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천주교 수원교구 공동선 실현 사제연대(이하, 사제연대)가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구명에 나섰다.
사제연대는 11일 성명을 내고 "여당의 국회의원직 제명 추진으로 풍전등화의 운명에 놓인 윤미향 의원과 함께 하며, 제명추진을 즉각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제연대는 그러면서 "검찰, 보수야당, 언론이라는 검은 카르텔의 공격만으로도 이미 그 공작의 뒷배가 누구이며, 그 진의가 무엇인가하는 것쯤이야 시국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알고도 남을 것"이라며 성경 속 대사제 가야바의 발언(요한복음 11장50절)을 인용해 민주당을 비판했다. 해당 성경구절은 부정적인 의미의 '대(大)를 위한 소(小)의 희생'을 뜻한다.
사제연대는 민주당과 진보 국회의원들을 향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일해온 윤미향 의원과 정의기억연대의 30년 세월을, 자신의 막대한 치부(致富)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이용한 두 국회의원과 동급으로 놓고 있다"며 "이는 부끄러움을 감수하고 자신을 드러내 오직 명예회복만을 바라시다 한 많은 세상을 떠난 수많은 위안부할머니들을 다시 욕보이는 일이며, 1500차를 넘긴 수요집회와 그 집회에 참여한 이들을 욕보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사제연대는 이어 "더러운 카르텔의 힘에 눌려 그(윤미향 의원)를 죽이지 말라"며 "난립한 여론조사 회사들의 터무니 없는 조사결과와 망나니 칼 춤을 추는 포털, 그리고 가짜뉴스를 끊임없이 확대 가공 재생산하는 괴물의 다음 먹이는 당신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윤 의원은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 출신으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정대협 대표 재임 시절 후원금 유용 의혹 등이 불거지며 검찰에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지난달 초 이스타항공 횡령 및 배임 혐의로 법정구속된 이상직 무소속 의원, 이해충돌 의혹을 받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윤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윤리특위에 제안했다. 윤리특위는 이달 초 소위를 구성하고 징계 심사에 착수했다.
■ 다음은 사제연대의 성명서 전문이다.
민주당 의원들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 의원들에게 촉구합니다.
2년 전, 언론의 도를 넘어선 윤미향의원 공격을 보고 정의구현 전국 사제단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1449차 일본 대사관 앞 수요시위를 주관하며 보수야당과 검찰과 언론의 무차별 공격을 받는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의원을 신뢰한다는 연대 기자회견을 하였습니다. 이제 천주교 수원교구 공동선 실현 사제연대는 여당의 국회의원직 제명 추진으로 풍전등화의 운명에 놓인 윤미향의원과 함께 하며, 제명추진을 즉각 멈출 것을 촉구합니다.
검찰, 보수야당, 언론이라는 검은 카르텔의 공격만으로도 이미 그 공작의 뒷배가 누구이며, 그 진의가 무엇인가하는 것쯤이야 시국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알고도 남을 것입니다. 그러나 작금 포털의 선거운동에 무기력하게 끌려가며 허둥지둥 어쩔 줄 모르던 여당과 진보적 국회의원들이 기껏 생각해 낸 잔꾀가, 진리를 마주볼 용기는 내지 않고 예수님을 죽이려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헤아리지 못하고 있소."(요한 11,50)라고 했던 당시 수구 기득권 대사제의 발상과 같은 꼴입니다.
그를 죽이지 마십시오! 당신들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일해온 윤미향의원과 정의기억연대의 30년 세월을, 자신의 막대한 치부(致富)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이용한 두 국회의원과 동급으로 놓고 있습니다. 이는 부끄러움을 감수하고 자신을 드러내 오직 명예회복만을 바라시다 한 많은 세상을 떠난 수많은 위안부할머니들을 다시 욕보이는 일이며, 1500차를 넘긴 수요집회와 그 집회에 참여한 이들을 욕보이는 일입니다.
더러운 카르텔의 힘에 눌려 그를 죽이지 마십시오!
난립한 여론조사 회사들의 터무니 없는 조사결과와 망나니 칼 춤을 추는 포털, 그리고 가짜뉴스를 끊임없이 확대 가공 재생산하는 괴물의 다음 먹이는 당신일 수 있습니다!
당장 멈추십시오!
2022년 2월 11일
천주교 수원교구
공동선 실현 사제연대
i2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