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명절을 앞둔 지난 1월 25일 서구 화정1동 한 가정에서 난데없이 불길이 치솟았다. 차상위계층인 이모(43)씨의 집에서 자녀들의 실수로 석유난로가 쓰러져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인 것이다.
다행히 서부소방서의 긴급 출동, 진화로 인명 피해는 피할수 있었지만, 주택이 전소되어 그나마 어려운 형편의 이씨 가족은 앞날이 캄캄했다.
절망에 빠진 이씨 가족들에게 실낱같은 희망을 준건 이웃들의 따뜻한 손길이었다.
화재 발생 직후 서구청과 화정1동 주민센터는 긴급생계비와 후원금 등으로 300만원과 생활용품을 이 가정에 전달했다.
시민들의 후원 손길도 이어졌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 지사와 화정1동 보장협의체, 화정1동 주민자치위원회, 금호월드 상가협의회 등 기관 단체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1,200여만원과 물품을 쾌척한 것.
특히, 화정1동 주민들은 6명의 이씨 가족들에게 의류 7박스와 학용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서대석 서구청장은 “이웃의 불행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건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씨 가족분들이 하루속히 피해가 복구되어 일상으로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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