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20대 총선 공천 탈락이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사실상 탈당을 결심하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17일 뉴시스가 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사실상 탈당으로 가닥을 잡고 입장을 정리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전 의원은 국민의당 합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국민의당을 가거나 할 수 있겠지만, 국민의당에 합류하는 방향으로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야권은 어쨌든 2017년 대선의 길목에서 통합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추후 더민주 복당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 의원은 항상 '민주당 60년의 뿌리'와 자신이 적통임을 강조해왔다"며 "그럼에도 당이 탈락시켰다는 점이 마음아프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직까지 구체적 논의를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전 의원의 정치적 호적은 동교동계이기 때문에 국민의당으로 오는 것은 자연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 의원은 이날 수도권 모처에서 국민의당 관계자들과 동교동계·구민주계 원로들을 접촉하며 이 같은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과 함께 활동해온 동작갑 지역위원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작금의 공천탄압은 더민주의 당원임을 부끄럽게 하는 참담한 심경"이라며 "우리는 전 의원만이 동작갑의 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유일한 후보임을 천명하며 끝까지 그와 함께할 것"이라고 발언, 탈당도 불사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i2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