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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

현정은 회장, 현대상선 살리기 총력에 나섰다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과 함께 사재 300억 출연

(서울=미래일보) 정정환 기자 = 최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으로부터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기업인’으로 인정받았다.

포춘지는 현 회장을 선정한 배경에 대해 “현대그룹 회장으로서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등 20개의 계열사로 이뤄진 거대기업을 이끌고 있으며, 그동안 금강산관광과 남북경협사업을 통해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를 정착시키는데 오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소개했다.

 

한편 유동성 위기에 빠진 현대상선을 살리기 위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어머니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과 함께 사재 300억원을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신주 600만주(주당 액면가 5,000원)를 제3자 배정증자 방식으로 유상증자 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8일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현정은 회장이 400만주(200억원), 현 회장의 어머니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이 200만주(100억원)를 각각 배정 증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특히, 김 이사장은 현대상선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요 주주(지분율 6.1%)이자 현 회장과 특수관계인으로 이번 유상증자에 현 회장과 함께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지난달 29일 채권단에 제출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추가 자구계획을 통해 밝힌 유상증자 약속에 따른 것이다. 당시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대상선이 보유중인 현대증권 지분 담보대출 및 현대아산 지분 매각으로 700억원을 조달하고 현정은 회장이 별도로 300억원 규모 사재를 출연하는 등 현대상선에 1,000억원의 긴급 유동성을 즉각 공급하는 내용의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날 공시에 대해 “현재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고강도 자구안의 일환으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현대상선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며 “이번 사재출연은 그룹의 주력사인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고 추진 중인 자구안을 잘 마무리함과 동시에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대주주의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사재 출연 외에도 작년에 추진했다가 무산된 바 있는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 3사의 공개 매각도 진행 중으로, 인수 희망자들로부터 29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을 예정이다.

 

벌크전용선사업부와 부산신항만터미널 지분 등 추가 자산매각도 진행하며, 용선료 할인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현대상선이 채권자들과의 협상을 통해 비협약채권 조정을 해올 경우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채권자들을 설득해 비협약채권 조정에 성공하는 것을 전제로 출자전환이나 금리 인하, 만기 연장, 신규 자금 지원 등을 포함한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상선은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백훈 현대상선 대표는 26일 국내외 임직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지금 당사는 용선료 삭감, 채무 재조정, 자산매각 등의 자구안을 최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자구안 이행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회계법인 등 전문가들은 당사 자구안의 실행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채권단도 자구안 이행시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구안에는 현정은 회장의 사재 300억원 출연, 용선료 인하 추진, 현대증권 등 금융사 공개매각, 벌크전용선 사업부 매각, 부산신항만터미널 지분 매각, 공모·사모사채와 선박금융 등 비협약채권 채무조정 등이 포함돼있다.

 

현대상선은 2013년 12월에 마련한 3조3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를 골자로 한 자구안을 발표한 후 2년여 만에 목표치를 달성했지만 해운업황이 계속 악화됨에 따라 추가 자구안을 채권은행들에 제시했다.

 

현대상선은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마련했다”며 “이번 추가 자구를 추진함에 있어 다수의 이해관계자간 채무조정 방안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이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수익성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 팀장급 이상 간부들이 자신의 거취와 처우 일체를 이사회에 맡기는 ‘백의종군’에 나섰다.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최근 유동성 위기 상황을 반드시 돌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백훈 현대상선 대표는 26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저를 비롯한 임원과 팀장 등 간부급 사원들은 지금 이 순간부터 현재의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향후 거취와 처우 일체를 이사회에 맡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간부급 사원은 백의종군의 심정으로 자구노력 이행을 통해 회사의 조속한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사즉생의 각오로 자구안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올해 4월과 7월 5,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갚아야 하지만 업황 악화로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지난달 채권단에 추가 자구안을 제출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현대상선은 자구안에 따라 현대증권 매각을 진행 중이고 현정은 회장 등 대주주일가가 사재 300억원을 출연했다. 또 선주들과 용선료(선박 임대료) 인하 협상에 나서는 한편 채권단에 소속되지 않은 비협약채권의 만기 연장을 위해 오는 3월17일 사채권자집회를 소집했다.

 

이런 온갖 노력에 더해 간부급 직원들도 자리를 내놓을 각오로 결연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안으로는 힘을 모으고 밖으로는 채권자나 선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대표는 “용선료 삭감과 채무 재조정 등 자구안이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다 함께 손을 잡고 힘을 모아 부딪쳐보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창업자 故 정주영 회장의 ‘기업의 규모가 작을 때는 개인의 것이지만 규모가 커지면 종업원 공동의 것이요, 나아가 국가와 사회의 것’이라는 말을 인용해 현대상선이 임직원만의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고객과 협력업체, 주주, 투자자, 지역사회의 이익도 고려해야 한다”며 “그것이 현대그룹의 임직원이 가져야 할 태도이자 자존심”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철강, 석탄, 전력, 조선업(해운업) 등은 다른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꼭 필요하며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기초를 이루는 가간 산업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러한 산업을 살리지 못한다면 국가산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말한다. 앞으로 기간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현대그룹의 임직원뿐만 아니라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앞장서야 할 것이며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 나가는 길만이 국가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jhj00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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