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자유한국당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합의 도출이 여의치 않을 경우 야 3당과 민주당만이라도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가동, 선거법 개정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원칙적으로 고려하고 비례성을 강화 등 선거제도 개혁 방안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며 이같이 적극적 자세를 취했다.
이어 "(야 3당 단식농성장에 가서) 정개특위 활동시한을 연장해 내년 1월 중에 개혁방안에 대한 여야 합의를 이루고, 2월 국회에서 처리하자는 로드맵까지 제시했다"면서 "더구나 구체적 일정까지 야 3당에 제안했기 때문에 단식과 농성을 풀고 우선 정개특위를 가동해서 논의를 본격화하자고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야 3당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 한국당을 설득해서 합의를 해 와라’ 그렇게 주장했다"면서 "어제 나경원 원내대표도 만났고 몇 분들과 얘기를 했지만 한국당 내에 선거법에 대한 논의가 아직 충분하지 않고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에 대한 합의 도출을 시도해보겠지만, 만약 여의치 않으면 야 3당과 민주당만이라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중심으로 한 선거법 개정에 대해서 정개특위를 가동해서 논의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지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개특위를 통해서 국민들에게도 지금 선거법 개정의 내용에 대해 소상히 알려드리고 국민적 동의를 얻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며 "한국당은 선거법에 대해서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법 문제뿐만 아니라 유치원 3법을 비롯해 필요한 여러 민생 입법들도 처리를 했으면 한다"며 한국당에 정식으로 임시국회 소집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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