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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이슈 작가 문학작품 選] 베트남 마이 반 펀(Mai Văn Phấn) 시인의 詩 '추수기 노래'

마이 반 펀 시인, 시집 16권과 비평집 1권 출간...그의 작품은 40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출판돼
2010년 한·아세안시인문학축전, 2019년 서울국제작가축제에 참가
베트남작가회상(2010), 스워덴 Cikada 문학상(2017), 러시아금불펜문학상(2019, 2020, 2021) 등 수상

추수기 노래

- 마이 반 펀(Mai Văn Phấn) 시인

빠르게 번져 새로 열린 황무지 앞에 어찔어찔해졌다
너는 홍수를 쏟아부어서
작은 정원이 있는 집에서 나를 휩쓸고 간다
새 한 마리가 넓은 우주 공간을 가로질러 끝없는 비행경로를 남긴다

나의 뿌리가 너의 눈을 넘어서 싱싱하게 본다
씨앗 하나하나가 젖은 땅의 온기를 뿌린다
숨결이 하늘을 달라지게 한다
우주는 구름을 만들 권리가 있다
밀짚 눈이 지난 추수기를 태워 버리고
네가 보는 사고방식과 수평선의 간격이 달라지고
땅은 아직 불타고 있는 것을 받아들인다
새로운 계절의 자신감, 짓밟고 지워버려
키스는 소리 없이 열을 발산하고, 땅을 파고들며
옛날의 신비가 가득한 지하수의 수맥에 부딪힌다
풀과 식물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
새벽이 섞인 비옥한 땅은 얼굴을 붉히며 솟아오른다

재생한 추수기들의 벼 이삭이 물컹거리고
새싹 손바닥에 천둥소리가 울리다
싱싱한 충적토 돌림이 질흙 겹을 품에 안다
너는 몸을 구부리고 강물이 갑자기 밀려온다.

- 번역 : 레당환(Lê Đăng Hoan) 한국어 번역가

BÀI HÁT MÙA MÀNG

- Mai Văn Phấn

Lan nhanh, choáng ngợp đất hoang vừa mở
Em đổ từng trận lũ dại cuồng
Cuốn xiết anh khỏi ngôi nhà có khu vườn bé nhỏ
Con chim cắt không gian rộng để lại đường bay bất tận

Cội rễ anh vươn mắt em nhìn tươi tốt
Từng hạt mầm phun hơi ấm lòng đất ướt
từ hơi thở làm bầu trời đổi khác
từ khoảng không được quyền kiến tạo đám mây

Mắt rạ rơm đốt thiêu mùa cũ
Đổi thay cách nhìn và khoảng trống chân trời
đất nhận cả những gì còn cháy dở
mùa mới về tự tin, nghiền nát và xóa hết
Nụ hôn nín thinh, tỏa nhiệt, khoan vào lòng đất
chạm những mạch ngầm ứ căng huyền bí thuở xưa
Đất mỡ màu quyện rạng đông dâng lên khuôn mặt
dâng lên cỏ cây phồn thực bời bời

Những mùa tái sinh trổ đòng chín rục
Sấm nổ vang trong lòng tay mầm hạt
Vòng phù sa tươi ròng ấp ôm thớ đất
Em cúi xuống và dòng sông ùa đến bất ngờ.

마이 반 펀(Mai Văn Phấn) 시인은 1955년 베트남 북부 홍강 삼각주 닌빈(Kim Son-Ninh Bin)에서 태어났다. 그는 1974년에 육군 보병부대에 입대해 1981년 군대에서 제대하고 하노이 외국어 대학 언어학과 러시아 문화학과에 입학했다.

마이 반 펀 시인은 1983년에 벨라루스( Belarus)의 수도 민스크(Minsk)에 있는 막심 고리키 사범대학교에서 연수했다.

그는 베트남에서 수많은 문학상을 받았다. 1994년 Weekly Hanoi People의 '시 대회', 1995년 Weekly Van Nghe의 '시 대회', 1991년, 1993년, 1994년 연예인 문화 Nguyen Binh Khiem(하이퐁 시)의 '문학', 1995년, 2010년 권위 있는 '베트남작가협회' 상 수상, 2017년 스웨덴 시카다 문학상, 2019년 세르비아 과학 예술 아카데미 상, 2020년 몬테네그로 문학번역가협회의 문학상,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에 러시아 연방 황금펜문학상을 4번 수상했다.

마이 반 펀 시인은 또한 2020년 북마케도니아의 Aco Karamanov 수상, 2020년 불가리아 국제 크리에이티브 회의 및 페스티벌 'Together in the XXI Century'에서 1등, 2021년 중앙아시아 작가 및 역사가 연합의 메달 Alisher Navoi, 2021년 Sahitto(방글라데시) 국제 문학상 수상, 2021년 신문 Kitob Dunyosi(우즈베키스탄) 상 수상, 2022년 국제 슬라브 문학 포럼 '황금 기사 상' 수상, 2022년 보아오 국제 시상(중국) 올해의 시집 수상(시집 'Улетел на рассвете'), 2022년 아르메니아 공화국의 작가 윌리엄 사로얀(William Saroyan)이 국제 시 공모전 '산속의 내 마음(My heart in the Mountains)'에서 수상했다.

마이 반 펀 시인은 현재 하이퐁(Hai Phong) 시에서 거주하며 하이퐁작가협회 회원, 베트남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 시집 16권과 비평집 1권이 있다. 그의 작품은 40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2010년 한·아세안시인문학축전(Korea-ASEAN Literature Festival), 2019년 서울국제작가축제(Seoul International Writers)에 참가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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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김보영 작가·이수현 작가와의 대담 북토크 개최…"K-문학, 세계로 뻗으려면 더 체계적인 번역 지원 필요"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 권의 책이 탄생하기까지 문자는 필수 불가결의 요소다. 최근엔 오디오북 서비스로 책읽기를 대신할 수도 있지만, 오랜 과거부터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 위해선 문자는 절대적 필요 수단이었다. 책을 읽기 위한 행위, 독서를 위해선 이러한 문자를 알아야 가능하기에 때때로 제약이 따르기도 한다. 모국어가 아닌 다른 나라의 문자로 쓰여있다면 더욱 그러하다. 번역은 이런 점에서 책이 지닌 한계를 넘어선다. SF와 판타지 소설 애호가라면 한 번쯤 거쳐 갔을 '왕좌의 게임', '다이버전트',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등 유수의 작품을 번역한 이수현 작가·번역가와 같은 이들로 하여금 국내 대중의 해외문학에 대한 벽이 점차 낮아진다. 번역 덕분에 전 세계의 관심을 사로잡은 K-문학도 있다.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은 독일 추리문학상을 수상했다. 또 SF소설가 김보영 작가의 '종의 기원담'도 한국 장르소설로는 최초로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르는 등 번역을 통해 해외에 소개된 K-문학은 여타 좋은 소식을 보내오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3일 12시 30분부터 국제회의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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