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3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장시간 노동·살인적 야근 '한 웹디자이너 죽음으로 내몰았다'

유족·이정미 의원·시민단체, 근로기준법 위반 에스티유니타스 고발

(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30대의 여성 웹디자이너가 지난 1월3일 장시간 노동과 살인적 야근, 부당한 회사 관행에 못이겨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유족인 장향미 씨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 정병욱 변호사가 함께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근로기준법 위반, 에스티유니타스 고발 기자회견'을 통해 "근로기준법만 지켰어도, 내 동생은 살아있었을 것”이라며 피 맺힌 목소리로 울부짖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에스티유니타스의 웹디자이너였던 故 장민순씨화 관련한 문제점이 조목조목 지적했다.

'공인단기·스콜레 디자이너 과로자살 대책위원회'는 "지난 1월 3일, 에스티유니타스 웹디자이너인 故장민순님이 세상을 떠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2년 8개월 동안 힘들게 버텼던 회사를 그렇게 퇴사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고인의 교통카드 기록을 토대로 분석한 근무시간을 보면,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법정한도인 12시간을 넘겨 연장근로를 한 주가 35.7%였고, 하루 12시간을 넘겨 일한 날이 18%였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장씨의 2015년, 2016년의 연봉계약이 한달 시간외 근로시간을 69시간으로 책정한 ‘포괄임금제’ 계약이라며 “주당 시간외 근로시간을 16시간으로 책정해 그 자체로 연장근로 한도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에스티유니타스는 정말로 잔혹했다"면서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뻔히 알고도, 휴직하고 돌아온 고인에게 11월 한 달간 혹독하게 일을 시켰다"고 강조했다.

대책위원회는 계속해서 "한 달 새, 2번이나 연장근로 한도를 넘겨 일을 시켰고, '하나라도 더 나은 거'를 요구하며 3~4일 중 하루(27.3%)는 12시간을 넘게 일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대책위원회는 "탈진에 이른 동생을 보며, 언니가 다급하게 '이곳 야근 좀 없애 달라'고 요청 했지만, 근로감독관은 그걸 위험신호로 인지하지 않았다"면서 "연장근로 제한한도를 넘기면 과로로 사망할 수 있다는 걸 가장 잘 알아야 할 사람들이, 시급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고, 지금 이 시간까지도 근로감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언니 장향미씨는 "동생은 디자인이 너무 좋아 웹디자이너가 됐고 최종 꿈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며 자기방에 큼직하게 글자를 써 붙여둘 만큼 디자인을 사랑했다"면서 "하지만 동생이 하는 웹디자인일은 늘 야근이 많고 고됐다.IT회사의 야근은 일상과도 같은 관행이라지만, 에스티유니타스의 야근은 IT관행으로 용인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한마디로 상상초월이었다"고 주장했다.

게임회사 넷마블에 근무한다는 장씨는 "넷마블 전체를 대표해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 제가 근무하고 있는 조직에서는 더 이상 야근을 하지 않는다"며 "야근 없앨 수 있다. IT 기업의 특성상 불가피한 야근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에스티유니타스에 대해 고용노동부에서 즉각적인 특별근로감독을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장씨는 “생전에 제 동생은 신입들을 위해 야근을 강요하는 지금의 불합리한 회사의 업무관행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똑똑하고 어린 신입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며, “저는 동생의 마지막 말이 곧 동생의 유언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동생의 유지를 이어나가기 위해 회사에 야근 문화 근절을 요구하는 것은 유족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씨는 "잘못된 시스템에서 비롯된 모순과 불합리한 문제가 있고, 그 안에 속한 개개인의 그릇된 욕망과 악한 마음이 만나서 문제를 더 악화시킨다고 저는 생각한다"면서 "불행히도 제 동생이 그 속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지만, 저는 이것이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소중한 목숨을 잃는 사람이 더 이상 없도록, 저처럼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고통 속에 남은 인생을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잘못된 시스템의 문제가 무엇인지 찾아서 해결해야 한다"며 ""제 동생의 죽음을 계기로 무언가 바꿀 수 있는 시발점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제동생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는 길이며 제가 바라는 모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미 의원은 "고인의 우울증이 악화된 것의 배경에는 걸핏하면 반복되는 집중적인 장시간 노동, 본인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비인간적인 근무환경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이런 근무환경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또 다른 비극을 맞이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redkims64@daum.net
배너
제17회 임란의사 추모 백일장 성료…서덕자 씨 운문부문 일반부 '기다림' 대상
(경주=미래일보) 공현혜 기자 = '제17회 임란의사 추모 백일장'이 6월 1일(일) 오전, 경주시 황성공원 남쪽에 위치한 임란의사 추모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백일장은 임진왜란 당시 경주 지역에서 활약했던 의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문학을 통해 그 정신을 계승하고자 마련되었으며, 전국 각지에서 400여 명의 문학도들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행사는 (사)임란의사추모회가 주최하고 경주문인협회가 주관했으며, 경주시와 경주교육지원청, 영동제약(주),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가 후원하였다. 백일장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로 나뉘어 운문과 산문 부문에서 동시에 진행되었다. 심사 결과, 운문부 대상은 일반부 서덕자(경주 동천동)가 '기다림'이라는 작품으로 수상했다. 운문부 장원에는 △고등부 김가연(경주여고 1학년) △중등부 김가윤(서라벌여중 1학년) △초등부 최준혁(포항 지곡초 5학년)이 각각 선정되었다. 산문부 장원은 △대학·일반부 김정희(포항 남구) △고등부 신주하(계림고 1학년) △중등부 이소민(울산 화봉중 3학년) △초등부 최호(포항 중앙초 6학년)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이외에도 부문별로 총 32명의 입상자가 배
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한강의 기적을 통일의 기적으로"…'2025 코리안드림 통일실천결의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통일천사) 주관으로 열린 '2025 코리안드림 통일실천결의대회'가 지난 5월 30일(목) 오후 2시,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는 '한강의 기적을 통일의 기적으로'라는 주제로, 한반도 통일을 향한 국민적 실천의지를 확산하기 위한 귀중한 자리가 되었다. 이번 결의대회에는 코리안드림문학회 김유조 회장을 비롯해 서병진, 서종환, 최윤정 고문, 이은집 자문위원, 김상경 총장, 양학승, 유영란, 최용기, 최연숙 부회장, 임진이 자문위원, 송영기, 장동석, 황성구 운영위원, 곽광택, 권영섭, 김상희, 김송령, 김영회, 서광식, 송낙현, 손현수, 신소미, 장윤숙, 조병현, 지종인, 최임순 회원 등 코리안드림문학회 중심의 문인들과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운찬 코리안드림한강축제 조직위원회 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행사가 아닌, 새로운 시대의 통일을 준비하고 실천하기 위한 의지의 표명"이라며 "'한강의 기적'을 넘어 '통일의 기적'을 만들어내자는 다짐이 울려 퍼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운찬 대회장은 이어 "다가오는 8.15에는 더욱 커진 연대와 실천으로

정치

더보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직능본부,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100만명 초과…민주당 대통령 선거운동 견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직능본부가 보건의료·복지, 문화·예술·체육, 민생·산업경제, 건설·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제안, 정책협약, 더 나아가 지지선언을 함께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5월 28일(수) 현재 직능본부는 정책협약 130회, 지지선언 108회, 누적 지지선언 112만명을 초과해, 역대 대통령 선거 사상 최대 지지 선언을 기록했다. 이번 대선에서 가장 먼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밝힌 것은 광주 지역 한의사 97명이다. 한편, 민주당의 험지라 불리는 경남 물리치료사 5600여명, 대구, 경북과 경남의 한의사 279명 등 보건의료인과 다양한 직능인이 이재명 후보 지지를 밝혔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단체 중 장애인 가족은 5월 16일 광주·전남을 시작으로 세종, 울, 경남·경북 등 권역별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이 이어갔으며 5월 28일 서울에서 최다 지지자 선언으로 피날레를 장식하며, 3년 전 이재명 후보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여주었다. 장애인가족은 이 후보가 제시한 ▲발달장애인 돌봄 국가책임제 ▲복지 자립기반 확충 ▲통합교육 기반 강화 ▲고용 기반 조성 등 5대 공약에 대한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