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튿날인 지난 2일(토) 공연에서는 우리 지역 출신 인기 국악인 박애리가 진행을 맡아 흥을 이어갔다. 그녀는 최근 TV예능프로그램 ‘살림남2’에 남편 팝핀 현준과 새롭게 합류하는 등 바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광주국악상설공연에 벌써 세번째 출연하며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도 80분 동안 진행을 맡아 관객과 호흡하며 공연 말미에는 노래곡 ‘쑥대머리’, ‘열두달이 다 좋아’를 들려주었다.
광주국악상설공연 11월 첫째 주 공연은 4일(화)부터 9일(토)까지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에서 열린다. 이번 주에는 창작국악, 타악 퍼포먼스, 판소리, 국악관현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5일(화)은 창작국악단 도드리가 무대에 오른다. 국악과 다양한 장르와의 결합을 통해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먼저 지난 10월 첫 선을 보인 이후 큰 호응을 얻은 국악과 비보잉의 어울림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농사일에 지친 농부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준 민요 ‘옹헤야’, 아리랑을 재즈와 결합한 곡 ‘Contemporary 아리랑’을 비보이 잭팟크루의 역동적인 춤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꾸민다. 두 번째는 국악과 성악의 만남을 시도한다. 소프라노 조정희가 국악관현악 반주에 맞춰 ‘허수아비’, ‘아름다운 나라’를 들려준다. 이밖에도 국악관현악 ‘섬진강’, ‘도드리 아리랑’, 국악가요 ‘쑥대머리’, ‘아리랑 광주’, 한국무용 태평무를 공연한다.
6일(수)은 전통문화연구회 얼쑤가 ‘인(人) 수(水) 화(火), 풍(風)’ 이란 주제로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소통의 한마당을 연다. 탄생과 소멸의 과정을 모듬북과 대북, 태평소 연주로 웅장하게 들려주는 ‘타고’를 시작으로 국악창작곡 ‘쑥대머리’, 삼도 설장구를 얼쑤만의 독창적인 색채를 가미해 재창작한 ‘장구 바이러스’, 남도지역 대표 노래곡 ‘성주풀이, 남원산성, 진도아리랑’을 한데 엮은 ‘남도민요연곡’을 들려준다. 마지막은 얼쑤만의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모듬북과 사물놀이’를 선보인다.
7일(목)은 아시아민족음악교류협회가 ‘국악 새로이 날다’란 주제로 공연한다. 피리명인 김광복의 피리독주 ‘팔도민요연곡’으로 흥겹게 문을 연다. 이어 아쟁과 가야금 병창의 만남 ‘육자배기’, 전통무용 ‘진도북춤’에 이어 다양한 판소리 대목을 들려준다. 먼저 김은석 명창이 판소리 적벽가 중 ‘자룡 활 쏘는 대목’을 들려주고, 이어 전통국악앙상블 놀음판이 판소리 춘향가 중 ‘적성가’, ‘어사출두’, 흥보가 중 ‘박타령’을 노래한다. 마지막은 락 버전으로 편곡한 경기민요 ‘뱃노래’를 관객과 함께 주고받으며 함께 부르는 흥겨운 시간을 마련한다.
8일(금)은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가을, 바람의 노래’란 주제로 공연한다. 피아니스트 양방언이 작곡한 경쾌한 합주곡 ‘프론티어’로 시작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바람소리를 닮은 대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대금 독주곡 ‘청성곡’, 대금협주곡 ‘비류’를 공연한다. 이밖에도 창작무용 ‘아리랑을 노래하다’, 노래곡 ‘쑥대머리, 박타령’,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3악장-놀이’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9일(토)에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바람꽃 향기’란 주제로 공연한다. 전통가락과 서양음악을 결합시킨 합주곡 ‘플라이 투 더 스카이’로 밝게 시작한다. 이어서 가야금 3중주의 아름다운 화음을 들려주는 경기민요 ‘오봉산타령’, 창작무용 ‘아리랑을 노래하다’, 대금협주곡 ‘비류’, 노래곡 ‘쑥대머리, 열 두달이 다 좋아’,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3악장-놀이’ 등을 공연한다.
매일 오후 5시(일, 월 휴관), 치평동 광주공연마루에서 흥겨운 우리 소리를 만날 수 있다. 관람은 전석 무료이고, 지정좌석제로 운영한다. 예매는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좌석을 예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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