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y Lavrov)' 러시아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양자 방문해서 13일(현지시간) 라브로프 외교장관과 회담 및 오찬 협의를 갖고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방안, 북핵문제 관련 공조 강화와 주요 지역 및 국제정세 등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하였다고 14일 외교부가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양 장관은 지난해 11월 파리 기후변화약 당사국총회 계기에 개최된 한-러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공감한 바와 같이 지난해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러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지속적으로 발전해오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를 보다 내실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고 말했다.
한편, 양 장관은 이러한 양국 간 다각적인 협력 증진의 가장 큰 장애물이 다름 아닌 북핵 문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올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연이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 안정은 물론 국제사회의 안보에도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을 재확인하였다.
또한, 양 측은 북한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하나가 되어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양국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장관은 외교장관 회담 이후 2016-2017년 한-러 외교부 간 교류계획서에 서명하고, 동 계획서에 따라서 양자관계, 북핵, 유엔, 북극, 정보안보, 테러, 공보, 영사 등 다양한 분야별로 양국 외교부 간 협의를 활성화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이번 윤 장관의 모스크바 방문은 그간 다자회의 등 계기를 통해서 긴밀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는 러시아측과 북핵문제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을 위한 구체방안을 협의하는 또 하나의 이정표적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한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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