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나의 살던 고향>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대표적인 극작가 손톤 와일더의 <우리 읍내>를 백제예술대 강남진 교수가 1970년대 ‘송정리’를 배경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광주시립극단의 5회 공연으로 공연된 바 있으며, 잔잔한 감동으로 4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작품이다.
나 감독은 “많은 제작비를 투자하여 만든 좋은 작품들이 단 며칠의 공연으로 끝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그러한 비효율성을 극복하고 시립극단의 고정 레퍼토리를 확보하는 데 있다.” 고 밝혔다.
시립극단에서 이미 공연한 작품을 다시 제작하는 것은 나상만 예술감독이 취임 초부터 강조해 온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단순한 앙코르 공연의 수준이 아니다. 연기자는 물론 연출자까지 새롭게 바꿔 한층 업그레이드된 작품을 만들겠다는 의도다.
나 감독은 “이 작품의 완성도는 무대와 영상에서 좌우된다. 이 점을 고려하여 KBS 드라마 제작 PD 출신인 엄기백 연출가(전 경주시립극단 예술감독, 경주문화예술의전당 관장 역임)를 영입하여 작품을 맡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광주시립극단의 12회 정기공연 <나의 살던 고향>은 12월 6일부터 8일까지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에는 모두 20명의 배우들을 공모할 예정이다. 시립극단 관계자는 “지역 구분 없이 역할에 맞는 연기자를 찾을 예정이지만, 이번 작품이 ‘송정리’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지역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디션에 참가할 배우들은 오는 10월 8일까지 응시원서를 이메일(gidrama@hanmail.net)로 접수하고, 오디션은 10월 12일 광주시립극단 연습실에서 실시된다.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자세한 사항이 공지되어 있고, 응시원서를 다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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