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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성과 부풀리기 논란

사법적폐청산위, "포스코의 '리튬 대박'은 뻥튀기...근로자 산재 사망 1위, 업적 부풀리기로 가려선 안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최근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의 가치 재평가로 포스코 그룹사 주가가 강세를 나타낸 데 대해 사법적폐청산위원회(이하 사법적폐청산위)가 5일 논평을 통해 '사면초가에 몰린 최정우 회장의 연임을 위해 리튬 가격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 동학개미의 주머니를 털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지난 3일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에 매장된 리튬을 생산해 현 시세를 적용해 판매한다면 누적매출액은 3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근거로 지난해 7월 톤당 5천 달러에서 올 2월 톤당 1만1천 달러를 기록한 중국 탄산 리튬 현물가격,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니켈 확보 계획 등을 내세웠다. 또 지난해 말 염호의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220만 톤보다 6배 늘어난 1,350만 톤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사법적폐청산위는 이날 논평을 통해 "포스코의 이 같은 홍보가 또 다른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부풀려 진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라며 "오는 12일 주총을 앞두고 사면초가에 빠진 최정우 회장 구하기를 위한 홍보가 아니냐는 점 때문"이라고 주목했다.

사법적폐청산위는 이어 "최정우 회장은 2018년 7월 포스코 9대 회장으로 취임한 후 첫 경영행보로 그해 8월 아르헨티나 리튬 호수 광권을 인수한 바 있다"며 "포스코는 이후 여러 차례 이 사안을 가지고 홍보성으로 이용한 전력이 있고 리튬 가격 급등에 미래 가치를 재조명 한다면서 또 한 차례 홍보에 이용했다"고 말했다.

사법적폐청산위는 계속해서 "대다수 언론은 포스코 보도자료를 인용해 장밋빛 환상을 그렸지만 '전자신문' 등은 리튬 매장량 과대포장, 리튬 가격 자의적 해석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사법적폐청산위는 또 "포스코가 밝힌 추정 매장량 1,350만 톤은 지난해 말 밝힌 수치이며,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는 염수형으로 탄산리튬 회수율이 10~20%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법적폐청산위는 그러면서 "리튬 회수율을 보수적으로 생각한다면 135만 톤에 그칠 수 있다"며 "작년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전체 리튬 매장량은 포스코가 이날 발표한 1350만 톤의 1/6에도 못미치는 200만톤에 불과하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법적폐청산위는 "포스코는 중국 탄산리튬 현물 가격으로 2월 기준 톤당 1만 1천 달러"라고 밝히며 "하지만 리튬 가격은 변동성이 커 보통은 몇 년치 리튬 평균 가격을 토대로 가치를 평가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사법적폐청산위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2월 현물 가격을 콕 짚어 가격을 말한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면서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의 가치를 35조원이라고 발표한 것은 뻥튀기라는 것이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고 부연해 설명했다.

사법적폐청산위는 또 포스코의 보도자료의 배포시기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즉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보도자료는 같은 날 국회에서 '최정우 회장 3년, 포스코가 위험하다' 토론회가 열린 직후 나왔다"면서 "강은미 정의당 의원과 노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토론회를 통해 최 회장 임기 동안 잇따르는 산업재해를 문제 삼고 사퇴를 공개 압박했다"고 강조했다.

사법적폐청산위는 이어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보도자료는 12일 주총을 앞둔 최정우 회장 구하기용 언론플레이가 명백하다"고 지적하며 "연구원 출신인 최정우 회장이 리튬을 앞세워 최초로 회장에 올랐지만 결국 처참한 경영성과만을 남긴 채 중도 사퇴했던 전임 권오준 회장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법적폐청산위는 이 같이 비판한 후 "더구나 동학개미의 주머니를 털면서까지 이루어져서는 결코 안 된다. 포스코는 양치기 소년의 우화를 되돌아 보고 교훈을 새겨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 다음은 사법적폐청산위의 논평 전문이다.

주총 앞둔 포스코, '최정우 회장 구하기',  '리튬 대박 뻥튀기'

포스코 그룹주가 4일 시장에서 크게 출렁거렸다. 포스코 주가는 전일 대비 1만원(3.34%) 오른 3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 종가가 3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9월 27일(30만5500원) 이후 약 30개월 만이다.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엠택, 포스코ICT 등 그룹 상장사들은 줄줄이 시간외 시장에서 가격 제한폭(9.99%)까지 뛰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강판 등도 9%, 6% 넘게 올랐다. 포스코 그룹주가가 강세를 나타낸 것은 2018년 3200억 원에 인수한 아르헨티나 염호를 통한 향후 매출이 3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 3일 ‘리튬 가격 급등에 미래 가치 재조명’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中 리튬 현물가격 급등으로 아르헨티나 보유 리튬 누적 매출액 35조원 전망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니켈 확보 위해 호주 등 광산 투자 추진 ▲세계 유일의 원료부터 이차전지소재까지 생산하는 소재 밸류체인 완성 계획 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포스코는 구체적으로 최근 중국 탄산 리튬 현물 가격이 지난해 7월 톤당 5천 달러에서 올 2월 톤당 1만 1천 달러를 넘어서며 2배 이상으로 급등함에 따라 지난 2018년 인수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리튬 염호에 매장되어 있는 리튬을 생산해 현 시세를 적용해 판매시 누적 매출액이 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포스코는 지난해 말 염호의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 톤 보다 6배 늘어난 1,350만 톤임을 확인했다. 리튬 매장량 검증은 업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염수 리튬 전문 컨설팅 업체인 미국의 몽고메리社(Montgomery & Associates)가 국제 공인 규정에 따라 수행했다면서 추산 근거까지 적시했다.

포스코는 여기에 더해 리튬의 가치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전했다. 현재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리튬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것.

포스코의 홍보전략은 하루 뒤 제대로 빛을 발했다. 주요언론들이 앞다퉈 수백개의 기사를 쏟아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스코의 이 같은 홍보가 또 다른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부풀려 진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오는 12일 주총을 앞두고 사면초가에 빠진 최정우 회장 구하기를 위한 홍보가 아니냐는 점 때문이다.

최정우 회장은 2018년 7월 포스코 9대 회장으로 취임한 후 첫 경영행보로 그해 8월 아르헨트나 리튬 호수 광권을 인수한 바 있다. 포스코는 이후 여러차례 이 사안을 가지고 홍보성으로 이용해 먹은 전력이 있다. 그럼에도 이날 포스코는 리튬 가격 급등에 미래 가치를 재조명 한다면서 또 한 차례 진하게 우려먹었다.

문제는 이 같은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우려먹기가 사실을 기반으로 해 자사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는 홍보였다면 더 이상 나무랄게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속내는 주총을 앞두고 위기에 빠진 최정우 회장 구하기가 아니었느냐는 점에서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일부 언론의 지적을 살펴보면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는 곧 바로 그 민낯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실제 4일 대다수 언론은 포스코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장밋빛 환상을 그리는데 한몫 거들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몇몇 언론은 실상을 지적했다. <전자신문> 등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이날 보도자료의 문제점으로는 ▲리튬 매장량 과대 포장 ▲리튬 가격 자의적 해석 등의 문제가 지적된다.

먼저 포스코가 이날 밝힌 추정 매장량 1350만톤은 이미 지난해 말 밝힌 수치다. 더욱이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는 염수형으로 탄산리튬 회수율이 10~20% 정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1350만톤이 매장돼 있더라도 리튬 회수율은 최악의 경우 135만톤에 그칠 수도 있다. 여기에 더해 작년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전체 리튬 매장량은 포스코가 이날 발표한 1350만톤의 1/6에도 못미치는 200만톤에 불과하다. 포스코는 정부 발표 공식 자료를 6배 이상 뛰어넘는 매장량을 내놓은 것이다.

리튬 가격의 자의적 해석은 더욱 큰 문제다. 포스코는 이날 중국 탄산리튬 현물 가격으로 2월 기준 톤당 1만 1천 달러라고 밝혔다. 하지만 리튬 가격은 변동성이 커 보통은 몇 년치 리튬 평균 가격을 토대로 가치를 평가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월 현물 가격을 콕 짚어 가격을 말한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의 가치를 35조원이라고 발표한 것은 뻥튀기라는 것이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포스코가 이날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의 보도자료를 내놓은것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토론회를 희석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보도자료는 같은 날 국회에서 ‘최정우 회장 3년, 포스코가 위험하다’ 토론회가 열린 직후 나왔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과 노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토론회를 통해 최 회장 임기 동안 잇따르는 산업재해를 문제 삼고 사퇴를 공개 압박했다.

이 같은 점을 살펴본다면 결국 이날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보도자료는 오는 12일 주총을 앞둔 최정우 회장 구하기용 언론플레이였음이 명백하다. 최정우 회장이 연구원 출신으로 백색보물이라고 일컬어지는 ‘리튬’을 앞세워 최초로 회장 자리에 올랐지만 결국 처참한 경영성과만을 남긴 채 중도 사퇴했던 전임 권오준 회장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될 일이다. 더구나 그것이 동학개미의 주머니를 털면서까지 이루어져서는 결코 안 된다. 포스코는 양치기 소년의 우화를 되돌아보고 교훈을 새겨야만 한다.

2021. 3. 5.
사법적폐청산위원회 위원장 정대택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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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림문학회, 제14회 녹색문학상 시상식 개최…명은애 시인·이열 작가, 공동 수상 영예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는 10월 29일(수) 국립산림과학원 국제회의실 산림과학관에서 산림청이 주최하고 한국산림문학회가 주관한 제14회 녹색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숲과 자연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을 발굴·시상함으로써 생명존중과 공존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자리로, 산림청 주요 관계자와 문학계 인사, 수상자 및 회원 등 다수가 참석해 숲과 문학이 만나는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행사는 이서연 한국산림문학회 상임이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국민의례와 개회사, 녹색문학상 기념영상 상영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심사위원장의 심사평 발표와 산림청장상 시상, 기념패 수여 및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문학과 자연이 어우러진 축제가 완성됐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명은애 시인의 시집 <벌목공에게 숲길을 묻다>와 이열 작가의 사진에세이집 <느린 인간>이 제14회 녹색문학상(산림청장상)을 공동 수상했다. 심사위원장 김홍신 소설가는 심사평에서 "녹색문학상은 문학의 존엄한 가치로 녹색시대의 의미를 되새긴 자리였다"고 총평하며, "<벌목공에게 숲길을 묻다>는 숲의 존재론적 가치와 생명의 사유를 시적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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