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0 (월)

  • 맑음동두천 14.2℃
  • 맑음강릉 16.3℃
  • 맑음서울 14.3℃
  • 구름많음대전 15.3℃
  • 구름많음대구 13.5℃
  • 흐림울산 13.4℃
  • 흐림광주 13.4℃
  • 흐림부산 13.3℃
  • 구름많음고창 13.1℃
  • 흐림제주 13.1℃
  • 맑음강화 10.6℃
  • 구름많음보은 12.6℃
  • 구름많음금산 14.1℃
  • 흐림강진군 12.6℃
  • 구름많음경주시 14.6℃
  • 흐림거제 12.3℃
기상청 제공

호남

학교선 '스타작가', 2급 장애 극복하고 첫 판타지 장편소설 집필

'느와르' 2018 학생저자 출판축제서 '주', 주인공은 광주효광중 김유진 3년

(광주=미래일보) 이중래 기자 = '느와르'는 프랑스어로 '검정, 음산한, 어두운'이라는 뜻이다. 16살 김유진 학생은 소설을 쓰기 전 흔히 말하는 조용한 아이였다.

428쪽 분량 장편소설을 완성한 후 그는 달라졌다. 혼자 식판을 들기도 벅찬 2급 지체장애는 그대로다. 표정이 살아났다. 그는 이제 밝게 웃는다. 학교에선 이미 ‘스타 작가’로 통한다. 그로 인해 ‘나도 글을 써야겠다’는 학생들이 대폭 늘었다. 최근(21일) 광주광역시교육청이 개최한 학생저자 출판축제에선 제법 주목을 받았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단 둘이 사진도 찍고 격려도 받았다. 첫 장편소설 ‘느와르’가 가져온 변화들이다.

소설 ‘느와르’는 ‘악은 선을 알지만 선은 악을 모른다’는 프란츠 카프카의 말로 시작한다. 이후 천사와 악마, 왕과 제국, 기사단의 비밀이야기가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주인공의 ‘썸’은 보너스. 소설의 세계관은 생각보다 넓다. 한 번 들어가면 마음껏 헤맬 수 있는 ‘작가의 깊이 있는 정신세계’도 만나게 된다.

저자는 “책쓰기 동아리 가입 권유를 받았을 때, 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책 쓰는 과정에서 힘든 고비가 많았지만 책 한 권을 완성하고 출간하게 돼 기쁘다. 책 쓰기 활동을 통해 희망을 찾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밝게 웃었다.

김유진 학생이 속한 광주효광중 책쓰기 동아리 ‘문득(文得)’에선 학생 13명이 책 출간을 목표로 집필 활동을 같이 펼쳐왔다. 올해 학생 출판 축제(공동 출판기념회)엔 ‘느와르’를 포함해 신간도서 6권을 내놨다. 스타 작가의 존재는 학교 분위기 자체를 바꿨다. 학생들 사이에 ‘글쓰기’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다. ‘문득’은 친구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느와르’ 외에 ‘여우비’, ‘비밀’, ‘이 세상 어딘가에’, ‘달은 언제나 머리 위에’, ‘작은 지식의 서’ 등 5권의 소설집과 1권의 인문교양서를 출간한 광주효광중. 효광중 진영 교장은 “학생들이 몸이 불편하기도 하고 여러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서도 꾸준한 노력과 고민의 산물로 도서를 출간하는 성과를 이뤄 흐뭇하고 대견하다”며 “책 쓰기를 통해 학생들이 느끼는 성취감과 자부심이 매우 크다. 책 쓰기 경험은 자존감 향상, 교우 관계 개선 등 인성교육의 효과를 거두고 있어 앞으로도 책 쓰기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효광중 학생들은 김 작가를 두고 “그는 우리에게 ‘희망’이다”고 말했다. 김유진 학생은 “작가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 작가의 첫 소설 마지막 문장은 이렇다. ‘새로운 희망과 새로운 위협이 다가오고 있었다.’

chu7142@daum.net
배너
대전문인총연합회, 3월 새봄 맞아 '한국문학시대' 제80호 발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전문인총연합회(회장 김명순)가 2025년 3월 새봄을 맞아 순수종합문예지 '한국문학시대' 제80호를 발간. 문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한국문학시대'는 화가 유병호의 'Blue & Jazz'의 표지처럼 밝고 신선한 생명성을 느끼도록 각 장르에서 심혈을 기울였다. 특집으로는 대전이 본향이며 본격적인 한글문학의 시조라 할 수 있는 서포 김만중을 시리즈 11번째로 다시 조명했다. 이번 호에서는 김병국 건양대 명예교수의 '서포 김만중의 국문문학의 인식과 영향', 전성운 순천향대 교수의 구운몽을 중심으로 한 '김만중 소설의 후대적 수용과 성취'라는 두 논문을 실었다. 이를 통해 서포 김만중의 문학이 지금까지도 우리 문학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고, 우리가 어떻게 수용하고 있는지를 학술적으로 보여주었다. 나아가 대전문총은 이에 그치지 않고 금년에도 ‘서포문학축전’을 개최하는 등 서포 김만중의 문학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계승 발전시키는 중심에 서 있다. 문단 등용의 길을 열어주는 '한국문학시대' 우수작품상 공모에서는 시부문 응모자 중에서 2명이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 주인공은 '봄바람' 외 4편의 작품을 응모
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정치

더보기
[논평] 민주당 서울시당, "실패한 '한강 수상택시'에 이어 '한강 리버버스' 내세운 오세훈 시장, '오퓰리즘 정책' 중단하라" (서울=미래일보) 민주당 서울시당 이인애 대변인 = 오세훈 서울시장은 2007년 출퇴근 교통체증을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38억 원 혈세를 투입해 ‘한강 수상택시 사업’을 밀어붙였다. 그러나 낮은 접근성과 매우 적은 이용객 수로 한강 수상택시는 실효성 논란에 부딪혔다. 당시 수상택시 선사였던 청해진해운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사고 수습을 이유로 운항을 중단했다. 2016년 수상택시 운행이 재개됐지만, 계속된 적자와 잦은 배 고장으로 결국 2024년 사업이 종료됐다. 그런데도 오 시장은 2021년 취임 후 실패한 ‘한강 수상택시’와 별반 다를 바 없는 ‘한강 리버버스’를 자랑스럽게 내세웠다. 오 시장은 진수식에서 과거 수상택시 실패의 쓰라린 경험이 생각났는지 눈물까지 흘렸다. 오 시장이 느낀 감동과 달리 한강 리버버스는 벌써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2년 동안 한강 리버버스의 운항수익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선착장 내 편의점과 카페 등 부대시설 사업을 통해 수익을 보존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는 애초 서울시가 리버버스 이용객 수요의 부족을 예측했다는 방증 아닌가? 한강 리버버스를 이용하지 않는 시민들이 굳이 선착장 부대시설을 방문해 매출을 올려줄 이유가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