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7일 태영석회 노동자들에 대해 원청업체인 태영이엠씨에 대해 집단근로계약 해지 철회 및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윤소하 원내대표와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태영석회지회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보산업과 영광ENG라는 두 개의 하청업체 소속으로, 두 개의 하청업체 사장들은 무늬만 사장일 뿐 원청의 지시대로 움직이며 노동자들을 착취해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태영석회는 삼척시 도계읍에 위치한 석회 채굴 및 가공업체로, 원청인 태영이엠씨 소속 영광ENG와 동보산업 두 개의 하청업체에 속한 30여명의 노동자들은 지난 6월 2일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이들은 "노조 설립 후 두 개 업체(영광 ENG/동보산업)에 교섭요청을 하였으나, 각 각의 사장들은 교섭을 회피하거나 번번이 핑계를 대며 교섭일정을 연기하는 불성실한 교섭태도로 일관하면서 제대로 된 교섭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노조가 설립되자마자 사측은 지회 부지회장(동보산업 소속)을 해고했고, 사무장(영광ENG 소속)에 대해서도 교섭과정에서 사용자가 만든 취업규칙상의 징계절차도 없이 부당해고를 했다"며 "조합원들에게 조합탈퇴를 종용하는 등 부당노동행위와 노조 탄압을 일삼아 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4개월간 10여 차례 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사측이 시간끌기로 일관함에 따라 강원지노위에 조정신청을 했다"면서 "10월22일 조성신청이 결렬됨에 따라 공장앞에 천막을 치고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청업체인 태영이엠씨는 10월26일 공문을 통해 노동조합의 쟁의행위를 이유로 동보산업에 10월30일자로 일방적인 계약해지를 통보했다"면서 "태영이엠씨는 동보산업을 두개로 쪼개어 신임 바지사장을 앉혀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불합리한 처우를 개선코자 노동조합을 만들었더니 계약해지 통보로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은 원청의 갑질임과 동시에 노조의 정당한 투쟁을 무력화하려는 불법적인 노조탄압'이라고 토로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촛불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대통령까지 나서 노조하기 좋은 나라를 역설하지만, 아직까지 현장에서는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집단계약 해지나 불법대체인력 투입등 노동자의 생존권을 억압하는 부당노동행위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고용노동부에서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특별근로감독등 철저한 감독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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