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 총재는 15일 자신의 SNS 계정인 트위터를 통해 "도둑이 도둑을 잡으러 다닌 꼴이고 소도둑이 바늘도둑 꾸짖는 꼴이다"라며 "트루킹의 주인공 꼴이고 준 피의자 꼴이다"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신 총재는 이어 "억수로 구린내 나는 꼴이고 깨끗한 척 지저분한 꼴"이라며 "비서관 사퇴하고 특검 연장하라"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45분 참고인 신분으로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출석한 백 비서관은 오후 4시 45분까지 8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특별검사팀은 백 비서관이 지난 3월 청와대에서 드루킹의 측근인 도모(61) 변호사를 만나게 된 경위 등을 캐물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백 비서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성실히 잘 조사를 받았다"고만 답하고 귀가했다.
백 비서관은 올 2월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 지사로부터 "드루킹으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는 취지의 도움 요청을 받았다.
드루킹이 김 지사의 당시 보좌관에게 500만 원을 건넨 사실을 거론하며 측근 도 모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에 임명해 달라고 집요하게 요구한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백 비서관은 드루킹이 지난 3월 21일 오전 9시 경찰에 체포된 지 1시간 만에 도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제안하고, 실제로 일주일 뒤인 28일 1시간 남짓 면담했다. 도 변호사는 면접성 자리로 알고 백 비서관을 만났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백 비서관이 김 지사를 돕기 위해 권한을 남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그가 드루킹의 댓글 작업 행위를 알고 드루킹 일당을 회유하기 위해 부적절한 제안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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