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미래일보) 이중래 기자 = 광주 정광고등학교는 학생 22명이 23일부터 29일까지 한·중 문화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중국 광동성 일대를 방문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 주관으로 광주시교육청 산하 고등학교 중에는 유일하게 정광고가 선정돼 참가 학생은 전액 국비로 중국을 방문하게 됐다. 지난 10월 19일부터 21일에는 광동성 금산고 학생 22명이 정광고를 방문해 홈스테이를 한 바 있다.
방문 기간 동안 홈스테이를 하면서 인연을 맺었던 양국의 학생들은 한 달 동안 꾸준히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왔다. 국경을 넘어, 문화의 차이를 넘어 민간 외교사절단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온 것이다. 이번 중국 방문에 선발된 학생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어 동아리 활동을 해온 학생들로서 교과서 밖의 실제 통용되는 중국어를 익힐 기회를 갖게 됐고, 현지를 방문함으로써 중국의 전통과 문화를 체험하게 됐다.
특히 자매결연 협약을 맺은 광동성 산두시 금산고를 방문하여 중국의 교육 제도와 교육 시설, 교육 장면을 꼼꼼히 살펴볼 예정이다. 학교 수업에도 금산고 학생들과 함께 참여함으로써 한·중의 교육 제도를 비교해 볼 기회도 갖게 된다.
또한 정광고는 이달 25일부터 28일까지 교직원 8명과 학생 29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을 꾸려 중국 하북성 석가장시 제25중학을 방문한다. 이는 작년부터 자매결연 협약을 맺어 꾸준히 진행된 학교 간 교류 사업의 일환이다.
정광고 1학년 장현호(16)는 “지난번 금산고 학생들이 우리 학교와 우리 집에 방문했을 때 문화적 충격을 받았고, 나날이 성장하는 중국의 힘을 느꼈다. 이번에 중국을 방문하여 중국의 역동적 힘을 직접 체험하고 싶고, 중국을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방중을 앞두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중국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게 됐는데 이번 행사가 외국어를 공부하는 데 큰 자극제가 됐다”고 말했다.
정광고 임형칠 교장은 “중국 학교와의 교류에 학생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며, “이러한 학생들의 호응에 부응하기 위해서 내년에는 프랑스 성모 마리아 고등학교와 교류할 예정이며, 미국 동부와 서부에 있는 학교와도 교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학교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더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만들고, 국제관을 신설하는 등 국제적 감각을 기른 학생들을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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