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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억은 계속되어야 한다"…세종시, 제5회 평화의 소녀상 여름나기 행사 개최

"폭력의 역사를 마주하며, 침묵대신 연대를 말하다"
"소녀상 앞의 질문, 우리는 얼마나 책임질수 있는가"


(세종=미래일보) 박인숙 기자 = 세종시가 주최하고 세종여성회가 주관한 '제5회 세계 평화의 소녀상 여름나기' 행사가 지난 7월 5일 세종호수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세종여성회, 민주노총 세종지부, 세종YMCA, 세종민주평화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와 학생,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소녀상 주변 환경을 정돈한 뒤, 소녀상 머리에 보라색 여름 모자를 씌우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역사적 기억을 지켜갈 것을 다짐했다.

소녀상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피해 여성들의 삶과 고통, 존엄을 상징하는 ‘기억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복 차림의 소녀 조각과 나비 문양, 들린 맨발과 비어 있는 의자 등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현실과 책임 문제, 그리고 역사적 성찰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행사에 이어 참가자들은 충남 천안에 위치한 국립 망향의 동산 위안부 피해자 묘역을 참배했다. '안식의 집'으로 불리는 추모 공간에는 고(故) 김복동, 이옥선 할머니 등 생존자의 증언이 새겨진 벽면과 바닥 문구가 설치돼 있으며, 위안부 피해자의 삶과 저항의 기록이 담겨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 고등학생은 "교과서로만 알던 위안부 문제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게 되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한 역사 교사는 "언젠가는 일본 지도자가 진심으로 사죄하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며 "역사는 침묵하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기억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수요시위 보장 권고'에 대한 세종시민사회단체의 공동 환영 성명도 낭독됐다. 성명은 수요시위에 대한 과도한 소음 방해와 모욕적 발언 등에 대한 시정 권고를 환영하며, "역사 정의와 피해자 인권 보호에 있어 인권위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평화의 소녀상은 2011년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세워진 이후, 현재까지 국내외 30여 개국 이상으로 확산됐다. 독일,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는 박물관과 공공 공간에 소녀상이 설치되었으며, 일본 정부의 철거 압력에도 불구하고 유지되고 있다.

이해선 세종여성회 대표는 "위안부 피해자를 정확히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로 명명하는 것은 본질을 바로 세우기 위한 최소한의 책임"이라며 "정확한 역사 용어 사용과 교육이 국제 사회와의 연대를 이끄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5년째 지속되어 온 이번 '여름나기' 행사는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역사를 바로 기억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려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연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기억은 멈추지 않는다. 침묵하지 않기에 우리는 다시 여기에 있다.'

ebbnyac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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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문학인 나무심기 기념문집 제5권 '나무, 나를 철들게 하다' 발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문학인의 환경 실천운동 '문학인 나무심기' 5주년을 기념하여, 제5권 문학기념문집 '나무, 나를 철들게 하다'를 2025년 7월 5일 출간했다. 이 책은 전국 문학인 80명이 숲과 나무, 기후위기, 생태의식을 주제로 창작한 시·시조·수필·동화 등 79편의 작품을 엮은 것으로, 특히 지난 3월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상처 입은 숲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문학을 통한 산림문화 실천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문집에는 (사)한국문인협회, (사)국제PEN한국본부, (사)한국현대시인협회, (사)한국소설가협회, (사)한국수필가협회, (사)세계전통시인협회 한국본부, (사)한국아동청소년문학협회 등 총 7개 국내 주요 문학단체의 단체장 및 회원들이 참여하여 문학과 생태가 만나는 집필의 장을 열었다. 수록 장르별로는 시 35편, 시조 12편, 민조시 1편, 수필 30편, 동화 1편 등 총 79편이 수록 되었으며, 김승현 작가의 따뜻한 자연 삽화가 본문의 감성을 더한다. 이들 작품은 단순한 자연 예찬을 넘어, 기후위기 시대에 문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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