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제명 ‘그라제’는 ‘옳지’, ‘그렇지’라는 뜻의 전라도 사투리이자 이탈리아어로 ‘감사하다’는 뜻의 ‘그라찌에(Grazie)’의 의미도 담고 있다. 감사의 뜻을 담아 준비한 만큼 다양한 장르, 수준 높은 공연 프로그램과 풍성한 부대행사들을 마련했다.
대극장 프로그램은 오는 11일 개막공연 광주시립오페라단의 코믹오페라 ‘로시니vs모차르트’를 시작으로 폐막일인 21일 광주시립발레단의 발레 갈라콘서트까지 10개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앙상블 클라비어, 박지민, 신델라,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홍지민, 유리상자, 재즈파크 빅밴드, JK김동욱, 정인, 색소폰 콰르텟 등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특히 광주시립합창단과 듀엣 유리상자 ․ 시립국악관현악단과 가수 정인은 협연무대를 펼친다.

소극장 프로그램은 10일 광주시립창극단의 전야공연으로 시작한다. 91년 개관 당시 시립국극단(현, 시립창극단)이 창극 춘향전을 개관 공연으로 올렸는데, 올해 다시 창극 춘향전 중 ‘옥중비가’를 무대에 올린다. 소극장 공연은 오후 5시 공연으로 연극 사춘기메들리, 전제덕 나의 하모니카, 장승호의 기타4U, 어린이 뮤지컬 ‘책 먹은 여우’, 팝 피아니스트 윤한 콘서트 등이 마련돼 있다.
공연 감상과 함께 뜻깊은 전시도 마련됐다. 대극장 옆 갤러리에서는 기획전시가 열린다. ‘한집 한 그림:아트마켓’에서는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균일가 10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아트 마켓전을 연다. 갤러리 개관 이후 지금까지 기획전시에 참여한 작가 및 광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중견·신진작가 48명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회화, 드로잉, 공예, 서예 등 개성 있고 참신한 작품 130여 점을 균일가 10만원에 판매한다.
두 번째 기획 전시는 회관 27주년을 되돌아보는 아카이브전 ‘27, 찰나의 기록’이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의 빛나던 순간을 기록하고, 문화예술의 발자취를 만나 볼 수 있다. 섹션Ⅰ에는 광주문화예술회관 27년사를 연대별로 정리하였고, 섹션Ⅱ에는 8개 시립예술단 소개와 이들의 주요 공연 모습들을 보여준다. 섹션Ⅲ에서는 시립예술단의 공연 영상과 의상·악기·리플렛·포스터 등 다양한 자료를 입체적으로 전시한다.
잔디광장 야외무대에서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축제 기간 중 목~토요일(오후 6시 30분)에는 광주시립극단의 야외극 멍키 열전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17일에는 광주시립교향악단 금관앙상블 ‘체임버 나잇’이 공연되고, 매일 저녁 8시부터 ‘그라제 달빛극장’에서 추억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주말 휴일에는 재즈, 팝, 국악, 성악,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개성을 지닌 15개 팀이 참가해 버스킹을 펼친다.
또한 회관 곳곳을 누비며 스탬프 투어 미션을 완수하면 선물까지 받을 수 있는 ‘회관 한바퀴’, 공연 의상 및 악기 체험장, 팝핀댄스 퍼포먼스, 버블 매직쇼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예술과 일상을 접목한 아트마켓 체험장과 요즘 인기 있는 푸드 트럭에서 맛있는 먹을거리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대극장 로비에 마련된 들국화 야생화 연구회가 참여한 ‘야생화 전시’도 눈여겨 볼만하다.
공연 관람료는 모든 대․소극장 공연이 동일하게 전석 1만원(학생50%)이다. 특히 마니아 패키지티켓을 구매하면 최대 50%의 할인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예매·문의는 그라제 축제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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