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양방송) 김정현 기자 = 데만크 병원선 유틀란디아호 한국전쟁 파견 출항 65년 기념행사가 지난 23일 코펜하겐 랑에리니부두에서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을 비롯, 유틀란디아 참전용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951년 1월23일 덴마크 병원선 유틀란디아호는 눈발이 날리는 추운 겨울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덴마크 왕 프레데릭 9세와 잉그리드 왕비 등 1만여명이 배웅한 가운데 한국을 지원하기 위해 랑에리니부두를 떠났다. 그날을 기념하기 위해 유틀란디아 참전 옛 전우들이 함께 모여 추모행사를 열었다. 참전용사 630명 가운데 현재 생존자는 16명이다.
덴마크는 한국전쟁 당시 UN 회원국중 가장 먼저 의료지원 의사를 표명하고 4개의 수수실과 356개 병상을 갖춘 병원선 유틀란디아호를 파견했다.
유틀란디아호는 한국전쟁 종전 후 1953년 10월16일 덴마크로 귀항하기까지 약 2년 반 동안 한국에 3회에 거쳐 파견됐다. 이 기간 4,981명의 UN소속 군인과 6,000여명의 한국 민간인을 치료했다.
이는 공식기록에 불과하며 실제 유틀란디아호에서 치료받은 한국 민간인 수는 이에 3배에 달한다.
주덴마크한국대사관은 유틀란디아호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인류애를 기리기위해 대사관의 회의실을 일부 개조해 ‘유틀란디아 전시관’을 올 봄 공식 개관한다.
이 전시관에는 덴마크적십자사 박물관뿐만 아니라 유틀란디아 참전용사들로부터 기증받은 물품, 유틀란디아호에서의 생활모습, 한국전쟁을 생생하게 기록한 사진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마영삼 주덴마크 대사는 “유틀란디아 전시관이 양국의 미래 세대가 한국과 덴마크의 뿌리 깊은 우호관게 대해 배울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