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올해도 국악의 대중적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장르의 폭넓은 연주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였다. 또한, 문화소외계층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예술단 및 현장 공감 등의 외부활동으로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특히 세계 3대 페스티벌 중 하나인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패스티벌에 참가하여 세계시장에 존재감을 나타내는 계기가 된 한해였다.
2018년 마지막 정기연주회인 이번 정기연주회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김광복 지휘자의 지휘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인 박인혜의 사회로 진행된다. 박인혜와 창을 위한 관현악곡 ‘The Load-제비노정기’를 들려준다.
먼저 북한의 작곡가인 공영송이 작곡한 개량악기로 편곡된 가야금 협주곡 ‘봄-초소의 봄’을 김미경과 함께 선보인다. 우리 전통악기 아쟁의 협연무대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을 아쟁 서영호와 함께 선보인다. ‘김일구류 아쟁산조’는 기승전결이 분명하며 박력이 넘치고, 남성적인 호탕함이 두드러지며 장단은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로 연주되는 산조이다. 전통무용 ‘진도삼현, 춤’은 진도씻김굿을 시작하면서 신을 부르는 삼현음악에 서영명무의 독특한 춤사위의 무대가 될 것이다.
지역의 팝페라 성악팀 빅맨싱어즈와 함께하는 국악관현악 협연 무대도 기대된다. 1980년 나폴리에 등산전차가 개통된 날 밤에 작곡되었으며 그해 페디그로타의 가곡제에서 발표되어 청중을 열광시켰던 이탈리아 칸초네 ‘푸니쿨리 푸니쿨라’, 낭만가객 최백호 작사 작곡으로 1995년에 발표된 ‘낭만에 대하여’, 위트와 개그, 음악성까지 갖춘 듀오 노라조가 2008년에 발표한 곡인 ‘슈퍼맨’등을 선보인다. 삼부른데부에게 위촉 편곡하여 국악관현악과 빅맨싱어즈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는 관객에게 흥겹고 뜨거운 음악의 열기를 전달한다.
또한 송년음악회이자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김광복 지휘자의 고별무대인 이번 연주회에서는 특별히 피리협주곡 무대를 선보인다. 경기지방에서 많이 불리고 있는 민요의 하나인 ‘창부타령’, 아리랑 게통 민요의 변형으로 이 고장 특유의 애수가 깃들인 노래인 ‘한오백년’, 심청가 중 심봉사가 황성 맹인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올라가다가 동네 여인들과 방아를 찧으며 소리하는 대목인 ‘방아타령’을 기대해 본다.
끝으로 국악관현악단이 굿패마루와 함께 설장구협주곡 ‘소나기’를 연주한다.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국악의 넓은 스펙트럼을 경험할 수 있는 무대로 연말 온 가족 그리고 연인, 친구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전석 무료이며 공연당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선착순 티켓 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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