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5천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다"며 "8천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올운 조국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27일 판문점에서 만나 뜨겁게 포옹했고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세계에 엄숙히 천명했다"며 "또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 원칙을 확인했다"고 소회를 밝히자 뜨거운 박수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이어 "남북관계를 전면적이고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 번영과 자주 통일의 미래를 앞당기자고 굳게 약속했고 올해 강을 이렇게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을 신속히 취하기로 했다"면서 "나와 함께 이 담대한 여정을 결단하고,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 위원장께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고 말하자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왔다.

공연을 관람한 후 연단에 오른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의 여정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로 될 소중한 결실을 만들어 냈다"며 "귀중한 또 한걸음의 전진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노력에 진심어린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회장 등 특별수행원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