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풍 재향군인회장, 취임 9개월만에 불명예 퇴진
(서울 = 동양방송) 고진아 기자 = 재향군인회는 13일 전쟁기념관에서 임시전국대의원총회를 열고 비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남풍 회장의 해임안을 재적 대의원 378명 중 197명이 참석, 152(77.2%)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고 14일 밝혔다. 해임안이 통과됨에 따라 조회장은 지난해 4월 취임한 지 약 9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재향군인회장이 대의원 총회 의결로 해임된 것은 1952년 향군 설립 이후 64년 만에 처음이다. 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해온 ‘향군 정상화 모임’은 지난해 말 대의원 25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조 회장의 해임을 논의할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했고 향군은 이를 받아들였다. 재향군인회 관계자는“조남풍 회장이 해임안 가결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하지 않는 이상, 규정대로 해임안 가결 60일 이내에 회장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회장은 지난 2015년 4월 회장선거를 전후로 인사 및 납품청탁과 함께 5억원 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있으며 같은 해 12월 18일 재판에 회부됐다.pakje77@dm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