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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코피 아난 前 유엔 사무총장 별세

유엔 직원에서 사무총장까지…노벨 평화상 수상하기도

(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코피 아난 前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른의 한 병원에서 향년 80세로 별세했다.

코피 아난 재난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난 전 총장이 짧은 기간 투병하다 오늘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코피 아난은 유엔 직원에서 시작해 34년 후에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입지적인 인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코피 아난은 1938년 영국 식민지였던 골드코스트(현 가나)에서 부족장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아난은 '금요일에 태어난 소년'이란 의미의 '코피'란 이름을 갖게 됐다.

식민지 상황을 뼈저리게 경험한 코피 아난은 19살 되던해 가나의 독립을 경험하고 이후 미국과 스위스에서 공부했다.

포드 재단의 후원 아래 미국 미네소타의 매칼레스터 대학(을 다니고, 그 뒤 스위스 제네바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은 코피 아난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행정예산담당관으로 유엔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MIT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고 가나로 돌아가 가나관광개발공사에서 조국의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현실의 벽을 절감한 뒤 다시 유엔으로 복귀한다.

1987년 케야르 사무총장의 발탁으로 사무차장보로 승진, 부트로스 갈리 사무총장 때에는 평화유지군 담당 사무차장보로 일하며 탈냉전 분위기를 경험했다.

당시 코피 아난은 1990년 이라크에 억류된 외국인 석방을 위해 후세인과 협상을 시작해 결국 900여명의 유엔직원을 포함한 외국인 구류자의 협상에 성공해 능력을 인정받아 유엔의 사업기획, 예산 및 재정을 다루는 핵심 분야의 사무차장보로 임명됐다.

당시 유엔사무총장이었던 부트로스 갈리가 미국의 절대적인 반대로 재임에 실패하면서, 5년 남은 아프리카 '몫' 사무총장 자리가 코피 아난에게 돌아간다.

사무총장 첫 선출 당시 프랑스는 미국을 견제해 4번이나 거부권을 행사했지만, 前 임기의 적극적인 사무총장으로서의 행보로 인해 2002년 재선 때에는 만장일치로 재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아난은 정치가형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국제사회가 지향해야 할 이상을 제시했고, 유엔을 국제사회의 주요 행위자로 복귀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난은 방만했던 유엔 사무국 조직을 축소하고 1997년에는 유엔 사무부총장을 신설했다.

유엔활동을 안보, 개발, 인권 등으로 결집시키고 특히 국제사회에 인도주의적 위기가 닥칠 때 유엔이 적극적으로 간섭할 수 있다는 '인도주의적 개입' 개념을 확산시켰다.

2000년 유엔이 개최한 새천년정상회의에서 설정한 '새천년개발목표(MDGs: Millennium Development Goals)'는 빈곤과 저발전 등 전 지구적 8대 목표를 성공적으로 제시했다는 평가 받는다.

재임 기간 안에 '친미 사무총장'이라는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비판받은 대로 미국의 눈치만을 본 것은 아니었다.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유엔의 인증을 받지 않고 실시하는 어떤 무력제제 조치도 불법'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나 결국은 개시된 전쟁을 바라보며 코피 아난은 정신쇠약으로 당분간 입원을 해야 할 정도였다.

이라크 문제는 훗날 그가 OFF(Oil-for-Food) 스캔들에 휘말리게 되면서 다시 한번 그를 곤궁에 빠뜨린다. OFF 프로그램이란 이라크에 경제제재 조치를 한 뒤에 일반 국민들의 생활수준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프로그램으로 이라크의 석유를 수출해 얻은 수익을 일반국민들을 위해 사용하는 획기적인 착상이었다.

이 과정 속에서 일부 수익이 후세인에게 전달되는 등 부적절한 운영 사례가 포착되고, 특히 코피 아난의 아들 코조(Kojo)가 부적절한 뇌물수령 혐의를 받게 되면서 유엔과 코피 아난 사무총장의 도덕성은 큰 타격을 입었다.

redkims6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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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림문학회, 제14회 녹색문학상 시상식 개최…명은애 시인·이열 작가, 공동 수상 영예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는 10월 29일(수) 국립산림과학원 국제회의실 산림과학관에서 산림청이 주최하고 한국산림문학회가 주관한 제14회 녹색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숲과 자연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을 발굴·시상함으로써 생명존중과 공존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자리로, 산림청 주요 관계자와 문학계 인사, 수상자 및 회원 등 다수가 참석해 숲과 문학이 만나는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행사는 이서연 한국산림문학회 상임이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국민의례와 개회사, 녹색문학상 기념영상 상영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심사위원장의 심사평 발표와 산림청장상 시상, 기념패 수여 및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문학과 자연이 어우러진 축제가 완성됐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명은애 시인의 시집 <벌목공에게 숲길을 묻다>와 이열 작가의 사진에세이집 <느린 인간>이 제14회 녹색문학상(산림청장상)을 공동 수상했다. 심사위원장 김홍신 소설가는 심사평에서 "녹색문학상은 문학의 존엄한 가치로 녹색시대의 의미를 되새긴 자리였다"고 총평하며, "<벌목공에게 숲길을 묻다>는 숲의 존재론적 가치와 생명의 사유를 시적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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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송호·지학장학재단, '제39회 송호장학금' 및 '제16회 지학장학금(연구비)' 수여식 개최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국내 굴지의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위치한 경기도 화성시 송호지학장학회관 지학홀에서 오는 10월 28일(화) 오후 2시, '제39회 송호장학금'과 '제16회 지학장학금(연구비)' 수여식이 열린다. 이번 수여식은 재단법인 송호·지학장학재단(이사장 정희준)이 주최하는 연례 장학행사로, 올해는 총 35명에게 1억 1천8백만 원의 장학금 및 연구비가 전달된다. 화성에서 피어난 39년의 교육 나무 '송호·지학장학재단'은 고(故) 정영덕 선생이 1985년 고향 화성 지역의 인재 육성을 위해 설립한 '송호장학회'를 모태로 한다. '송호(松湖)'는 선친의 아호로, 선친의 뜻을 이은 장남 정희준 이사장이 2009년 재단법인으로 확대 개편하여 현재의 송호·지학장학재단으로 이어오고 있다. 1987년부터 시작된 '송호장학금'은 화성 시내 고교 재학생 중 학업 성적이 우수하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선발해 지원해 왔으며, 올해 역시 화성 남양고등학교 재학생 10명에게 총 1천만 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2010년부터 시행된 '지학장학금'은 이공계 대학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 장학 제도로, 실질적 연구성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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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협상, 극적 타결 "연 200억 달러씩 현금투자…한국 손실 막는 안전장치 명문화" (경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과 미국이 수개월간 이어온 관세 및 대미투자 협상을 29일 극적으로 타결지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갖고, '현금투자 2000억 달러, 연간 상한 2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합의를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양국은 △현금 투자 비율 △수익 배분 △납입 시기 등을 두고 팽팽한 이견을 보였으나, 한국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명문화하는 조건으로 최종 합의점을 찾았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이 총 3500억 달러(약 498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중 절반이 넘는 20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며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제한해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충격 차단…‘다층 안전장치’ 명문화 이번 합의의 핵심은 '속도 조절'과 '안전장치'다. 김 실장은 "2000억 달러가 한꺼번에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연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투자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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