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은 이날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 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8천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시내를 오다 보니 평양이 놀랍게 발전돼 있어 놀랐다"며 "산에도 나무가 많았다. 어려운 조건에서 인민의 삶을 향상시킨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며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님을 세 차례 만났는데, 제 감정을 말씀드리면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 하는 것"이라 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큰 성과가 있었는데,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으로 북남 관계와 조미 관계가 좋아졌다"며 "조미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로 인해 주변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된다"며 "문 대통령께서 기울인 노력에 다시 한 번 사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오후 3시 38분에 노동당 본부청사에 도착해 검정색 인민복을 착용하고 기다리던 김 위원장과 웃으며 악수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은 함께 노동당 청사 안으로 입장했으며로비에는 인민군 20명이 10명씩 반으로 나눠 도열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도열한 인민군을 지나 로비에서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8명의 노동당 부위원장단과 일일이 악수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책상 앞 의자에 앉아 방명록에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 2018.9.18.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방명록을 작성하는 동안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오른편에 서서 이를 지켜봤고 방명록 작성이 끝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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