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풍경이 좀 달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민족대명절 추석인 1일 전국에서 환한 보름달을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1일 보름달이 서울 기준 오후 6시 20분에 뜬다고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한가위 보름달은 1일 오후 6시 20분(서울 기준)에 떠올라 이튿날 0시 20분에 가장 높이 뜰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부 지방은 자정 이후 점차 흐려져 달맞이 계획이 있다면 이른 시간에 관측을 나서는 것이 좋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추석인 1일 오후에는 전국에 구름이 많고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예보됐다.
하지만 이 때 달은 아직 완전히 둥근 모습이 아니다. 달이 태양의 반대쪽에 위치해 완전히 둥근달(朢月)이 되는 시각은 추석 다음날인 2일 6시 5분이다. 따라서 2일 달이 지기 직전 서쪽 지평선 가까이서 가장 둥근 달을 볼 수 있다.
보름달이 항상 완전히 둥글지 않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먼저 음력 1일의 합삭 시각이 24시간 중 어느 때인가에 따라 보름날 떠오르는 달의 위상 차이가 발생한다.
또한 달의 공전궤도가 타원이어서 태양 방향(합삭)에서 태양 반대(망)까지 가는 데 시간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도시에서 보름달이 뜨는 시간은 울산 오후 6시 10분, 부산 오후 6시 11분, 대구 오후 6시 13분, 광주 오후 6시 20분, 대전 오후 6시 18분, 인천 오후 6시 21분이다.
한편, 보름달은 달과 태양이 서로 지구의 반대쪽에 위치해 달의 전면을 태양이 비출 때 관측할 수 있다. 보름달은 '만월(滿月)' 또는 '망월(朢月)'이라고도 한다.
보름달은 한 달에 한 번씩 1년에 12번 나타나는데 가장 커 보이는 달은 해마다 바뀐다. 달의 크기가 달라지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공전하면서 달과 지구 사이 거리가 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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