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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국제문화교류 탐방] 일본 후지사와시 에노시마 사무엘 코킹공원의 '만세보령(萬世保寧)' 기념비

충남 보령시, 2003년 일본 후지사와시 자매도시 제휴 체결 기념, 석공예가·시인 김유제 작가 작품 제작 설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우리나라와 일본 후지사와시(藤沢市) 사이에는 1972년 소년축구, 1989년 어린이 농구로 긴 세월을 거쳐 여러 지역의 청소년들과 왕래하며 상호 이해와 교류를 돈독히 해왔다.

그러던 중 충남 보령시와는 2000년부터 교류를 시작하였는데, 보령시는 국내 제일의 해수욕장이 있는 아름다운 도시 농업과 상공업이 발달한 도시 시내에 대학을 가진 교육 도시 등 후지사와시와 유사점이 많다.

또 2002년에는 '한·일 교류의 해'였던 것과 동시에 세계 축제인 '2002년 FIFA 월드컵' 대회를 한·일 공동개최 하는 역사적 대성공을 거둔 해 이기도 하며, 특히 2002년 11월 15일에 후지사와시·보령시가 자매도시를 맺게 된 것은 대단히 큰 의의가 있는 일이었다.

2003년 8월에는 보령시에서 자매도시 제휴를 기념하여 석탑(기념비) 두 기를 제작·기증해서 에노시마 사무엘코킹공원(江の島サムエル・コッキング苑)의 보령광장에 설치하기도 하였다.

한일 양국은 본래 문화 등 공통점이 많은 나라이므로 두 시가 서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여러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넓혀 나가야 하겠다.

위 기념작품은 석공예가이며 시인인 김유제(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문학기념물 조성위원회 위원장) 작가의 작품으로 보령 특산품인 오석(烏石)과 애석(艾石)을 사용하여 두 나라 지역의 역사문화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염원을 담아 문주형상(門柱形象)에 보령지역지도와 대양을 열어가는 배를 상징하였으며, '만세보령(萬世保寧)' 글씨는 추사체를 집제(集諦)하였고 보령 성주사지 대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大朗慧和尙白月葆光塔碑)의 글을 김효기 선생과 당시 보령시 조강연 부시장이 함께 선정, 김유제 석공예가가 제작하여 복규범 보령시 담당자(현 국장)와 일본 후지사와시 현지를 방문 설치작업에 참여 완성하였으며, 현재 지역간 활발한 교류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이 작품은 대한민국 충청남도 보령시 성주면 성주리 성주사지에 있는 성주사 대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의 내용 일부를 오석 작품에 글새김 하였다.

이 비(碑)에는 신라 말엽 구산선문의 하나인 성주산문의 개산조(開山祖)인 대낭혜화상 무염국사(無染國師)의 생애가 5,120자에 달하는 장문으로 서술되어 있는데, 글은 신라 말의 문호인 고운 최치원이 임금의 명령을 받고 찬술하였으며, 글씨는 역시 신라 말의 유명한 문장가 삼최(三崔) 가운데 한 사람인 최인연이 구양순체로 썼다.

무염국사가 입적한 지 2년 뒤인 진성여왕 4년(890)에 사리탑을 건립할 당시 탑비도 함께 세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무염국사는 법호가 무염이고 속성은 김씨이다.

태종 무열왕이 그의 8대조가 된다. 신라 애장왕 원년(800)에 태어나 진성여왕 2년(888)에 입적하였다. 13세에 출가하여 설악산 오색석사의 법성선사에게 선을 배우고, 이어 부석사의 석등대덕에게 화엄경을 공부했다.

헌덕왕 14년(822) 당나라로 유학을 떠나 종남산 지상사에서 다시 화엄을 배웠으나 곧 마곡사의 보철화상(寶徹和尙)의 문하에 들어가 선을 물어 인가(印可)를 받았다.

보철선사가 입적한 뒤 사방의 고적과 고승대덕을 찾아보고 오랫동안 고행을 닦아 동방대보살이라고 불려졌다.

문성왕 7년(845)에 귀국하여 대신 김흔의 간청으로 웅천의 오합사에 주석(駐錫)하니 법문(法門)을 청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어 선풍이 크게 일어났다. 이에 문성왕은 절의 이름을 성주선원(聖住禪院)이라 개칭하고 편액을 내렸다.

경문왕과 헌강왕은 무염선사를 국사로 예우하여 모셨다. 성주사는 이후 일본서기(日本書紀)에도 기록될 정도로 이름난 가람이었으며, 문도가 성하기로 유명하였는데 사선(四禪)이라 불리는 순애, 원장, 영원, 현영을 비롯하여 증량, 보신, 심광 등 2000여 신도가 배출되어 신라에서 제일가는 선문도량으로 이룩하였다.

무염국사가 입적한 뒤 진성여왕은 그에게 '대낭혜화상'이라는 시호를 내렸으며, 탑 이름을 백월보광이라 하였다. 탑비는 높이 4.5미터 너비 1.5미터 두께 42센티미터로 규모 면에서 신라시대 제일의 비석으로 꼽힌다.

비신은 남포의 오석으로 재질이 강하고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검은 빛을 발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1천 여년의 풍상을 겪은 현재에도 거의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다.

아래쪽의 작품은 성주사 금당에 있는 오층석탑을 조각한 것이다. 이 탑은 대한민국 보물 제19호로 지정되었다. 2단의 기단 위에 5층의 탑신을 올렸으며 기단은 각면 마다 모서리를 두고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새겨두었다.

전체적으로는 통일신라시대 탑의 전형적인 모습인데 1층 몸돌 아래에 굄돌을 따로 끼운 것은 고려 석탑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형식이다. 각 층의 구성이 짜임새 있고 우아한 모습을 취하고 있는데 통일신라 후기에 세워진 것으로 짐작된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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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전체 원내정당 소속 당선인들 초당적 첫 기자회견…'기후특위 상설화' 한목소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22대 국회의 모든 원내정당 소속 당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후국회를 만들기 위한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10일 오전,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10인(더불어민주당 이소영·박지혜, 국민의힘 김용태·김소희, 조국혁신당 서왕진, 개혁신당 천하람, 진보당 윤종오, 기본소득당 용혜인, 사회민주당 한창민, 새로운미래 김종민)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후특위 상설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22대 국회에 진입한 8개 원내정당 소속 당선인이 모두 참여한 합동 기자회견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선인들은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이 6년밖에 남지 않은 지금, 기후위기 대응만큼은 당을 넘어서 소통하고 협력하자는 의미"라고 합동 기자회견의 의미를 밝혔다. 당선인들은 "이 자리에 서 있는 당선인들은 소속된 정당은 다르지만, 새로운 국회의 가장 중요한 사명 중 하나가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며 "초당적 협력의 시작점으로, 거대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가 공약한바 있는 ‘국회 기후특위 상설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당선인들은 이어 "21대 국회 기후특위처럼 허울뿐인 위원회가 되지 않도록, 기후특위 상설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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