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주인공 김길수(46세)는 올 2월까지 대구에서 자동차정비사로 일하면서 사업 실패로 인해 술로 나날을 보내다 음주운전까지 단속된 김씨는 2개월 동안 구치소에서 생활하다가 퇴소한 후, 지난 3월 무작정 광주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이 상무2동.
일정한 거처도 연고도 없던 김씨는 교회나 공원 등을 떠돌아다니며, 간간이 폐지 줍는 사람의 일을 도우고 받은 푼돈으로 매일 막걸리로만 배를 채웠다고 한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상무2동에 소재한 효광어린이공원에서 노숙하던 김씨를 상무2동 임송윤 통장단 회장이 발견, 동행정복지센터로 신고를 하게 되었다.
신고를 받은 동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담당공무원은 김씨가 안전문제, 건강문제 등 총체적으로 위험상태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7월 초 부랑인시설인 광주희망원에 입소시켰으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김씨는 또 다시 거리로 나와 노숙생활을 하게 된다.
이를 알게 된 동행정복지센터에서는 사례회의를 통해 숙식할 방을 마련해 쌀과 라면 등 생필품을 지원해 주었고, 관내로 주소지를 이전하여 긴급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김씨 재활에 누구보다 큰 역할을 한 임송윤 통장단 회장은 김씨를 최초로 발견하여 동행정복지센터로 신고하기도 했으며, 급성췌장염으로 긴급 입원한 김씨 병원비를 대한적십자사에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적극 앞장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상무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도 나서서 김씨의 월세방 장판을 교체해 주고 선풍기 등 생필품을 전달하기도 했으며, 인근 복지관에서 점심을 해결하도록 하는 등 김씨가 안정적으로 우리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톡톡히 한 몫을 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8월 14일 차상위 자활대상자로 선정되어 상무지역 자활센터에서 자활교육을 받던 중 잠시 병원 치료 중으로, 새로운 삶을 준비 중에 있다.
김씨의 재활에 일등공신인 임송윤 통장단 회장은 “김씨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게 되어 무척이나 기쁘다”며 “김씨가 재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용철 상무2동장은 “지속적인 취약가구 발굴과 맞춤형 복지서비스 지원 등을 통해 복지사각지대를 줄여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촘촘한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민·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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