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경북 문경 전통찻사발축제가 '망댕이 가마 불지피는 사기장의 하루'를 주제로 1일부터 열흘 간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개최된다.

▲ 김억주 추진위원장./미래일보
"최우수축제로서 손색이 없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오늘부터 개막되는 문경전통찻사발축제 준비에 한창인 김억주 추진위원장(55)은 손님맞이에 완벽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추진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의 발돋움을 꿈꾸고 있는 만큼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사기장의 모든 것을 하루에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야간 프로그램 도입 등 많은 변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신설된 프로그램인 문경사기장의 하루와 QR찻사발 장원급제, 관광객들을 위한 야간축제인 '문경 밤 사랑 축제'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 추진위원장은 "지난 16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 찻사발 공모대전, 우리나라 도예명장 8명의 특별전, 세계 여러 나라와 찻사발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찻사발국제교류전 등 기획전시와 문경전통발물레경진대회, 찻사발 깜짝 경매 등 특별행사, 문경관광 30선 스마트폰 사진 인화 등 21종류의 다양해진 체험프로그램은 축제의 즐거움과 흥겨움을 선사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망댕이가마 소성체험, 찻사발과 사기장의 만남 등 찻사발과 관련된 60여 가지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등을 대폭 늘려 즐거움과 흥겨움이 가득하면서 배울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축제 때 나타난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교통과 숙박, 편의시설 등에도 신경을 썼다. 올해 문경전통찻사발축제를 위해 모두 6곳의 주차장에 2천6백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을 확보해 교통난을 해소했고 셔틀버스와 전동차를 운행하기로 했다.
또 먹거리 장터의 철저한 위생 확인 등 다양한 편의시설 및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김 추진위원장은 "축제를 위한 축제가 아니라 최우수 축제에 걸 맞는 축제를 위해 준비했다"며 "찻사발 축제가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문경의 문화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관광객이 함께 즐기며 참여하는 축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많은 관람객이 찾고 외국에도 널리 알려지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축제는 무엇보다 내용이 탄탄한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그 중에서도 주제와 가장 부합되는 '사기장의 하루'라는 체험행사다.
열흘간 열리는 축제기간 중 매일 10명씩 사전에 선발된 관광객을 대상으로 도자기 제작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서 흙을 채취해 질밟기, 물레로 빚기, 초벌 찻사발에 그림그리기, 유약바르기, 불지피기까지 행사장 곳곳을 다니며 체험을 하고 참여인증서를 수여함으로써 축제 홍보대사 역할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특전들이 주어진다.
찻사발 그림 그리기, 다례 체험, 문경관광 30선 다트게임, 찻사발 쌓기, 찻사발 티셔츠 핸드페인팅, 소원을 적은 한지를 장작에 묶어서 현장에 위치한 망댕이가마에 직접 불을 지피며 소원을 빌고, 찻사발 엽전받기 등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눈여겨 볼만한 프로그램중의 하나는 'QR찻사발 장원급제'이다.
넓은 축제장을 즐겁게 찾아갈 수 있도록 입구에서 스마트폰으로 축제앱을 통해 다운받은 과거시험지를 풀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방법인데 10문제를 풀면 복나눔잔, 친환경쌀 등 실속 있는 경품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축제 입장권 추첨을 통해 500만원 상당의 달항아리가 경품으로 준비돼 있고 축제후기 공모전과 축제사진콘테스트를 통해 50만~100만원의 상당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또 문경읍 온천타운 일대에서 열리는 '문경 밤 사랑축제'는 축제의 또 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축제기간 내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며 오미자 맥주와 돼지고기 바비큐, 오미자 와인과 한우꼬치구이 등을 흥겨운 음악과 함께 맛볼 수 있다.
장건섭 기자 i2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