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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세계 최대 예술축제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공연 참가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홍보 이벤트 진행으로 광주를 알리는 자리 마련

(광주=미래일보) 이중래 기자 =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지난 3일부터 27일까지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공연예술축제인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페스티벌에 참가해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전 세계 예술인들과 애호가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는 창단 24년 만에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처음으로 참가했다.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전쟁의 상흔과 참담한 현실을 문화예술로 치유하고 활기를 되찾기 위해 시작된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을 모태로 탄생했다. 1947년 당시 클래식, 오페라, 무용 팀을 주로 초청했는데 초청 받지 못한 공연팀들이 자생적으로 공연을 하면서부터 ‘프린지(fringe)페스티벌’이 탄생한 것이다.

세계 3대 페스티벌답게 71주년을 맞은 에딘버러는 올해 50여 개국, 1만 여명의 예술가들이 코미디, 음악, 어린이극, 뮤지컬, 오페라, 무용 등 2천여 개의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에딘버러는 도시 전체가 축제의 무대이다. 공식 공연장을 비롯해 50여개의 크고 작은 공연장에서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상설 공연이 매일 이어지고, 축제 중심지인 로열 마일거리에는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예술가들이 야외 공연을 펼치고 있다.

축제가 점점 무르익은 가운데, 김광복 지휘자와 43명의 단원들은 15일 오후(이하 현지 시간), 로열 마일 거리 야외 무대에서 거리 공연을 펼쳤고, 둘째 날인 16일 오후 세인트 자일스 대성당에서, 같은 날 오후 로열 마일 거리 야외 무대에서 공연했다.

국악관현악곡을 비롯해 판소리, 타악, 태평소 등 한국 전통음악을 알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성당공연과 거리공연의 프로그램은 장소에 맞게 특색 있게 선보였다.

첫 공연은 15일 오후 7시45분, 축제의 중심지 로열 마일 거리 야외무대에서 시작했다. 흥겨운 길놀이를 시작으로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태평소와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김광복 지휘자가 직접 북채를 잡고 고수로 참여했고, 태평소 연주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관객들은 우리 소리에 맞춰 함께 춤을 추며 흥에 겨운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 본 공연은 16일 오후 12시 15분, 에딘버러의 대표 성당이자 역사적인 건축물인 세인트 자일스 대성당에서 펼쳐졌다.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대성당은 스코틀랜드의 역사를 대변하는 공간이자 에딘버러의 대표적 관광 명소이다.

경건한 공간인 만큼 페스티벌 기간에도 공연 대관이 쉽지 않은 곳이다. 대관이 되더라도 클래식 장르에 국한돼 있었는데, 한국 국악팀이 공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 날 아침, 숙소에서부터 공연장까지 약 200여 미터를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흰색과 분홍의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단원들의 행렬에 이목이 집중되며 카메라 세례는 물론 공연장까지 자연스레 관객들이 함께 뒤를 따랐다. 공연 시작 한 시간 전 부터 관객들은 자리를 잡고 리허설을 지켜봤고, 정오 미사 후 바로 시작된 공연에서는 1천여명의 관객들이 성당을 가득 메웠다.

장소 자체에 큰 의미가 있는 만큼 웅장하고, 깊이 있는 곡들로 준비됐다. 우리 국악의 아름다움과 멋을 알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관현악 ‘경기민요’를 시작으로 타악협주곡 ‘신모듬’, 창과 관현악 ‘박타령’, 피리 협주곡 ‘창부타령’를 연주했다.

대성당에 울려 퍼진 국악관현악은 이색적인 조합으로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서양 오케스트라 못지않은 다양한 악기 구성과 풍부한 우리 국악관현악의 소리가 성당을 가득 메우며 웅장하게 울려 퍼졌다. 관객들은 낯선 음악이지만 우리 국악 특유의 멋과 흥에 취해 함께 어우러졌다. 단순히 감상만 하는 음악이 아니라 관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특히 마지막에는 피리협주곡 ‘창부타령’에서는 사물놀이가 중심이 돼 관객과 하나 되는 흥겨운 시간을 만들었다. 김광복 지휘자 특유의 재치로 흥에 겨운 관객들을 무대 앞으로 이끌어 냈고, 관객들은 흥에 겨워 우리 가락에 맞춰 춤을 추는 이색 광경이 연출됐다. 성당 관계자에 따르면 성당이 세워진 이래 엄숙한 성전 안에서 함께 춤을 추며 웃고 즐기는 공연은 처음이자 앞으로도 전무후무할 것이라고 한다.

공연을 마친 후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무대 앞으로 나가 김광복 지휘자와 함께 장단에 맞춰 춤을 춘 청년 니콜라이(독일, 유학생)는 “Brilliant(훌륭해요)! 소리와 하모니가 정말 좋고, 리더(김광복 지휘자)가 정말 멋지다.”라고 말했다. 또한 가족들과 함께 온 마크(네덜란드, 관광객)는 “딸이 K-POP, 특히 방탄소년단의 팬이라서 한국음악을 들어봤다. 평창올림픽 TV중계를 통해 한국 전통음악을 들어봤지만 이렇게 직접 들어보니 정말 놀랍다. 관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연이 참 좋았고, 인상적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본 공연이 끝나고 오후에는 다시 축제의 중심 거리인 로열 마일 야외 공연이 계속됐다. 첫날과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금 청송곡’, ‘해금 산조’, 판소리 심청가 ‘심청이 물에 빠지는 대목’, 춘향가 ‘사랑가’를 선보였다. 특히 판소리 심청가 공연과 춘향가‘사랑가’ 공연 중에는 사극 복장을 한 백제예술대학교 연극영화과 학생들이 깜짝 등장해 즉흥 연기를 펼쳐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예술가들이 저마다 공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서도 단연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과 이색적인 광경은 세계인들의 호평과 박수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마쳤다.

3회 공연 모두 관람하며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공식팬이 된 빅토리아(코스타리카, 문화기획자)는 “한국의 전통음악이 좋아 흥이 나서 춤이 절로 나왔다. 문화보존과 환경을 위한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한국의 이 음악과 소리를 보존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에딘버러에서는 광주를 알리는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내년 광주에서 열리는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홍보하기 위해 야외 공연장에는 홍보 현수막을 걸었고, 홍보배지, 홍보물 등을 배포하며 관객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김광복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는 “에딘버러 페스티벌 참가해서 국악의 멋과 아름다움 뿐 만 아니라 광주를 알리는 문화사절단으로서 최선을 다한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chu714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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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종합문예지 '창작산맥',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기 추모 강연 및 공연 진행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계간 종합문예지 '창작산맥'(발행인 김우종)은 서울 종로구 혜화동 마로니에공원 다목적홀에서 오는 15일(토) 오후 3시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기를 맞이하여 시인의 시와 정신을 기리기 위해 '추모 강연 및 공연' 행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 희생자들과 함께 생을 마감한 윤동주 시인을 기억하고 그의 문학적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1부에는 헌화식에 이어 전 덕성여자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김우종 한국문학평론가협회 명예회장의 문학 특강이 이어지고 2부에는 추모 낭독극 '시인의 귀로' 공연과 함께 회원들의 연주와 시낭송이 진행될 예정이다. 윤동주 시인은 일제 강점기에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난 연세대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다니다 일본 교토(京都) 도시샤(同志社) 대학에서 유학했다. 윤동주 시인은 1943년 7월 일본에서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붙잡혀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광복을 6개월 앞둔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했다. '창작산맥'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윤동주 시인의 삶과 문학을 돌아보며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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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 제3대 이사장에 김원태 신임 이사장 선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는 13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3대 이사장으로 김원태 신임 이사장이 선출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재투표 끝에 김원태 신임 이사장이 승리하는 극적인 결과를 기록했다. 사단법인 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는 지난 25년간 전 세계 한인들에게 도서를 지원하며 한민족의 정체성 확립과 교육 기회 확대라는 뜻깊은 사명을 수행해 왔다. 창립자 손석우 명예이사장의 '문화독립운동가 정신'을 계승하며, 지식과 문화를 전파하는 역할을 지속해왔다. 이 단체는 그동안 대통령상 2회, 국무총리상 1회, 세종문화상 수상 등 공익적 가치를 인정받아 왔으며,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번 이사장 선거는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첫 번째 투표에서는 두 후보가 동일한 득표를 기록하며 한 명이 탈락하였고, 이어진 재투표에서 김원태 신임 이사장이 당선되는 극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는 김원태 신임 이사장의 오랜 헌신과 리더십이 회원들에게 깊이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김원태 신임 이사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창립 이사장님의 뜻을 받들어 단체의 정체성을 더욱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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