직은 어울리지 않았다. 낙양에 잠시 머물며 술 한 잔을 찾던 그는 주점 말석에 앉아 조용히 취해 있었다. 그곳에 두보가 나타난 것이다. 진사 시험에 낙방한 뒤 고민이 많던 33세의 두보는 이백의 소식을 듣고 일부러 찾아왔다. 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도내 기름값 급등을 '약탈적 인상'으로 규정하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즉각적인 대응을 강하게 촉구했다. 양 예비후보는 7일 오전 경기도 내 한 주유소를 방문해 현장 점검을 진행한 뒤 "전쟁보다 더 빠르게 치솟는 기름값에 도민들의 고통이 임계점에 이르고 있다"며 "현직 도지사인 김동연 지사가 도내 '약탈적 기름값'부터 단호하게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현장에서 확인한 주유소 기름값이 리터당 1,800원 후반에서 1,900원 후반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방문한 한 주유소의 가격은 1,995원이었다"며 "전쟁 발발 불과 이틀 만에 리터당 200~300원이 급등한 상황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도민들의 분노가 폭발 직전"이라고 지적했다. 양 예비후보는 가격 인상 속도 자체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통상 국제 유가 상승분이 국내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2~3주의 시차가 존재하는데도 전쟁 발발 직후 곧바로 가격이 치솟은 것은 업계의 담합이나 과도한 선제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의 정당한 이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