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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세계 시의 날'… 50여 개국에서 400명 이상의 시인이 참여

'평화와 포용을 위한 다리로서의 시' 주제… 다양한 언어로 약 1,000여 편의 시 발표
3월 21일, 24시간 연속 시 낭송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시인을 연결
베트남의 유명 시인 6명도 참여, 각자 3편의 자작시 낭독 및 발표
한국은 1987년부터 11월 1일을 '시의 날'로 제정해 매년 기념 행사 갖고 있어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지난 1999년부터 유네스코(UNESCO)가 제정한 국제적인 시 문학 페스티발인 '2025 세계 시의 날' 행사가 '평화와 포용을 위한 다리로서의 시' 주제로 오는 3월 21일, 24시간 연속 시 낭송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시인을 연결한다. 이 행사는 여러 나라의 시인이 하루 종일 함께하는 시 마라톤이다.

유네스코가 1999년 파리에서 열린 제30차 총회에서 "국가적, 지역적, 국제적 시 운동에 새로운 인정과 자극을 주기 위해" 제안하고 시적 표현과 언어적 다양성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 시의 날'로 선포한 이 날은 시의 독서, 쓰기, 출판 및 교육을 장려하는 동시에 창의성을 고취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언어를 보존하고, 문화 간 대화를 촉진하는 시의 능력을 기리고 있으며, 보편적인 인간 표현의 한 형태로서 시의 지속적인 힘을 기념하고 있다.

시는 아름다운 표현의 한 형태다. 다른 어떤 문학도 시의 추상화만큼 많은 감정과 감정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가장 초기의 시는 기원전 2000년경에 '길가메시 서사(Epic of Gilgamesh)'와 함께 등장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문해력이 퍼지기 전부터 시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양한 유형의 시는 다른 시대에 유행했고 변형을 겪었다. 소네트에서 랩 가사에 이르기까지 시의 핵심 목적은 인간의 상태를 탐구하고 단어를 통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시는 인류의 실존적 딜레마와 공명하며 깊은 내면에서 아이디어를 발굴한다.

'세계 시의 날'은 매년 3월 21일에 개최되며, 모든 문화권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언어적 표현을 기념하고 있다. 시는 모든 국가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으며, 공유된 가치와 공통된 인류애 아래 우리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힘이 있으며, 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힘이 있다.

역사적으로 매년 10월 15일은 고대 로마 시인인 베르길리우스(Vergilius)의 생일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시의 날'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제 3월 21일은 시의 문화적, 예술적 기여를 기념하기 위해 전 세계 국가를 하나로 모으고 있다.

이 날은 시인, 교육자, 커뮤니티가 구전 전통을 되살리고, 시 낭독을 조직하고, 시 출판물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도록 격려하고 있으며, 들리지 않을 수 있는 목소리에 플랫폼을 제공하고 개인이 자신의 감정, 정체성, 관점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25 세계 시의 날'의 주제는 '평화와 포용을 위한 다리로서의 시'로 평화, 창의성, 포용성을 증진하는 데 있어서 시의 변혁적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시는 국경을 넘어 사람들을 연결하여 상호 이해와 존중을 촉진하고 있으며, 소외된 커뮤니티를 포함한 다양한 목소리를 증폭함으로써 시는 문화 교류와 사회적 통합의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교육 프로그램, 지역 사회 이니셔티브, 글로벌 이벤트는 시인을 기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언어로 작품을 출판하고, 예술적 표현의 한 형태로서 시에 대한 참여를 장려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더불어 유네스코는 시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시인을 지원하고 시낭송을 장려하며 시와 영화, 음악, 춤, 그림 등 다른 장르와의 교류를 실시하고 있다.

2004년 3월 18일 유네스코 본부는 '세계 시의 날' 행사로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를 기념하는 세미나와 사진전시회, 음악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3월 21일에는 덴마크에서 '세계 시의 날 축제'를 여는 한편 여러 회원국에서 개별적으로 시낭송회, 시화전, 백일장, 페스티벌, 시집 출간 등의 행사를 개최했다.

'2025 세계 시의 날'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유네스코는 시를 진흥하기 위해 창의성과 문화적 표현을 기념하는 이니셔티브를 지원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시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 기본적 인권으로서 독서와 쓰기 능력을 강화, ▲ 도시에서 문학·문화와 독서를 장려, ▲ 문학, 창의성, 시에 대한 접근성을 우선시하는 도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2025 세계 시의 날'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어 "유네스코는 또한 멸종 위기에 처한 언어를 보존하고 언어적 다양성을 증가시키는 데 있어서 시의 역할을 인식하고 이를 교육과 포용을 위한 필수적인 도구로 삼고 있다"라며 "'세계 시의 날'은 유엔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와 일치한다"라고 말했다.

'2025 세계 시의 날'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그러면서 "▲ 질 좋은 교육 – 시 교육을 통해 문학과 창의성을 증진, ▲ 불평등 감소 – 소외된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증폭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언어를 보존, ▲ 평화, 정의, 강력한 제도 – 시를 활용하여 평화, 대화, 상호 이해를 촉진한다"라며 "'세계 시의 날'은 전 세계 사람들을 초대하여 시적 표현의 풍요로움을 기념하며, 커뮤니티는 시 낭독, 워크숍, 문화 행사를 조직하여 세계 시의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으며, 시가 어떻게 분열을 연결하고, 언어를 보존하고, 희망을 불러일으키는지 돌아볼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는 아직 '2025 세계 시의 날' 조직위원회로부터 이번 행사에 공식 초대 받은 시인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인근 국가인 베트남에서는 응우옌 딘 떰(NguyễnĐìnhTâm), 키유 빅 하우(Kiều Bích Hậu), 보 티 누 마이(Võ Thị Như Mai), 쯔엉 안 투(Trương Anh Tú), 카인 프엉(Khánh Phương), 응우엣 부(Nguyệt Vũ) 등 6명의 시인이 참여하면서 두 번째로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베트남의 키유 빅 하우 작가는 "2023년 10월 뉴욕에서 열린 제10회 미국 시 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던 중 '세계 시의 날' 24시간 시 낭송 마라톤 조직위원회 위원인 시인이며 미국의 버지니아주 조지 메이슨 대학교(George Mason Universiry)의 레이 베로아(Rei Berroa) 교수를 만났고, 이 교수가 조직위원회와 협력해 베트남 시인들의 참여를 촉구해 달라고 요청했다"라며 "레이 베로아 교수는 '베트남의 참여는 두 번 모두 모범적이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키유 빅 하우 작가는 이어 "이 프로그램은 온라인에서 진행되었으며, 50개국 이상에서 400명 이상의 시인이 참여했고, 다양한 언어로 약 1,000 편의 시가 발표되었다"라며 "이는 시를 기리고 전 세계의 시 문화를 연결하는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키유 빅 하우 작가는 그러면서 "베트남 시인의 참여로, 2025년 행사에서는 각 시인이 자신의 시 3편을 낭독하며 새롭고 독특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를 통해 베트남 시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 첫 번째 에디션에서 주최측은 171명의 유명 시인의 작품을 모아 400페이지 분량의 선집을 출판했으며, 2023년 앤솔로지도 디지털로 출시되었으며 곧 인쇄본으로 출판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에서는 '세계 시의 날'이 제정되기 훨씬 전인 1987년부터 11월 1일을 '시의 날'로 제정해 매년 (사)한국현대시인협회와 (사)한국시인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해서 기념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한국의 '시의 날' 선언문을 보면 제정 경위를 알 수 있다. "시는 삶과 꿈을 가꾸는 언어의 집이다. 우리는 시로써 저마다의 가슴을 노래로 채워 막힘에는 열림을, 어둠에는 빛을, 끊어짐에는 이어짐을 있게 하는 슬기를 얻는다. 우리 겨레가 밝고 깨끗한 삶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일찍부터 그러한 시심을 끊임없이 일구어 왔기 때문이다. 이 땅에 사는 우리는 이에 시의 무한한 뜻과 그 아름다움을 기리기 위하여 신시 80년을 맞이하는 해 육당 최남선의 '해(海)에게서 소년에게'가 1908년 <소년> 지에 처음 발표된 날, 십일월 초하루를 '시의 날' 로 정한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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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영혼을 깨우는 묵향의 잔치… 단테문인협회 '제2회 국내문학상 출판기념회' 및 '제1회 단테문학 작가상' 시상식 개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가을의 문턱, 시와 사람의 향기가 한자리에 모였다. 단테문인협회(이사장 오선 이민숙)는 지난 11월 2일 서울 YMCA 인근 문화공간온에서 '제2회 국내문학상 수상작품집' 출판기념회와 '제1회 단테문학 작가상' 시상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인과 문학인 60여 명이 참석해 시와 영혼으로 엮은 가을의 잔치를 함께했다. 이날 김호운 (사)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축사에서 "문학은 쓸모를 초월해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며 "어머니의 동화책에서 떡이 나오냐 밥이 나오냐 묻던 그 시절, 문학은 우리에게 눈물을 가르쳤고 자유를 허락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문학이 시대의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영혼을 밝히는 등불임을 상기시켰다. 오선 이민숙 단테문인협회 이사장은 "묵향으로 빚어낸 작가들의 시와 수필은 애잔한 인생의 연민에서 건져 올린 문학의 진주"라며 "오늘 이 자리는 K-문학의 새로운 빛을 확인하는 축제의 장"이라고 전했다. 이종태 서울시의원도 "단테문인협회는 발족 초기부터 지역 문단을 넘어 행동하는 작가들의 연대로 자리 잡았다"며 "천만 시민을 대표해 문학의 가치와 감동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길 바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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