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구는 인문도시 조성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지난 11월 15일부터 12월7일까지 23일 간 주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인문지수와 사회참여도, 인문프로그램 운영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들은 최근 6개월 사이 1.7개 문화시설에 1~2회 방문했으며, 3권 이하의 책을 읽는 등 평소 문화활동이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젊은 연령층은 이웃과 어떤 활동도 하지 않으며 5명 이하의 이웃들과 알고 지낸다고 답해 주민들의 인문지수를 높이고 젊은 세대 교류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가 향후 인문프로그램을 진행할 경우 응답자 중 65.5%가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으며, 구체적으로 축제(43.4%), 인문대학(30.3%), 소모임(11.3%) 참여를 선호했다.
동구는 이번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12월 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매해 주민 인문지수·수요를 파악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사업에 반영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측정지표로 활용할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이번 설문에서 나타난 주민수요를 반영해 주민중심 인문도시정책을 펴나갈 계획”이라며 “주민의 인문적 성찰을 바탕으로 공동체 회복을 꾀해 동구가 사람 냄새나는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인문도시 추진의 주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동구는 민선7기 구정목표인 ‘이웃이 있는 마을, 따뜻한 행복동구’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8월 인문도시정책관실을 새롭게 신설하고 인문학강의, 책마을 조성사업 등 인문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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