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문제를 성찰하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모색하는 ‘인문도시’ 조성 첫걸음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민원인들에게 독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청사 1층 휴게쉼터를 책과 자연이 어우러진 ‘책 정원’으로 꾸몄다.
동구 모바일 앱 ‘두드림’을 통해 주민들이 직접 작명한 ‘책 정원’은 관내 독립책방과 계림동 헌책방에서 구입한 책으로 채웠다. 특히 독립책방 대표들이 손수 책 목록과 종류를 기획하는 한편 매월 ‘이달의 책’을 선정하고 독후소감을 공유하는 코너를 마련하는 등 구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31일 개소식에서는 깜짝행사를 진행한다. 책방을 가장 먼저 찾는 주민 5명에게 독립책방에서 도서를 증정한다. 지역작가가 즉석에서 그린 그림엽서에 손 글씨로 연하메시지를 쓰고 홀몸 어르신 300여 명에게 연하장을 작성해 우편으로 배송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동구는 이메일과 SNS가 더 익숙한 요즘 신년인사를 아날로그방식인 손 글씨로 작성해 재미를 더하고 주변 이웃을 돌아보며 신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청사를 찾는 민원인들이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지역서점에 대한 관심도도 높이는 지성 공유의 장이 될 것”이라며 “구청에 오신 분들이 잠시나마 책과 함께 따뜻한 휴식의 시간을 갖고 인문감성을 채울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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