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1 (월)

  • 맑음동두천 7.3℃
기상청 제공

호남

한국화 본향 진도서 수묵 향연에 빠져보세요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전통 수묵의 재발견…그윽한 묵향 선사

진도 운림산방 비엔날레4관에서 외국인들이 관람하고 있다. / 사진=전남도 제공
▲ 진도 운림산방 비엔날레4관에서 외국인들이 관람하고 있다. / 사진=전남도 제공
(무안=미래일보) 이중래 기자 = ‘깊어가는 가을, 한국화의 본향 진도에서 펼쳐지는 수묵 향연에 빠져보세요.’

한국 남종화의 산실인 진도 운림산방 일원에서 펼쳐지는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전통 수묵의 재발견’이란 소주제를 구현하며, 관람객들에게 그윽한 묵향을 선사하고 있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은 수묵여행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동선으로 진도타워, 진도대교(녹진관광지)→ 진도개 공연‧경주(진도개테마파크)→ 비엔날레6관/토요민속여행(향토문화회관)→ 비엔날레4관(남도전통미술관/운림산방)→ 비엔날레5관(금봉미술관, 진도역사관/운림산방)→ 접도웰빙등산로→ 남도진성→ 진도항→ 세방낙조를 추천한다.

남도산수화와 전통산수화의 새로운 해석과 시도를 담은 4관 진도 운림산방에선 박주생의 ‘휴식’이 관람객을 반긴다. 광폭 질주하듯 재촉하는 현대사회에서 느리지만 쉼과 여유로운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화선지에 설경을 담았다. 일상에서 만나는 대자연, 싸륵싸륵 눈꽃이 쌓인 바위 사이를 계곡물이 굽이굽이 돌아 고즈넉한 적막을 가늘게 끊어질 듯 이어지고 있는 풍경은 요란한 축제와 같은 정서보다는 차분하고 평온한 사색을 안겨준다. 그윽하게 내뿜는 묵의 향기에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된다.

5관 금봉미술관에서는 전통에 충실한 동양산수화 작품과 남도화맥의 전통을 잇고 있는 산수화를 다각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전통산수에서 실경산수로의 변화를 시도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6관 진도 향토문화회관에선 이선우의 ‘겨울이야기-12’가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눈 덮인 평창의 풍경요소를 채집해 ‘고향’이라는 기억 속의 명상적 이미지를 표현한 가상의 풍경이다. 멀리 아스라하게 그려놓은 원산은 설정한 고향이라는 공간의 울타리로, 초월적 경계의 의미를 지닌다. 경사지게 배치한 농가는 앞에 설정한 여백의 심리적 움직임을 유도하고, 녹슨 양철담장은 추억이라는 시간 속으로 이끄는 장치로 활용된다. 여백을 그린 명상적 이미지라 표현했다.

추석 연휴를 맞아 진도 운림산방에서는 25~26일 진도북춤 등 진도민속공연이 열린다.

입장권에 삽입된 3천원의 쿠폰은 진도지역 식당, 주유소 등 전 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4관인 진도남도전통미술관을 제외하고 나머지 2개관은 무료입장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누리집 관람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장권은 티켓링크 또는 비엔날레 누리집을 통해 구매할 수 있고, 진도 운림산방에 가면 현장 발권도 할 수 있다.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10월 30일까지 61일간 열린다. 목포와 진도 6개 전시관에서 국내‧외 작가 266명(국내 209․국외 57명)의 작품 312점을 선보인다.

전라남도는 예향 전남의 전통 문화자원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남도문예 제2의 전성기를 이루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는 ‘남도문예르네상스’의 선도사업으로 이번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개최했다. 단순한 미술행사가 아니라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는 비엔날레로 발전하길 기대하고 있다.

chu7142@daum.net
배너


배너
배너

포토리뷰

1 / 7

배너

사회

더보기
희망브리지-KB손보, 소방공무원 심신안정실 9개소 설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KB손해보험(대표이사 구본욱)과 경남·전남·대구·부산 지역 119안전센터 9곳에 소방공무원을 위한 심신 안정실인 '힐링의 기적'을 설치했다고 6일 밝혔다. '힐링의 기적'은 KB손해보험과 2016년부터 진행한 사회공헌 사업이다. 119안전센터 내 활용도 낮은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안마의자 ▲척추 마사지기 ▲리클라이너 소파 ▲공기청정기 ▲스마트TV 등을 지원한다. 현재까지 전국 91개소를 설치·지원했다. 부산 금정소방서 119안전센터 관계자는 "출동 후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소중한 공간을 조성해 준 희망브리지와 KB손해보험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2016년부터 희망브리지와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소방공무원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국민을 지킬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소방공무원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KB손해보험에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희망브리지는 재난 구호의 핵심 파트너인 소방관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

정치

더보기
용혜인, 尹 예산안 시정연설 불참 맹비판…"윤석열·김건희 부부 닮은 분식회계 예산안, 탄핵해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윤석열 정부 들어 세 번째 본예산인 2025년 예산안을 두고 야권에서 '분식회계 예산안'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윤 대통령 부부를 닮은 예산안이라며 대통령과 함께 탄핵하고 다시 편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4일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윤 대통령이 예산안 협력을 구하는 시정연설이 예정된 날이나 대통령은 오지 않았다. 아니 오지 못했다"며 "대통령 부부의 번헌법적 불법 의혹들로 국회에 얼굴을 들이밀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용 대표는 2025년 예산안을 두고 '분식회계 예산안'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56조4000억원에 이어 올해는 30조원 세수결손이 예정돼 있는데도 윤석열 정부는 재정 건전성 강박증을 고수하며 국가 비전·정책 목표 없는 긴축 예산만을 고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용 대표는 이어 "예산안 총 수입 증가율은 6.5%인데 총지출 예산 증가율은 절반 수준인 3.2%다. 총지출 중에서도 재량적 재정 지출 증가율은 0.8%에 불과하다. 2%대 물가인상률 전망치를 반영하면 실제로는 마이너스다"며 "이처럼 초긴축 예산으로 제출한 이유는 표면적으로나마 재정수지·국가부채율 악화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일 것"이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