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1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를 향해 카이스트 교수 시절 외유성 출장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우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안 후보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해 비난하면서 사퇴와 구속수사를 요구했다"면서 "안 후보도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할 당시 유학중인 딸 방문 등 지극히 개인적인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후보는 당시 딸 석사 지도교수 면담, 동창회 참석 등 개인적인 사유로 4차례 미국 출장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우 예비후보는 "안 후보도 부인 김미경 교수와 미국에 있는 딸을 만나기 위해 국민 세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것이 아니냐”면서 “안 후보가 김 원장을 비판하고 사퇴를 요구하려면 안 후보도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 "청와대는 '돈은 먹었지만 봐주지 않았으니 괜찮다'는 식인데 제정신인가”라면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바 있다.
우 예비후보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원장의 단독 출장이 이례적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당시 김용태 의원과 같이가려고 했는데 김 의원이 못가게 됐다고 들었다"면서 "혼자 간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민원을 받아 청탁성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져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원장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게 하면 국회의원 중 비슷하게 여행을 갔던 분들은 전부 사퇴해야 한다"면서 "(김 원장이) 그 사안에 대해 사과를 했는데 왜 김 원장만 사퇴를 해야 하는가"라고 밝혔다.
redkims6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