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1 (금)

  • 맑음동두천 11.8℃
  • 맑음강릉 18.5℃
  • 맑음서울 11.5℃
  • 맑음대전 12.1℃
  • 맑음대구 18.7℃
  • 맑음울산 15.5℃
  • 맑음광주 12.8℃
  • 맑음부산 14.0℃
  • 맑음고창 9.4℃
  • 맑음제주 16.7℃
  • 맑음강화 6.8℃
  • 맑음보은 12.8℃
  • 맑음금산 12.8℃
  • 맑음강진군 13.0℃
  • 맑음경주시 18.7℃
  • 맑음거제 13.6℃
기상청 제공

사회

'염재야록' 조희제 선생, 1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항일의병과 애국지사들 행적 집대성

(서울 = 동양방송) 고진아 기자 = 국가보훈처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염재야록을 저술한 조희제 선생(1873~1939)이 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조희제 선생은 조선의 국운이 쇠퇴하던 시기 의병활동이 치열하게 전개되던 전북 임실 출신으로 항일의식이 투철한 집안에서 자랐으며 일제에 맞서 목숨을 끊은 송병선과 항일투쟁에 나섰던 기우만 의병장의 문하에서 학문을 닦았다.


선생은 수십 년에 걸쳐 각지를 돌아다니며 독립투사들과 애국지사들의 애국활동들의 기록을 모았다. 또한 법정에서 애국지사들의 재판 과정을 방청하며 기록하기도 했다. 명성을 떨치고 그 행적이 역사에 잘 기록된 인사보다는 초야에 묻힌 애국지사들의 충절을 기록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 책의 표지에 덕촌수록(悳村隨錄)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선생은 1질은 책상 위에 두고 1질은 궤짝에 넣어 마루 밑 땅에 묻었다고 한다.


덕촌수록은 염재(念齋) 조희제(趙熙濟) 선생이 1895년 을미사변 이후부터 1918년까지 의병장, 애국지사들의 절의실적(節義實蹟)을 모아 전기체로 서술한 6권 2책이다. 염재는 염재야록(念齋野錄) 원고를 완성하고 일제 경찰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책의 표지에는 덕촌수록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덕촌은 염재가 살던 덕치(德峙)를 가리킨다.


그러나 염재야록 편찬 사실이 1938년 일제 경찰에 발각되면서 서문을 썼던 최병심, 발문을 썼던 이병은, 교정을 보았던 김영한 등과 함께 선생은 임실경찰서로 연행됐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선생의 글은 물론이고 집안 대대로 간직해온 다양한 자료들이 모두 압수됐다.


임실경찰서에 연행돼 거의 목숨이 끊어질 정도로 혹독한 고문을 당한 후 집으로 돌아왔으나 울분을 참지 못하다가 일제의 단발 종용에 결국 자결 순국했다. 다행히도 마루 밑에 보관해 두었던 덕촌수록을 해방 후 선생의 제자인 조현수가 염재야록으로 간행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병은이 발문에서 평한 대로 염재야록은 당시 의병운동사와 독립운동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사료적 가치가 높다.


'훌륭하구나! 염재가 야록을 만든 일이여! 한편으로는 천고의 충성스런 넋을 달래고 한편으로는 여러 역적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뒷날 나라를 다스릴 사람으로 하여금 의리를 바르게 하고 잇속을 챙기지 않으며 어진 이를 등용하고 못난 자를 물리쳐 잘못된 전철을 다시 밟지 않도록 했다'


정부는 항일 의병과 애국지사들의 행적을 목숨 걸고 기록한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pakje77@dmr.co.kr

배너
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해양 생물들의 안식처가 된 환경재단의 바닷속 잘피숲…환경재단, '잘피숲' 조성으로 해양 생태계 복원 효과 입증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인증한 바닷속 핵심 탄소흡수원인 ‘잘피’가 국내 연안에서 탄소 흡수뿐만 아니라 해양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는 데도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와 공동으로 진행한 '2023~2024년도 잘피 식재 사업 생물종다양성 연구'를 통해, 잘피숲 조성이 해양 생태계 회복에 실질적으로 기여함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잘피숲이 해양 생물들의 산란장과 안정적인 서식지를 제공하며, 풍부한 먹이원과 산소를 제공한 결과로 분석된다. 환경재단, 기업과 협력해 총 3만주의 잘피숲 조성…해양 생태계 복원 효과 입증 환경재단과 한국수산자원공단은 2023년부터 신한투자증권의 사회공헌 기금으로 통영시 용남면 화삼리 548㎡에 잘피 2만 주를, 롯데칠성음료와 함께 태안군 의항리 500㎡에 1만 주를 이식해 총 3만 주의 잘피숲을 조성했다. 이식된 잘피는 서식지를 확장하며 해양 생태계 회복 촉진에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 선촌마을 해양보호구역에서는 1년 동안 서식 면적이 548㎡ 증가했으며, 태안 의항리 지역에서도 서식지 안정화와 함께 생태 환

정치

더보기
임오경 의원, 중앙행정기관 전문용어 표준화 ‘국어기본법’국회 본회의 통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앞으로 공공기관의 어려운 전문용어들이 국민들이 알기쉽게 표준화될 전망이다. 20일 문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이 대표발의한 국어기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현행 국어기본법은 전문용어를 국어화하고, 국민이 각 분야의 전문용어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앙행정기관에 전문용어 표준화협의회를 두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 협의회가 형해화되어 있어 정부가 작성하는 공문서에는 여전히 외국어·외래어가 많아 국민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실제로 2024년 12월 기준 전체 48개 중앙행정기관 중 국가보훈부, 국토교통부, 재외동포청 등 15개의 중앙행정기관은 전문용어 표준화협의회조차 설치하지 않았다. 그나마 협의회를 설치한 33개 기관 중 기획재정부, 법무부, 국방부 등 13개 기관은 전문용어 표준화협의회 개최 실적이 없어 사실상 국어기본법 규정이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임오경 의원 대표발의 국어기본법 개정안은 전문용어 표준화협의회 설치를 의무화하고, 연 1회 이상 전문용어 표준화협의회 회의 개최를 의무화하여 정부가 전문용어 표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