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6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회

‘임실치즈 아버지’ 지정환 신부 한국 국적획득

장애인 자활 평생 헌신 천노엘 신부도…법무부 특별귀화 허가

(서울=동양방송) 고진아 기자 = 한국 치즈의 아버지라 불리는 지정환(85·세스테벤스 디디에) 신부와 장애인의 자활 및 권익보호에 평생 헌신한 천노엘(84·오네일 패트릭 노엘) 신부가 특별귀화허가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법무부는 4일 한국 사회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한 공로를 인정해 지 신부와 천 신부에게 국적증서를 수여했다고 5일 밝혔다.

 

벨기에에서 태어난 지정환 신부는 1958년 사제 서품을 받은 후 1959년 국내에 입국했다. 지 신부는 첫 부임지인 전북 부안에서 3년여간 간척사업을 벌여 농지 30만평을 개간해 지역 농민에게 분배, 자립기반을 마련해 줬다.

 

임실치즈의 역사가 시작된 것은 지 신부가 1964년 전북 임실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하면서 부터다. 지 신부는 가난과 굶주림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 지역 청년들과 신용협동조합 운동을 전개하고 3년간의 실패를 거듭하면서 유럽 현지의 기술자에게 치즈 생산기술을 배워와 1967년 국내 최초로 임실에 치즈공장을 설립했다.

 

지 신부는 지역 주민들의 생활 수준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으며 한국 치즈의 아버지’ ‘임실 치즈의 대부로 불리고 있다.

 

지 신부는 1964년부터 산양협동조합과 치즈공장 설립, 치즈 생산판로 개척, 교육 등으로 쉬지 않고 일을 하다가 다발성신경화증이 발병, 오른쪽 다리가 마비되어 약 3년간(’81’83) 프랑스 나환자 마을에서 요양했다.

 

그는 1984년 귀국해 중증 장애인을 위한 재활센터, 무지개의 집(전북 완주시 소재)을 설립해 각종 교육과 운동을 통해 장애인의 자활에 헌신했다.

 

지 신부는 2002년 가난한 농민들과 중증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해 봉사한 공로로 호암재단으로부터 사회봉사상을 수상했으며 수상 상금 1억원과 사비, 기부금 등 5억원으로 2007년 무지개 장학재단을 설립해 매년 어려운 사람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지 신부는 현재 지병으로 사회활동을 할 수 없지만 임실 치즈의 발전을 통한 지역경제가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여생을 보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천노엘 신부는 1956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1957년 선교 및 구호활동을 위해 국내에 입국, 60여년간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인권 옹호 및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등을 위해 헌신했다.

 

천 신부는 1981년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적응해 살아갈 수 있도록 국내 최초 지적 장애인과 봉사자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소규모 가족형 거주시설 그룹홈을 광주시에 설립했다.

 

천 신부는 1987년 지적자폐성 장애인의 자립 생활 및 사회적응 능력 증진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선교회 및 독일 후원단체 등의 지원을 받아 엠마우스 복지관을 설립했다.

 

천 신부는 현재 1993년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무지개공동회 대표이사로서 정신지체 장애인의 자활 의지 고취를 위해 직업 훈련 및 사회적응 훈련은 물론 특수교육 프로그램 등을 마련, 운영하는 등 장애인의 권익 옹호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는 13개의 장애인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천 신부는 한국인으로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봉사하면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날 국적 취득식에서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지역 경제 발전과 장애인을 위한 헌신적 활동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사랑과 나눔의 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돼 더욱 따뜻한 사회가 되도록 많은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pakje77@dmr.co.kr

배너
한국산림문학회, '제14회 녹색문학상'에 이열 <느린 인간>·명은애 <벌목공에게 숲길을 묻다> 공동 선정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가 주관하고 산림청이 주최하는 '제14회 녹색문학상' 수상작이 발표됐다. 산문 부문에서는 이열 작가의 사진에세이집 <느린 인간>이, 운문 부문에서는 명은애 시인의 시집 <벌목공에게 숲길을 묻다>가 각각 선정되며 공동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두 작품은 숲과 인간의 공존을 탐구하며, 생명과 환경의 가치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29일(수) 오전 10시 30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과학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며, 산림청 김인호 청장을 비롯해 산림 관계자와 문학인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녹색문학상은 숲사랑과 생명존중, 산림녹화와 환경보존의 가치를 주제로 한 문학 작품을 시상하기 위해 2012년 제정된 상이다. 올해는 시·소설·수필·아동문학 등 199편의 응모작 중 196편이 예선을 통과했으며, 본심에는 장르별 6편이 올라왔다. 심사위원장 김홍신 소설가를 비롯한 곽주린, 오경자, 정두리, 허형만 등 5명의 본심위원은 숙독과 토론을 거쳐 두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김홍신 위원장(소설가)은 심사평에서 "녹색문학상은 단순히 뛰어난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사)독도사랑운동본부 '독도의 비밀'을 주제로 부천 어린이집 2곳에서 독도강연 진행 (서울=미래일보) 이연종 기자=(사)독도사랑운동본부(총재 노상섭)는 오는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지난 17일 부천 삼성어린이집과 범박 어린이집 두곳을 찾아 90여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독도의 비밀’을 주제로 독도 강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독도 홍보 캠페인'은 독도사랑운동본부가 매년 국내외 어디든 독도를 홍보하고 교육하기 위해서 진행하고 있는 독도 홍보 캠페인 중 하나로 이번에는 부천 삼성어린이집과 부천 범박어린이집 두곳의 신청으로 이루어졌다. 조종철 사무국장이 직접 어린이집 4~6세까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독도의 생성의 비밀과, 독도 강치 이야기, 독도의 생일 알아보기, 독도 퀴즈등의 다양한 주제로 아이들의 맞춤형 눈높이 강연으로 어린이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사실 어린이 교육이 훨씬 더 힘들고 비용부분으로 인해 외부 강사 초청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라며, "아이들이 재밌어 하고 즐거워 하는 모습에 뿌듯했으며, 바쁘신 와중에도 아이들과 함께 해 주신 조종철 사무국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조종철 사무국장은 "독도의 날을 맞이하여 다양한 독도 홍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와중에도 어린이들의

정치

더보기
김동연 경기도 지사, '평화에너지 프로젝트' 등 3대 평화경제전략 제시 (수원=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식'에서 '평화에너지 프로젝트'를 비롯한 3대 평화경제전략을 제시하며 "경기도가 한반도 평화 번영의 길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기념사에서 "김대중 정부가 재탄생의 계획을 세우고, 노무현 정부가 터를 닦은 이곳 캠프그리브스에서 이재명 국민주권정부로 평화의 바통이 건네졌다"며 "평화경제를 위한 당장 실천 가능한 세 가지 전략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첫째는 '평화에너지 프로젝트'다. 김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DMZ 내 솔라파크' 조성과 최근 기본사회지방정부협의회의 '평화에너지벨트' 구상과 맞닿아 있다"며 "DMZ와 접경지에 대규모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반도체·AI 산업에 전력을 공급하고, 접경지역과 경기 북부 주민들과 그 혜택을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둘째는 경기북부 평화경제특구 내 기후테크 클러스터 구축이다. 김 지사는 "평화경제특구에 기후테크 스타트업과 유망기업을 집중 육성해 경기북부를 대한민국 기후경제의 선도지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평화경제특구는 경기·인천·강원의 15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정되며, 고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