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기상청은 16시 25분을 기해 경기도(의왕, 양주, 고양, 과천)에 호우주의보를 발표했다.
기상청은 남북간의 폭이 매우 좁게 발달한 구름대가 북동진하고 있어, 앞으로 1~2시간 내에 서울의 남부(관악, 강남, 강동 등)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4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 특.정보를 참고하하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또 모레(30일)까지 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월요일인 27일부터 오늘까지 경기 여주 가남읍 261mm의 많은 비가 내렸고, 이천 260mm, 청주 224mm, 대전 193mm, 서울 35.5mm의 누적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밤사이에만 100mm가 넘는 물폭탄이 떨어진 대전에서는 도로와 건물이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랐고 오전 한때 폭우로 교통이 사실상 마비돼 시민들이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대전 유성구를 중심으로 피해가 잇따르고 도심 곳곳이 마비되는 등 대전 대부분 지역에서 100㎜에 육박하는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대전 하상도로 10개 구간이 통제되는 등 도심 곳곳에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도로 침수 사실을 모른 채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굴렀다.
특히 유성구의 피해가 심각해 전민동과 반석동 일대의 도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침수피해를 입거나 통행이 끊겼고, 장대동과 봉명동 일대에서도 다세대 주택이 침수됐다는 신고와 함께 담장과 축대붕괴 사고도 다수 접수됐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오후 4시 현재까지 주택 침수 25채, 도로 침수 41곳, 담장 및 축대 붕괴 12건 등 모두 172건이 접수됐다.
o 호우경보 : 경상북도(영주), 충청북도(제천, 단양), 경기도(여주, 안산, 고양)
o 호우주의보 : 인천(옹진, 강화), 충청북도(충주), 강원도(원주, 영월), 서해5도, 경기도(화성, 군포, 성남, 광명, 광주, 안성, 이천, 용인, 의왕, 오산, 안양, 수원, 의정부, 양주, 시흥, 과천)
o 폭염주의보 : 대구, 광주, 제주도(제주도동부, 제주도북부), 경상남도(합천, 창녕, 함안, 의령, 김해), 경상북도(청도, 경산), 전라남도(나주, 함평, 광양, 보성, 곡성), 전라북도(정읍, 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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