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양방송) 고진아 기자 = 해군은 최근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주요 안보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군군수사령부 정보통신전대가 9일 함정 컴퓨터를 대상으로 해킹 PC 데이터 복구 훈련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해군측은 이번 훈련은 그동안 육상 부대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사이버 테러 대비 훈련을 해군의 핵심 전력인 함정에서 확대,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키리졸브/독수리(KR/FE) 연습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훈련은 함정 컴퓨터에 유입된 악성코드 제거와 자료 복구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전대의 사이버 침해 사고 대응팀(CERT)과 PC 정비팀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으로 함정 컴퓨터와 시스템이 악성코드에 감염된 상황을 가정하고 훈련을 실시했다.
이미 함정 컴퓨터와 시스템은 체계 기능이 정지되고 주요 자료가 삭제된 상황. 훈련에 참가한 장병들은 신속한 대응을 통해 악성코드 확산을 막고 데이터를 복구해냈다.
한편 정보통신전대는 그동안 사이버 공격에 대한 즉각 대응을 완벽히 준비해 왔으며 또 유사시 삭제·손실된 자료를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왔다.
손익재 정보통신전대장(대령)은 “악성코드 유입 등 사이버 공격에 따른 침해 사고는 함정도 예외일 수 없으며 이에 따른 신속한 대응은 함정의 작전능력 유지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사이버전 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