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손금주(전남 나주화순)·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 무소속 의원의 더불어민주당행이 좌절됐다. 민주당이 입당 및 복당을 불허했다.
민주당은 13일 오후 2시부터 중앙당 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손·이 의원에 대한 입·복당 심사를 거친 끝에 이같은 결론을 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9일 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두 의원을 비롯해 입·복당 심사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이날 재논의했다. 당 내부에서 반발이 있는데다, 지역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일부 감지됐기 때문이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윤호중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위원장은 "신청인들이 우리 당의 정강정책에 맞지 않는 활동을 다수 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통해 타당의 주요 간부와 무소속 신분으로 우리 당 후보들의 낙선을 위해 활동했으며 지난 시기 활동에 대해서 소명이 부족해 당원과 지지자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당원이 되기 아직 충분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서 당원자격 심사위원회는 손금주 의원의 입당과 이용호 의원의 복당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당 내에서는 두 의원이 민주평화당의 전신인 국민의당에서 활동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날 세운 비판을 한 점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손금주·이용호 의원은 앞서 지난달 28일 민주당 입당 의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두 의원은 "(민주당에) 작은 힘이나마 실어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미력하나마 국민께 희망을 드리고 정부의 성공에 기여하기 위해 입당한다"고 했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두 의원의 입·복당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4선의 최재성 의원은 일찌감치 이들의 입·복당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여왔고, 11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정치적 이견 때문에 당원과 지지자간 갈등이 오랫동안 계속된다"며 "하나가 돼야 어려움도 이기고 총선도 정권교체도 가능하다는 경험이 불과 2년 남짓"이라고 공개적으로 두 의원의 입·복당 자진 철회를 요청했다.
또한 두 의원의 지역구 관련, 당원들의 입장에선 분당 사태나 총선 및 대선 등 선거를 치르며 당이 어려울 때 이를 지켜온 지역위원장들이 있기 때문에 두 의원의 입·복당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손금주·이용호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국회에 입성했다. 두 의원은 작년 2월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하며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분당될 무렵 탈당했고, 무소속 독자노선을 걸어왔다.
한편, 당원자격심사위는 복당을 신청한 무소속 기초단체장 4명 가운데 박우량 신안군수만 당무위 의결을 거쳐 허용하기로 했다.
나머지 권오봉 여수시장과 전현묵 광양시장, 정종순 장흥군수의 경우 결정을 보류하고 계속 심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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